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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조 래빗', 전쟁은 아이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조조 래빗>이 제2차 세계대전의 참혹함을 아이의 순수한 시선이라는 유머러스한 장치로 치환해 보여주는 아이러니에 주목한다. 나치의 소년단원 조조가 벽 속에 숨어 사는 유대인 소녀 엘사를 만나며 세뇌된 믿음이 흔들리게 되는 것을 통해, <조조 래빗>이 전쟁이라는 모순 속에서도 아이들의 인간애를 그려냄을 고찰한다.
2019년 개봉한,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의 <조조 래빗>은 참혹한 전쟁의 모습과 발랄한 유머 사이에서 끊임없는 줄타기를 한다. 나치 신봉자들을 우습게 그려놓기도 하고, 어린아이의 실수로 건물이 폭파하는 장면에서는 웃어야 하는지 심각해야 하는지, 그 혼란 속에서 관객들은 묵직한 모순을 느끼게 된다. 역사상 가장 끔찍한 일 중 하나로 평가되는 2차 세계대전은
by
황지윤 에디터
2025.10.22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검열과 방치 사이에서 줄타기 [TV]
'OTT 저널리즘'이 탄생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가 3월 3일 공개된 이후로 대한민국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나는 신이다>는 다큐멘터리로는 최초로 한국 넷플릭스 순위 1위를 기록하며 그 영향력을 증명했다. 대중은 사이비 종교와 연관된 사업을 다시 조명하고, 유명인 중 사이비 신도를 찾아내 그들의 사과 혹은
by
류나윤 에디터
2023.03.2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완벽한 취미: 성취, 몰입, 휴식의 줄타기
취미로 삶 지탱하기
출퇴근하는 친구들과 어렵사리 일정을 잡아 만나면 꼭 취미 이야기를 하게 된다. "요즘은 뭐가 재밌어?"라는 질문은 무엇으로 네 삶을 지탱하고 있냐는 질문과 같기 때문이다. 대답은 다양하다. 악기를 배운다는 친구, 주기적으로 영화를 보는 친구, 주말에 차를 몰고 드라이브를 가는 친구, 매일같이 운동을 한다는 친구도 있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면 몰두하는
by
정예지 에디터
2023.03.14
리뷰
공연
[Review] "난 줄을 잘 타거든. 나는 자유다." - 줄 타는 아이와 아프리카도마뱀
자신이 나아갈 방향의 환경을 구축해 나가며 나아가는 것이다.
<줄 타는 아이와 아프리카도마뱀>은 광대생각 창작연희극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 같은 현실을 동화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아동극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첫 상연 후 아이가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우울한 사건(단어)가 많이 있다는 논란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본 공연을 관람하는 도중 관객석에 많이 앉아 있던 어린아이들이 웃으며 극을 집중력 있게 바라보는
by
김소정 에디터
2021.09.03
리뷰
도서
[Review] 적절한 줄타기 - 이언의 철학 여행 [도서]
책 <이언의 철학 여행> 리뷰
소년 '이언'은 꿈이 아닌 꿈 속에서 노인을 만난다. 노인은 이것저것 마치 이언을 시험하듯 질문하고, 이언은 혼란을 겪는다. 꿈에서 깬 이언은 노인과 얘기했던 주제를 부모님과 다시 이야기한다. 부모님과 대화하며 이언은 생각의 오류를 짚고, 논리의 비약을 고쳐나간다. 대화는 되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읽는 게 좋다. 논증 과정 전체가 철학의 목적과 관
by
이서연 에디터
2021.01.0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욕망과 결핍의 경계에서 외줄타기 [공연예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관점에서 바라본 연극 <맨 끝줄 소년>
욕망이라는 중력과 결핍이라는 근원의 경계 인간은 무수한 욕망을 마주한 채 살아간다.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욕망, 끝없이 사랑받고자 하는 욕망, 몸서리 칠만큼의 외로움과 그리움의 욕망까지. 그중에서도 시선을 뗄 수 없는 강력한 욕망이 존재한다. 애써 감춰둔 사실이나 은밀한 부분을 파헤치고 싶은 인간의 오랜 본성. 그것은 바로 누군가를 훔쳐보고 싶은 욕망,
by
고은지 에디터
2019.12.29
리뷰
공연
[Review]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줄타기, '딴소리 판'
기왕 이렇게 된 거 신명나게 살아보겠다는 거지 광대들의 이야기
화려한 퍼포먼스를 눈앞에 두고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은 거지이자 광대인 이들이 가진 삶의 태도였다. 가장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는 몽룡은 집안이 풍비박산 나고 과거시험에서도 떨어져 ‘암행어사’가 아니라 ‘암행거사’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렇게 말하는 몽룡은 전혀 슬퍼 보이지 않는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다른 거지 광대들과 함께 밥 빌어먹으면서 신명 나게 놀아
by
김주형 에디터
2019.12.01
리뷰
도서
[Review] 음식과 독서 사이의 흥미로운 줄타기 - 독서 주방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단순히 미각적 만족 뿐만 아니라 다른 행복을 느끼려고 하고, 느끼고 싶은 사람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한다.
필자는 음식을 굉장히 좋아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그와 관련된 여러 경험들을 기억에 남기는 것도 좋아하지만, 음식의 유래를 알고, 의미를 알고 하는 것은 나에게 또 하나의 정서적 네트워크를 만들어주는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능이 끝난 이후 버킷 리스트 중 하나였던 허영만 선생님의 ‘식객’이라는 만화 27권 가량을 몰아 읽었다. 막연히 들어봤던 음
by
황혜림 에디터
2019.10.2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김지영을 모른다 - "82년생 김지영" 영화화를 앞두고 다시 읽기 [도서]
페미니즘은 무엇인가? 왜 페미니즘인가? 페미니즘은 이제 20,30대에게도 낯선 일이나 옛 일이 아닌 현재여서, 페미니즘에 대한 각자의 대답을 준비해놓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를 기다리며 원작을 다시 읽어본다.
<82년생 김지영>과 영화화 조남주 작가의 <82년생 김지영>의 영화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국사회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페미니즘' 그리고 페미니즘의 최전선에 있는 책 <82년생 김지영>. 원작은 물론 영화화 확정을 둘러싼 각종 이슈가 있었다. 대체 이 책이 무슨 책이길래 이렇게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걸까. 개봉을 눈 앞에 두고 원작을 다시 살펴보자
by
김인규 에디터
2019.10.18
칼럼/에세이
칼럼
[삐딱한 유희] 02. 비평과 감상, 그 사이의 경계에 서다
아슬아슬한 줄타기
도시의 모형 '장난감.' 1. 가볍게 즐기는 것과 무겁게 파고드는 것 사이의 경계 주변에 꼭 한명씩 있다. 영화를 보건, TV 프로그램을 보건, 문학책을 읽건,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그 이상으로 해석의 폭을 확장하는 사람. 이런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느끼는 감정은 크게 두 가지 경향성을 띤다. 상대방의 논리력과 박학다식함에 감탄하거나
by
이소현 에디터
2019.07.30
리뷰
전시
[Review] 위대한 낙서전_낙서와 예술의 경계에 서다
전시장으로 옮겨간 낙서, 과연 진정한 '낙서'인가?
사실 처음부터 내 눈에는 그래피티가 낙서로 보이지 않았다. 공공기물에다가 그림을 그려 놓았기에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것이지, 그 자체는 낙서로 치부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각종 건물의 바깥 외벽이나 다리에 있어야 할 낙서가 엄숙한 분위기를 강요하는 미술관 안으로 들어오면서 확실히 다르게 느껴지기는 했다. ‘진짜’ 그래피티 같지 않았다. 각각
by
이예은 에디터
2016.12.28
사람
문.단.소
[문.단.소] 과거와 현재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연희집단 The 광대 - ③
지난 10년 동안 그들이 보여준 각양각색의 연희와 이를 바탕으로 탄탄하게 다져진 자신감, 그리고 실력이 더해져 앞으로 10년 뒤엔 또 어떠한 '광대'의 모습으로 무대에 오를지 그 앞날이 기대가 됩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더웠던 8월, 전통연희를 테마로 진행된 문.단.소는 여름의 열기만큼이나 뜨거운 열정을 지닌 연희집단 The 광대를 소개했습니다. [지난 기고]를 통해 연희집단 The 광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대표적인 작품들 그리고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발자취를 풀어냈는데요, 과거와 현재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그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연희집단 The 광대
by
반채은 에디터
201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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