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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전시
[Review] 전시회를 즐기는 방법 - 그리스 보물전
유물을 발견한 학자가 추론한 것을 전시회장에서 혼자 유추해본다.
나는 중국의 신화나 일본의 신화보다 그리스로마 신화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어쩐지 더 친숙하다. 어릴 적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그리스로마 신화’ 만화책 덕분이다. 나뿐만 아니라 현재 2, 30대가 된 사람 중 ‘그리스로마 신화’ 만화책을 안 본 사람은 적을 것이다. 그런 만큼 2, 30대의 대부분이 이 전시회에서 친근하게 받아들일 것이다. 예술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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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7.29
리뷰
공연
[Review] 우리가 그들에게 말하고 싶던 달랑 한 줄, 건들면 뒤진다
그녀는 겁에 질렸다. 그녀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사람이라서.
그때, 우리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연극은 이렇게 시작한다. 붉은 티와 얼굴을 가린 검은 마스크. 명확한 이미지가 강렬하게 자리잡힌다. 혜화의 시위를 기억한다. 건실한 이미지로 자리 잡았던 한 남배우가 성추행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피해자의 증언이 잇달아 나오고, 또 다른 가해자에 대한 증언이 나오면서 미투 운동이 퍼졌다. 공연 및 뮤지컬의 관객이 미투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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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7.26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오늘은 또 뭐 쓰지 [사람]
그렇다. 나는 지금 뭘 쓸지에 대해 쓰고 있다.
날이 꽤 덥다. 습해서 창문을 열어둘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에어컨을 켤 만큼 완전히 더운 건 아니라서 선풍기를 틀고 애매한 더위를 이겨내려고 애쓴다. 책상에서 한참 고민하다 침대에 눕는다. 좌로 뒹굴, 우로 뒹굴뒹굴하며 생각한다. 오늘은 또 뭐 쓰지. 더워서 아이디어가 더 생각나지 않는다. 불쑥 뭘 쓸지에 대해 쓰는 것도 괜찮겠단 생각이 든다. 그렇다.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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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7.2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너도 나처럼 울면 좋겠어 [영화]
영화 <미드소마>, 감정의 정화를 꿈꾸기에 비이성적인 파라다이스라도 원한다.
※ 본 오피니언은 영화 <미드소마>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포 영화란 무엇인가. 무엇이 장르를 공포로 정의하게 할까. 겁에 질린 사람들? 쉼 없이 어두컴컴한 배경이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시체의 훼손을 잔인하게 보여주는 고어 장면? 아니면 귀신이나 살인마의 존재? 겁에 질린 사람은 어느 영화에나 나온다. 테러에 관한 영화,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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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7.18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지루하고 지루하며 지루하다 [사람]
그렇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오만하게 세상 모든 것을 이미 다 안다는 착각에 빠져 지루함의 늪을 헤엄쳤다.
바이킹이 지루한 모든 어른을 위해 놀이공원을 갈 때마다 어릴 적 기억이 난다. 부모님께서 놀이공원 가시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으셨지만, 같이 간 적이 있다. 달콤한 츄러스를 다 먹고 바이킹에 줄을 섰을 때, 겁나는 걸 티 내고 싶지 않아서 일행을 따라 바이킹의 가장자리, 제일 높게 올라가는 의자에 몸을 실었다. 이전에도 바이킹을 탄 적이 몇 번 있어 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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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7.13
리뷰
공연
[Preview] 나를 막아서는 달랑 한마디 - 달랑 한 줄
나는 분홍색을 싫어했다. 정말 싫어한 건 아니다. 분홍색은 공주병 걸린 애들이나 입는 거라는 달랑 한 줄의 말이, 분홍색과 나 사이의 거리를 멀게 했다.
어릴 때는 분홍색이 그렇게 싫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주 어릴 때는 아니었다. 유치원을 다닐 때만 해도 분홍색을 사랑했다. 가장 좋아하는 텔레토비 캐릭터는 분홍색 계열이라고 할 수 있는 빨간색 뽀였고 아무리 추운 겨울이라도 분홍색 치마를 입지 않으면 유치원에 가지 않겠노라고 그렇게 우겨댔다. 말리다 포기한 어머니는 한 번 고생해야 다시는 추운 겨울에 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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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7.09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줄리엣과 필립과 올리버에게 [문화 전반]
이건 지어낸 이야기다. 나도 안다. 내가 지어낸 이야기니까. 그런데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줄리엣과 필립과 올리버는 58년도를, 08년도를, 19년도를 살아가고 있고 스스로를 숨기거나 숨기려는 자들과 마주하고 있으니까. 그러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줄리엣과 필립과 올리버에게 조심스럽게 말한다. 괜찮아. 다 괜찮을 거야.
※ 연극 <프라이드>와 <줄리엣과 줄리엣>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습니다. 이름이 같은 두 소녀가 서로 사랑했다. 나는 이 이야기를 안다. 정말 있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 이건 지어낸 이야기다. 나도 안다. 내가 지어냈으니까. 한국 공연계, 특히 연극과 뮤지컬에 성 소수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 제법 많다. 벌써 10주년이 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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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7.0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왜 아동 문화에 혐오가 보일까? [문화 전반]
애니메이션 '미라큘러스'에서 보이는 차별과 혐오를 살피고 확장해 왜 아동 문화에 차별이 나타나는지 생각해보았다.
몇 달전부터 시간 감각을 없애준다던 넷플릭스를 보기 시작했다. 진지한 이야기보다 밥을 먹으며 간단하게 볼 이야기가 필요해 둘러보는데, 미라큘러스라는 아동 애니메이션이 눈에 들어왔다. 한국, 일본, 프랑스의 합작이라는 점에서 몇 년 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을 때부터 궁금했고 아동 애니메이션 특유의 발랄함과 30분의 짧은 시간이 식사 시간에 잘 어울릴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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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6.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오프라인 방탈출의 스토리텔링 [문화 전반]
보다 현실적으로 보다 몰입감을 주는 스토리텔링 장르 오프라인 방탈출이 어떻게 변화해왔는지를 살펴보며 앞으로 타 스토리텔링 장르가 어떤 식으로 변화할지 생각해보자.
문화권에 상관없이 이야기를 말하는 장르의 변화 과정은 대체로 비슷했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던 이야기가 글과 그림이 되고, 탈춤, 판소리와 뮤지컬과 연극 등의 공연으로 옮겨지다 현대에 들어서는 게임과 영화 같은 영상으로, 그러다 4D와 VR에 도달했다. 꾸준히 상상의 세계에 관객이 이입할 수 있도록 현실감 넘치게 변해왔다. 그러나 의자가 흔들리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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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에디터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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