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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한 사람만을 위해 쓰인 편지 [공연]
2026 서울변방연극제 ⟪그러나 내겐 아직 마음이 남아 있는 것 같아⟫를 보고
어느 토요일, 서울변방연극제 프로그램 중 ⟪그러나 내겐 아직 마음이 남아 있는 것 같아⟫를 보러 영등포구의 문래역으로 향했다. 이 공연은 ‘안티무민클럽(AMC)’의 우지안, 현호정과 팔레스타인 예술가 누아르 살렘(Nowwar Salem)이 선보이는 ‘과정공유회’ 프로그램이다. 찾아보니 ‘과정공유회(Process-Sharing Showcase)’란 예술가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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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현 에디터
2026.10.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를 괴롭게 하는 모든 것들에 맞설 용기 - 댄스 클럽 [영화]
'댄스 클럽'은 진단과 이윤 중심의 시스템 안에서, 스스로를 드러내는 몸짓들이 왜 저항이 되는지를 되짚는 작품이다. '댄스 클럽'의 캐릭터들은 저항을 함께하는 연대와 다정함을 보여주며, 괴롭게 하는 세상에 맞설 용기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리사 랑세트 감독의 신장 '댄스 클럽'을 제15회 스웨덴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었다. 리사 랑세트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를 두 차례 찾았고, 2010년 작 <퓨어>로 수상까지 거머쥐며 한국 관객과는 이미 연이 깊은 인물이다. 올해 스웨덴영화제에서 랑세트 감독의 신작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그래서 더 반가운 일이었다. 스톡홀름의 정신건강 클리닉 '큐어'에서 일하
by
황지윤 에디터
2026.09.14
리뷰
PRESS
[PRESS] 사랑받고 있다는 감각의 가격 [도서]
사랑한다는 이유만으로 지불해야 하는 돈은 없다.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을 어떻게 증명할 수 있을까. 매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것, 서로의 하루를 이야기했다는 것,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고 말했다는 것. 직접 얼굴을 마주하고 손을 잡았다면 더 확실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진을 만들고 목소리를 복제하고 영상 속 얼굴마저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에 우리가 타인을 믿기 위해 사용해 온 증거들은 하나씩 불확실해지고
by
오수민 에디터
2026.08.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화를 내지 못하는 이들을 위한 분노 스터디 [도서]
소설 「까마귀 클럽」
화 못 내는 사람. 억울하면 눈물부터 나오는 사람. 이제 더는 참고 살 수 없다고 다짐한 사람.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함께 믿고 함께 분노할 사람을 찾습니다. 당신을 노력형 분노 스터디 <까마귀 클럽>에 초대합니다. 이원석 소설가의 「까마귀 클럽」은 화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모여 화를 내는 연습을 하는 동호회 이야기를 다룬다. 이 모임은 주인공과 워
by
최승윤 에디터
2026.08.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김혜리의 필름클럽,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문화 전반]
영원한 건 없으니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해요
아직 이 방송과 이별할 준비가 되지 않았나 보다. 팟캐스트 ‘김혜리의 필름클럽’ 마지막 방송을 기다리며 일상의 빈 시간을 지난 방송들로 채우게 된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나는 언제부터 필름클럽을 들었던가. 너무 오래전이라 기억나지 않는다. 첫 방송이 2016년이니 그 무렵부터 듣지 않았을까 짐작할 뿐이다. 지난 시간을 더듬으며 세 사람의 첫 방송을
by
윤선주 에디터
2026.07.2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회피에서 벗어나 사과하는 법 배우기 – 연극 '미미의 미미한 연애' [공연]
공놀이클럽 신작 연극 <미미의 미미한 연애>
공놀이클럽의 신작 연극 <미미의 미미한 연애>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의 공연을 마치고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연한다. 이 연극은 ‘미미’가 잠수를 탄 남자친구 ‘기승’을 찾기 위해 방문판매를 시작하며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MZ의 시대정신: 회피하기, 잠수타기, 사과하지 않기 ‘회피형’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
by
김승주 에디터
2026.06.0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책보다 더 책같은 노래 - 자몽살구클럽 [음악]
자몽살구클럽, 0+0, 도망, 난널버리지않아
솔직히, "자몽살구클럽"은 그다지 마음에 드는 소설이 아니었다. 글을 시작하며 고민했다. 한로로의 북 앨범 "자몽살구클럽"은 음악으로 봐야할까, 책으로 봐야 할까? 결국 어느 쪽이 더 와닿냐의 문제다. 책을 덮은 뒤에야 이야기가 시작된다면 조금 이상한 일일까. 책, "자몽살구클럽" 무채색이던 소하의 하굣길에 살짝 빛이 내리쬔 게시판에는 초대장이 하나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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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수 에디터
2026.06.05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책이 아니라 ‘소속감’을 구독합니다 : 출판계여, 북클럽에 주목하라
사실 저도 민음북클럽 가입했습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현대인은 어떤 것이라도 하나쯤은 ‘정기구독’을 하고 있게 마련이다. 필자만 하더라도 ‘멜론’, ‘쿠팡와우’, ‘아이클라우드’를 매달 결제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배달의민족의 배민클럽, 네이버 멤버십, 각종 AI의 프로 이용권 등 구독제의 종류는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이름하야 ‘구독경제’의 시대이다. 구독경제는 적용되는 분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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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정 에디터
2026.05.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사람을 먹지 않은 사람이 아직 있을까 - 광인일기[연극]
루쉰의 동명소설 '광인일기', 공놀이클럽 신작으로 돌아오다
명동예술극장에서 진행한 2025년 ‘제8회 중국희곡 낭독 공연’에서 선보여진 <광인일기>가 마침내 온전한 연극으로 돌아왔다. 루쉰의 동명소설을 극작가 좡자원이 각색하고, 중국연극 전문가 장희재가 번역한 연극 <광인일기>는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공놀이클럽의 미학과 만나 새로운 공연을 펼친다. 광인 혹은 식인의 사이에서 ‘나’는 옆집 개와 동네 사람들,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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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민 에디터
2026.04.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파가니니 스민 재즈클럽 -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 포항시립교향악단(4.8) [공연]
심장이 저 활보다 먼저 가 있던 저녁 :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 포항시립교향악단(4.8) 관람 에세이
오전 11시 나와 어떤 향수가 가장 잘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지만, 왼쪽이든 오른쪽이든 고개를 움직일 때 좋아하는 이름의 향이 맡아지면 나도 모르게 만족스러운 기분이 들기 마련이겠다. 그러니 좋아하는 연주가의 공연이 있는 날이면 내 주위로 ‘비누’가 동동- 떠다녀야 했을 텐데, 8일은 ‘재즈클럽’이 함께였다. 재즈클럽은 얄쌍한 공병 안에 담겨 있었다.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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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진 에디터
2026.04.10
리뷰
공연
[Review] 아해는 무엇이 무서워 도로로 질주하오 -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지아니하여도좋소.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를 보았다. 스무 살이 넘어 본 첫 어린이 연극 공연장을 나오며 과거에 경험한 어린이 연극을 떠올렸다. <개미와 베짱이>를 보면서 개미와 베짱이 탈을 쓴 성인 배우들을 보며 무서워 펑펑 울었던 기억, 초등학교 때 나눠준 문화 캘린더를 보고 <어린이 베니스의 상인>을 보았던 기억을 더듬어 꺼냈다. 미성년의 시기에 본 공연들은 내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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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영 에디터
2026.02.20
리뷰
공연
[Review] 무서워도 괜찮아, 이상해도 괜찮아 - 연극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만든 생생한 연극,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가 2월 6일부터 2월 14일까지 공연됐다.
사진 출처 - 공놀이클럽, 이지응 주말 아침, 아이는 부모님이 잠에서 깨기만을 기다린다. 이미 일어난 부모는 아이를 봐주지 않는다. 그들은 아이와 눈을 맞추는 대신 스마트폰을 보며 침대에 파묻혀 있다. 아이는 옆돌기도 해보고, 머리가 아프다고 꾀병도 부리며 관심을 끌지만 소용없다. 일주일 내내 일에 시달리느라 피곤한 맞벌이 부모에겐 아이 목소린 들리지 않
by
이진 에디터
202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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