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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멋지게 인사하는 법 [사람]
나는 여전히 이별에 서투르다.
외할머니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들은 게 작년 여름이었다. 길어봐야 1년 남았다고. 그 말을 들은 날, 해외에 있던 언니와 영상통화를 하며 한참을 울었다. 내가 외할머니께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부터 들은 말씀이, 내가 졸업하는 것을 보고 살겠냐는 거였다. 연세보다 정정했던 외할머니의 약한 소리에 나는 나 결혼할 때까지는 계실 거라고 일부러 큰 소
by
이승현 에디터
2020.09.08
리뷰
공연
[Review] 다시없을 멋진 고집쟁이들에게 전하는 감사와 찬사, 연극 - '팜Farm'
작품으로써나, 시대로써나 다시 없을 특별한 연극
마츠이 슈와 김정 연출가의 일대일 협업 아트인사이트에 업로드되는 수많은 리뷰 속에서 나의 글을 한 번 읽어본 사람이라면, 어떤 누군가는 작가를 먼저 소개하고 리뷰를 쓴다는 인상을 받은적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체로 그런 글은 내가 썼다. 그리고 구글이 제 기능을 하는 한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떤 강박이라도 있는 것처럼 먼저 작가를 소개하는 내 나름대로
by
손진주 에디터
2020.06.11
리뷰
도서
[Review] 내 안의 토끼를 깨우는 일 -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도서]
그림책의 공백을 매꾸는 공상 이야기
그림책이라는 것을 접한지도 참 오래되었다. 어렸을 적 나는 학습지 브랜드인 ‘씽크빅’을 너무 좋아했다. 학습지 하는 날이면 하루 종일 “씽크빅 선생님 언제 와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을 정도로. 왜 그렇게 그 학습지가 좋았을까? 이제와 생각해보면 빳빳하게 제본되어 오는 학습지 속을 가득 채운 알록달록한 그림들, 그리고 몇 개의 활자들이 만들어내는 이야
by
박다온 에디터
2020.05.18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 사랑법 [사람]
너 인마 짜식, 되게 멋있네.
아트인사이트의 심화 그룹에 지원했다. 몇 가지 질문 중 하나가, ‘자기 자신을 위한 자유 질문 1건을 스스로 기재 후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부탁드립니다.’였다. 아름다운 질문이었다. 2n년 동안 함께 해온 나조차 모르는 나를 향한 질문을 하는 ‘그 순간’ 그리고 ‘대답’을 하는 일이, ‘온전히 내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인도하는 것 같았고, 나도 모르
by
서휘명 에디터
2020.02.17
리뷰
PRESS
[PRESS] “#자기PR”이 “#자기학대”가 되는 시대 - ‘인스타 걸’
"#좋반" "#맞팔"이 불러 일으킨 자기 파멸을 이야기하다
1. 기만의 연속, ‘인플루언서’에 담긴 무형의 폭력 “언제 어디서든 최고의 상품이 되어야 했던 여자는 제 손톱을 물어뜯기 시작했다. 열 손가락 날을 세워 손톱들을 파괴했다. 깨지고, 부러지고, 갈라지고, 찢겨 나가도, 밖으로 소리가 새어 나가지 않게 신음조차 내지 않았다. 처음 가비에게 손톱 손질을 받으러 왔던 그때처럼. 단 몇 분 간, 그 숨 막히는
by
이소현 에디터
2020.01.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멋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영화]
꿈을 쫒는 당신, 정말 행복하신가요?
잠깐 그래서 악마는 누구고 프라다는 내가 아는 그 명품 프라다가 아닌 거야?’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필자가 들었던 생각이다. 0.5초간 생각을 정리한 후 필자는 이 작품을 칼럼의 제목인 ‘멋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패션에 관심이라곤 1도 없는 주인공 ‘앤드리아’는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똑똑해 보인다는 이유로 덜컥 합격한다
by
장정윤 에디터
2019.12.0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그곳은 정말 멋진 신세계인가? - 멋진신세계 [도서]
인간의 실존문제에 대해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다.
여기 누구나 한 번쯤은 꿈꿔봤을 법 한 유토피아가 있다. 오직 행복만이 존재하며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낀다. 부조리와 불평등, 그리고 불안을 느끼는 경우도 없으며 누구나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세상이 있다. “지금 당장 그 세상으로의 진입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발걸음을 내디딜 것인가?” 이 책의 마지막 장
by
전수연 에디터
2019.10.22
리뷰
전시
[Review] 나는 베르나르 뷔페가 좋아졌다 [전시]
베르나르 뷔페가 말했듯 그림자체를 느낄 수 있는 내가 되길 바라며.
나는 광대다. 천재의 캔버스 베르나르 뷔페展 베르나르 뷔페를 지금에서야 알게 된 것에 대한 적잖은 회의감이 거센 폭풍우처럼 몰려왔다. 피카소나 마티스 등 다른 유명화가에 비해 왜 그가 대중에게 덜 알려졌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내가 기존에 알고 있지 않았던 화가라서 전시 전 설렘이 덜했던 것이 사실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전시였다. 비록 전시 하나만으로 한
by
이소희 에디터
2019.07.07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이 시대의 멋진 사회인 되기 [사람]
나는 훌륭한 사회인이 되어가고 있다
나는 일을 벌려 놓고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빠지기 일쑤인 사람들을 참 싫어했다. 조별과제 모임에 매번 불참하는 사람들, 기껏 면접까지 봐서 뽑혀 놓고 동아리에 참석하지 않는 사람들 말이다. 왜 비싼 등록금을 내고 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저 모양으로 하는 걸까? 왜 자기가 해야 할 몫을 해내지 않는 걸까? 머릿속으로야 그들도 각자 나름의 사정이 있겠지, 하면서
by
한민희 에디터
2019.06.03
리뷰
공연
[Preview] 가냘프고 아름다운 여인의 이야기 - 나비부인
자포니즘의 멋과 비극적 스토리
노블아트오페라단 오페라 <나비부인>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2019년 5월 17일부터 6월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제10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이 개최된다. 국내 오페라 공연을 진흥시키고자 시작된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은 창작작품부터 대중적인 작품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여, 누적 관객 약 23만 명을 기록할 정도로 성공적으로
by
이다빈 에디터
2019.05.20
리뷰
공연
[Review] 아프리카, 그 너머의 멋진 예술가들 [공연]
콘서트 ‘아프리카 오버랜드’, 2019 05.10-12,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예술이란 무엇일까.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하며 유독 자주 던지게 되는 질문이다. ‘예술’이라 하면 어렵고, 고차원적이며 다가가기 힘든 무언가가 연상되기 마련이지만 난 결국 이렇게 생각한다. 그 지향점이 사람에게 닿아 있다면, 그 무엇도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말이다. 5월의 어느 날, 대학로에서 뮤지션 하림과 그의 콘서트 ‘아프리카 오버랜드’를 만났다. 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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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2019.05.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소마와 빨간약, 무엇을 택하시겠습니까? [문화전반]
여전히 유효한, 어떤 질문에 관한 단상
나는 영화를 즐겨 보는 편은 아니다. 체력과 통장이 허락하는 만큼의 여가생활은 공연으로 충분히 채우기 때문에 스크린은 항상 뒷전이었다. 하지만 공연과는 다르게 개봉 후 몇 년이 흐른 후에도 '집에서'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는 장르가 영화기에, 언제나 조금 뒷북을 치는 편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최근 영화보다 예전 영화를 조금 더 좋아하는 편이다. 시간
by
정지은 에디터
2019.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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