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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거짓말로 사람을 구원할 수 있을까 [공연]
선의에서 시작된 거짓말은 누군가에게 구원이 될 수 있을까?
* 이 글은 뮤지컬 <팬레터>와 <디어 에반 핸슨>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거짓말’이란,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꾸며 말하는 것을 뜻한다. 거짓말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사실과 다른 내용을 전달해야 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은 그것이 거짓임을 알고 있어야 하며, 상대방이 그 내용을 사실이라고 믿게 하려는 의도가 내포되
by
박선주 에디터
2026.09.26
리뷰
공연
[Review] 팬데믹을 지나 다시 도착한 재난극 - 인간동물들 [공연]
팬데믹을 지나 다시 도착한 재난극 - 연극 '인간동물들'
재난이 닥쳤을 때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할까. 정부의 발표일까, 전문가의 판단일까, 아니면 내가 직접 보고 느낀 본능적인 감각일까. 그리고 누군가 나의 안전을 위해 행동을 제한하겠다고 한다면, 나는 어디까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사회적 합의는 어디까지 유효할까? 연극 〈인간동물들(Human Animals)〉을 마주하는 순간, 오늘날의 관객은 자연스레
by
채수빈 에디터
2026.09.0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NCT WISH와 아이돌의 남성성에 관하여 [음악]
엔시티 위시를 통해서 현재 아이돌 팬들이 원하는 남성성에 관해서 분석한다.
※ 변명 언젠가 이 글을 완성해야겠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지만, 게으른 성정 탓에 계속해서 미뤄왔다. 그렇게 미루던 와중에 엔시티 위시는 첫 번째로 정규 앨범을 발매했다. 엔시티 위시는 ‘2.0’을 선언했고 내가 감히 시도한, 그들에 관한 분석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이 영원히 미뤄지겠다고 생각하자, 조금 슬퍼지기도 했다. 내가 이
by
정진영 에디터
2026.09.0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2026 상반기, 내가 가장 많이 돌려본 뮤직비디오 4편 [음악]
정형화된 공식으로 무장한 음악 신의 뮤직비디오 사이에서, 2026년 상반기 나의 플레이리스트를 점령한 네 편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정형화된 공식으로 무장한 뮤직비디오 사이에서, 2026년 상반기 나의 시청기록을 점령한 네 편의 뮤직비디오를 소개해 보고자 한다. CORTIS (코르티스) - REDRED Conceptual Performance Film (2026. 4. 21.) KPOP이 여러 세대를 거쳐 오면서 생긴 ‘멋있는 퍼포먼스’의 형식이 어느 정도 굳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코
by
김수민 에디터
2026.05.28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그저 바라보는, 안 이라는 이름의 여자 [영화]
사각지대 속 지워지고 있는 여성에 대한 이야기
안 이라는 이름의 여자 _ 아트나인 재팬무비페스티벌 현실을 보여주고 그 이후의 단계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영화들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사회의 뒤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불편한 진실,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 혹은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이야기. 그런 이야기들을 제시한 후에 어떤 희망적인 결말을 제시하지 않고 그걸로 끝이 나는 영화들이
by
정주원 에디터
2026.04.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편견과 선호 사이, 교차점에 위치한 안전지대 “Bad Bias” [공연]
런던 기반 신생 문화기획팀 Bad Bias의 첫 행사 “COVID-26: Bad Bias in the Body”를 방문했다. 무용, 영화, 사운드 퍼포먼스로 이어지는 복합 예술은 관객들로 하여금 몸-인지-몸의 과정으로 ESEA의 소수자 서사를 탐험하고 해소하게 한다.
인종, 성별, 신체적 특징, 소속 등 개인이 속한 사회적 좌표는 어떤 사건에 대한 서로 다른 층위의 기억을 형성한다. 가령 2020년 Covid-19가 전세계를 뒤덮었던 시기에 자신의 공동체가 ‘다수’에 속하는 대부분의 이들은 경제적 불안, 소통의 단절, 감염에 대한 우려를 경험했다면, 서구 사회에서 소수자성을 지닌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인들은 극심한 배
by
정진형 에디터
2026.04.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빛나는 사람을 응원한다는 건 [문화 전반]
아이돌과 그들의 팬에 대하여 고찰해보았다.
최근 최예나의 컴백곡 ‘Catch Catch’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세대 아이돌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한 사운드, 완성도 높은 스타일링, 그리고 기존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을 법한 인물들과 함께한 챌린지까지. 여러 요소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사실 예나는 이전에도 하츠네 미쿠와의 협업이나 마법소녀 콘셉트 등 독특한 시도를
by
김세진 에디터
2026.03.25
리뷰
영화
[Review] 이야기보다 오래 남는 것들 - 극장의 시간들
<극장의 시간들>은 극장을 이야기가 소비되는 곳이 아닌, 시간이 쌓이는 공간으로 다시 바라보게 한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최대 화제작, <극장의 시간들>이 3월 개봉을 확정하였다. <극장의 시간들>은 이종필, 윤가은, 장건재 감독이 만든 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앤솔로지 영화로, 함께 웃고 울고 꿈꾸며 언제나 변치 않는 친구가 되어준 극장과 영화에게 보내는 시네마 러브레터다. 영화를 보기 앞서, 3편의 단편, 앤솔로지의
by
원나루 에디터
2026.03.04
리뷰
영화
[Review] 영화를 사랑하는 시간 - 극장의 시간들 [영화]
<극장의 시간들>이라는 이름 아래 묶인 세 편의 영화는 씨네큐브 25주년을 기념한다는 의도와 걸맞게 영화와 극장, 그리고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향한 찬사와도 같은 영화다.
* 영화 <극장의 시간들>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씨네큐브 광화문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68 지하2층. 씨네큐브의 25주년을 기념하며 세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 영화 <극장의 시간들>이 공개됐다. 영화를 사랑해서 영화관을 찾는 이들, 영화를 만드는 이들, 영화관에서 일하는 얼굴들이 담겨있다. 그들의 삶은 단조로운 것 같다가도 끓어
by
정현승 에디터
2026.03.04
리뷰
영화
[Review] 내가 영화(映畵)하는 이유 - 극장의 시간들 [영화]
극장에 앉아 영화를 본다는 것은 내용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잠시 잊어버렸던 나 자신을 다시 만나는 경험이다. 이 글은 《극장의 시간들》이라는 세 편의 단편들을 통해 영화가 우리 각자에게 왜 다르게 닿는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보여준다
무언가를 내 이야기로 영화, 연극, 음악 등으로 만들어본 경험이 있을까. 그렇게 만들고 나서 그 작품 자체를 생각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작품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이 더욱 생생하게 기억된다. 작품이 완성된 후의 결과물보다, 그곳에 도달하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시행착오, 작은 성취들, 그리고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훨씬 더 오랫동안 마음에 머물러 있다.
by
김정현 에디터
2026.03.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같은 공연, 서로 다른 시선: 뮤지컬 '팬텀'을 기록하다 [공연]
세 번의 뮤지컬 <팬텀> 관람, 변화하는 시선을 따라가다.
공연을 한 번 보고 극장을 나오는 경험과, 시간이 흐른 뒤 같은 작품을 다시 만나는 경험은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음악은 비슷할지라도 그것을 바라보는 관객의 시선은 이전과 같지 않기 때문이다. 관객의 시선이 성장한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2015년 한국에서 초연으로 만나게 된 뮤지컬 <팬텀>에 대한 기록에서 출발한다. 이 작
by
송민주 에디터
2026.02.20
리뷰
공연
[Review] 눈감은 나의 빛으로 당신을 앗아갔음을 - 뮤지컬 '팬레터'
한 사람을 빛으로 태운 그가 잊지 말아야 할 것.
1930년대 경성의 어느 카페, 작가 지망생이었던 세훈은 낯익은 이름들을 듣는다. 천재 작가 김해진과 그의 비밀스러운 연인 히카루. 이제는 고인이 된 두 사람이 쓴 글을 엮은 유고집이 출간된다는 소문이다. 책의 출간과 동시에 히카루의 정체 또한 밝힌다는 말에 세훈은 ‘해진이 히카루에게 쓴 마지막 편지’를 가진 이윤을 찾아 그가 수감된 교도소로 향한다. 이
by
신성은 에디터
2026.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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