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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운명 : 인간의 고뇌와 신의 부름, 오디세이아
잠시 표류하는 순간마저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인간의 면모
출처 :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구절이 담긴 파피루스 파편, 메트로폴리탄 사이트 (위) / 그리스에서 발견된 ‘오디세이’ 기록 점토판, 사진=EPA (아래) 고전 문학의 정수 '오디세이아' 호메로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는 고대 그리스어로 Ὀδύσσεια으로, 여정과 여행을 뜻하는 단어 Odyssey가 유래하였다. 오랜 시간동안 오디세이의 어원은 모험,
by
안지영 에디터
2026.08.21
리뷰
도서
[Review] 긴 여정의 끝에서, 오디세이아 [도서]
우리는 다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인간성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차례가 아닐까. 그 사유의 실마리를 아주 오래된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된다면, 영원한 생명과 젊음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이오? 지금껏 나는 수도 없이 많은 역경을 견뎌왔소. 만약 신들께서 아직도 내게 내리실 고난이 더 남아 있다면, 내 그 나머지도 모두 기꺼이 견뎌낼 작정이오!” 202쪽 많은 이야기의 서사적 원형이 되는, 조셉 캠벨
by
정현승 에디터
2026.08.1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구의 원형 - 제1140회 더하우스콘서트 : 전채안, 임동민(Violin), 신경식(Viola), 박유신(Cello), 유성호(Piano) [공연]
끝의 끝의 끝까지 함께여야만, 비로소 - '제1140회 하우스콘서트' 감상 에세이
우리는 오늘 소리만 논할 것이다. 이 순간, 연주가도 기획자도 자리를 비워주셔야겠다. 나는 1일에 태어나 사그라진 것들과 겨뤄야만 한다. 구덩이가 파였다. 깊게도 패였다. 거대한 몽둥이 하나가 방바닥을 쿵쿵 내리찍어 오는데, 나갈 수도 뒤로 물러날 수도 없으니 까맣게 짓눌렸다. 타네예프의 후반부로 달려갈 즈음에는 괜히 등을 더 뒤로 밀어 넣었다. 압박감이
by
장유진 에디터
2025.12.0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제인 캠피온이 다시 쓴 가족적 비극의 원형, '파워 오브 도그' [영화]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도그>는 「오이디푸스 왕」의 가족 비극을 서부극의 심리적 서사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피터, 로즈, 필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욕망과 권력의 긴장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현대적 변형을 보여주며, 고대 비극의 카타르시스가 오늘날에도 유효함을 증명한다.
비극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작된다. 낯선 이의 불행보다는 가까운 사이에서의 파국이 더욱 깊은 상처를 남기기 때문에. 고대 그리스 비극의 걸작, 「오이디푸스 왕」이 오늘날까지도 강력한 힘을 갖는 이유 또한 바로 이 지점에 있을 것이다. 저번 글에 이어 이번에는, 제인 캠피온의 <파워 오브 도그>를 중심으로 그 비극의 또 다른 심장부 - ‘가장 가까
by
황지윤 에디터
2025.11.14
리뷰
공연
[Review] '왜'를 묻는 인간, 이야기를 시작하는 인간 - 단테 신곡 [공연]
인생의 사춘기를 지나는 이들에게 권하는 <단테 신곡>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가도 문득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 “무엇이 옳고 그른 걸까?”와 같은 답이 정해지지 않은 질문들이 불쑥 떠오를 때가 있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반드시 어떤 순간에 존재에 대한 근원적 질문과 마주한다. 이러한 질문이 가장 강렬하게 찾아오는 시기는 대개 처음으로 상실을 경험했을 때다. 어린 시절에는 세상의 선악이 뚜렷해 보이지
by
채수빈 에디터
2025.10.08
리뷰
영화
[Review] 진실을 마주할 것인가 - 그을린 사랑
신화의 현대적 변형을 통해 인간의 운명과 진실의 무게를 이야기한 영화 <그을린 사랑>에 대한 리뷰입니다.
영화 <그을린 사랑(Incendies)>이 14년 만에 극장에서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재개봉했다. <그을린 사랑>은 <듄> 시리즈와 <컨택트>, <블레이드 러너 2049>, <시카리오: 암살자의 도시> 등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캐나다 대표 감독 드니 빌뇌브를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던 초기 걸작이다. 이에 더불어 1980년대 레바논 전쟁을 배경으로
by
윤채원 에디터
2025.06.25
리뷰
도서
[Review] 미술관의 스토리가 주는 경영학적인 의미의 원형들 - 세계 최고의 인재들은 왜 미술관에 갈까? [도서]
전세계의 20개 미술관 각각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로부터 경영학적 의미를 도출해내고 있기 때문에, 인문학과 경영학, 그리고 예술 간의 교차된 시선을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필자는 사실 예술작품을 시각적으로 보는 것보다는 음악적으로 듣는 것을 좋아하고, 사실 미술관보다는 공연장을 더 좋아한다(공연에도 시각적 요소가 제외되어 있다고는 할 수 없을만큼 그것이 중요하게 여겨지긴 하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나는 왜 미술관을 극장보다 덜 좋아하는 걸까? 그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나는 (혹은 나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by
이유빈 에디터
2025.02.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잘 만든 지역축제가 반가운 이유 [문화 전반]
지역의 문화원형을 발굴하여 맛있게 말아내기.
하늘은 높고 날씨는 쾌청한 가을이다. 날이 좋은 가을에는 나들이를 나서야 한다. 나들이를 위한 핑계로 ‘축제’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그만큼 10월에는 많은 축제가 열린다. 불꽃축제와 각종 영화제, 록 페스티벌이라는 화려한 축제 라인업 속에 특이한 축제 하나가 눈에 띄었다. 바로 ‘전남세계김밥페스티벌’이다. 전남이 김밥으로 유명했던가. 전남 다음에 오는
by
김민서 에디터
2024.11.06
리뷰
도서
[Review] 원형 밖의 이야기, 터전 밖의 사람들 - 해방자들
모두가 개개인의 원형이고 개개인의 조그만 터전을 가지고 살아간다.
사람은 누구나 스스로에게 가장 익숙한 것을 찾게 된다. 내가 직접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거나. 나에게 익숙한 것은 한국인과, 소설가다.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보다는 한국인, 다른 글을 쓰는 사람보다는 소설가가 낯익다. 한국인은 내가 한국인이어서고, 소설가는 내가 가장 많이 읽는 글이 소설이기 때문이다. 그 둘의 그 뒤를 이어서는 한국이
by
김지수 에디터
2024.09.09
리뷰
공연
[Review]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는 이런 밤, 들 가운데서
사랑은 모든 것을 관통한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둘러앉아 진행되는 공연의 형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왜 이러한 무대 연출을 선택했을지, 관객은 이 공연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했다. 우선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관객이 마치 '배경'처럼 활용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사람'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눈다는 컨셉에 맞도록, 마치 원탁을 둘러싸고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by
유지현 에디터
2023.12.09
리뷰
도서
[Review] 관찰과 묘사를 통해 꽃피우는 문화원형 - 조선 미술관 [도서]
몇 세기를 넘어선 기록의 흔적을 마주할 때면, 절로 경이롭다는 생각이 든다.
궁궐 담장을 사뿐히 넘나드는 특별한 전시회! 조선 미술관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한국인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하나의 방법은 '한국인은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한 답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한국인은 어떻게 살아왔는가'는 사진으로 많이 남아 있는 조선 말과 일제시대 생활상을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그런데 사진을 들여다보니 국토는 대부분 민둥산이며
by
안지영 에디터
2023.03.23
작품기고
The Artist
[그리고] 확장
세월이란 무대는 지층이 되어 삶의 기반이 되고, 그 바닥을 삶의 터전 삼아 무대 위 세포들은 확장된다.
한승민(Han SeungMin) 확장 2022 mdf, 백자토, 연필, 유화, 파스텔 100*120 <세부 사진> 삶의 순간순간은 배경이 바뀌는 무대와 같다. 내 마음속의 무대이든, 물리적인 위치이든. 세월이란 무대는 지층이 되어 삶의 기반이 되고, 그 바닥을 삶의 터전 삼아 무대 위 세포들은 확장된다.
by
한승민 에디터
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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