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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삶은 계속 된다 - 영화 '하나 그리고 둘'
각자의 삶 안에서의 이야기
이 영화를 어떻게 정의 내리면 좋을까? 3시간 가까이 러닝타임이 긴 영화를 오랜만에 보면서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각각 개인의 삶'에 대해 집중한 영화였다고 본다. 어린아이도, 학생도, 엄마도, 아빠도, 할머니도 각자 개인의 삶이 있구나를 생각했을 때 어색한 이유가 무엇일지 생각해 봤는데 나는 꽤 오랜 시간 지금보다 더 큰 어른이 된다면
by
김지연 에디터
2025.12.19
리뷰
PRESS
[PRESS] 바그너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 - 끝없는 선율, 무한한 사랑
<트리스탄과 이졸데> 국내 초연
지난 12월 4일부터 7일까지, 국립오페라단은 리하르트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나흘에 걸쳐 무대에 올렸다. 초연 당시부터 ‘공연이 불가능한 작품’이라 불려 온 이 오페라를 전막 형식으로 구현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무대는 한국 오페라사에서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될 만하다. 트리스탄 역에는 세계 최고의 헬덴 테너로 손꼽히는 스튜어트 스켈톤이, 이졸
by
김승아 에디터
2025.12.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겨울의 희미한 빛이 스크린에 머무를 때 [영화]
유난히 고요하고 빠르게 어둑해지는 이 계절, 이 시기에 보는 영화는 내 현실에 그대로 덧입혀지는 것처럼도 느껴진다. 피곤하고 지쳤던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과정에서, 잠시 영화와 함께 숨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바쁜 일상속에서 연말이라는 사실보다는, 새해가 다가온다는 감각이 더 선명한 요즘이다. 연초를 어떻게 보낼지 고민하게 되면서 올해 초도 함께 돌아보게 되었다. 그 시기에 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영화다. 별다른 일정이나 당장 해야 할 과업이 없었기에 영화를 몰아봐야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집에서 한 주에 두세 편씩 봤다. 얕은 햇빛이 집안으로 조심스
by
천유진 에디터
2025.12.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긴 잠의 끝에서 1
밥을 먹고, 곧바로 설거지를 하는 정도의 삶
아주 긴 꿈을 꾼 것 같다. 깨지 않는 가위에 눌린 듯 생시만큼 생생하고 생시만큼 기나긴 꿈. 안개처럼 뿌옇고 졸음처럼 나른한 매일의 끝, 진득한 백일몽에서 깼다. 의사가 기면증이란다. 약을 먹자 안개가 걷히기 시작했다. 쨍하게 부신 세상의 명도와 채도가 너무 낯설었고 그것을 바라보는 내 영혼도 그랬다. 거리 가장자리에 서 잠깐 낯설어진 세상을 바라보다간
by
서상덕 에디터
2025.12.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널 믿는 낙원 대신 날 믿는 지옥으로 - 지옥만세 [영화]
구원은 셀프라는 그 말
* 본 콘텐츠는 영화 <지옥만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본 콘텐츠는 학교폭력, 자살, 사이비, 폭행 등 트라우마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 교사를 잘못 만났다. 합리적이지 않은 이유로 대입에 불이익을 주겠다며 협박했다. 고압적인 태도로 학생을 찍어 눌렀다. 어느 날 폭언을 듣다 너무 스트레스를 많
by
이다혜 에디터
2025.12.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삶의 시작과 끝은 누구에게나 같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는 모두 다르니 [영화]
시간을 가로지르며 같은 공간에 담긴 다른 이야기를 다룬 영화 <히어>
미국 뉴저지 프린스턴에는 천재들의 연구소라 불리는 고등연구소 IAS가 있다. 아인슈타인을 비롯한 맥스웰, 오펜하이머와 같이 이름만 들어도 '헉'소리 나는 과학자들은 이곳에서 아직 세상에 드러나지 않은 것들을 발견하고 발명했다. 우연히 내 알고리즘으로 들어온 어떤 영상은, 아인슈타인이 IAS에서 연구할 당시 살았던 그의 집을 소개했다. 엄밀히 말하면 집의
by
이유은 에디터
2025.12.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총구 끝에서 쏘아올린 시대의 저항, '보니 앤 클라이드' [영화]
68혁명의 저항 정신을 품고 탄생한 뉴 할리우드 시네마의 대표작, <보니 앤 클라이드>를 통해 당대 청년 세대의 정신을 바라본다. 사회 구조에 저항하는 보니와 클라이드의 질주는 단순한 범죄가 아닌, 기성 세대와 질서에 대한 60년대의 반항이자 시대적 선언이라 볼 수 있다.
1968년, 세계는 ‘저항’이라는 거대한 흐름 위에 있었다. 전 세계의 청년은 새로운 변화를 불러 일으키기 위해 직접 거리로 나가 자신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외쳤다. 파리 소르본 대학의 학생 시위에서 시작된 68혁명은 새로운 가치관과 체제의 도래를 원했던 각국의 청년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대서양을 건너 미국 사회까지 거대한 영향을 미쳤다. TV
by
황지윤 에디터
2025.12.05
리뷰
도서
[Review] 만일 우리가 아무런 동경도 품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면 - fin [도서]
무대가 끝나야 시작되는 삶
내가 알지 못하는 세계에 대한 동경을 품어본 적이 있는가?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무대 위에서 아름답게 빛나는 이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삶을 동경하고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세계를 상상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동경은 그들의 가장 찬란한 순간만을 보고, 그 순간만을 기억하는 데서 비롯된다. 위수정 작가의 소설 [fin]은 바로 이 화려한 막 뒤에 감춰진
by
윤민지 에디터
2025.12.05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슬픔을 과장하지 않고, 사랑을 미화하지 않는 음악 - can’t be blue가 푸르게 그려 내는 사랑 [음악]
슬픔을 다루지만 끝내 우울에 잠기지는 않게 - can't be blue만의 푸른빛 음악
R&B 사운드 기반의 트렌디한 음악을 선보이는 밴드 ‘캔트비블루’는 밴드 씬에 새로운 돌을 던지며 나타난 신예 밴드이다. 5인의 멤버(권다현, 이도훈, 이휘원, 김채현, 김대훈)로 구성된 캔트비블루는 서울예술대학교 동기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허스키한 보컬 톤과 최근 밴드에서 보기 드문 키보드 연주를 통한 독특한 사운드까지. 다양한 장르를 그들만의 색채
by
김다영 에디터
2025.12.03
리뷰
도서
[Review] 막이 내린 후에도 계속되는 삶이라는 연극 - fin
프랑스어로 '끝'을 의미하는 단어 'fin'. 『fin』은 연예계라는 화려한 무대 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순과 선택을 좇는다. 연예계를 다루지만 그 세계만의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다. 계층, 욕망, 불안, 인정 욕구, 실패에 대한 공포까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감정의 단면들이 고르게 펼쳐진다. 각자의 속도로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서 달리면서도 어느 순간엔 서로의 그림자가 되어 자취를 감춘다. 위수정 작가는 그 무대를 서늘하게 보여준다.
프랑스어로 '끝'을 의미하는 단어 'fin'. 『fin』은 연예계라는 화려한 무대 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순과 선택을 좇는다. 연예계를 다루지만 그 세계만의 이야기로 머물지 않는다. 계층, 욕망, 불안, 인정 욕구, 실패에 대한 공포까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감정의 단면들이 고르게 펼쳐진다. 각자의 속도로 무대 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서 달리면서도
by
오금미 에디터
2025.12.03
리뷰
도서
[Review] 막이 내려도 끝나지 않는 이야기 - fin [도서]
관계의 간극과 역할의 균열
위수정 작가의 fin은 한 편의 연극처럼 구성된 소설이다. 이야기는 네 인물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그들 사이를 잇는 접점은 ‘무대’와 ‘연극’이라는 요소들이다. 무대 위에 서는 사람과 무대 밖에서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 한때 무대를 꿈꾸었으나 거리를 둔 사람까지. 네 명의 인물 기옥, 윤주, 상호, 태인은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연기하고 있으며, fin은 그
by
김지현 에디터
2025.11.30
리뷰
도서
[Review] 끝이 아닌 시작이 되는 커튼콜 - fin [도서]
『fin』은 ‘끝’처럼 보이는 순간이 사실 또 다른 ‘시작’임을, 삶이라는 무대 위에서 누구나 각자의 커튼콜을 향해 걸어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뮤지컬을 보며 내가 좋아하는 것 중 하나는 역시 '커튼콜'이다. 공연이 끝난 뒤 배우들이 무대 위로 다시 올라와 관객의 환호를 받는 일. 극 중에서는 죽거나 싸우거나 상처받던 인물들이지만 커튼콜에서만큼은 모두 밝게 웃고 서로를 끌어안는다. 그래서일까, 작품이 비극일수록 커튼콜의 미소가 더 오래 남는다. 끝이라고 생각한 장면이 오히려 위로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by
임혜인 에디터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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