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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철을 안다고 말하기 전에 [미술]
존 배의 조각은 철의 단단하고 무거운 물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거리와 빛, 움직임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드러낸다. 그의 작품을 따라가며 익숙한 재료를 ‘안다’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작품을 바라보는 몸과 공간이 물성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 살펴본다.
철은 차갑고 단단하다. 무겁고 날카로우며, 빛을 받으면 번쩍인다. 철이라는 재료를 떠올릴 때 우리가 떠올리는 것은 이처럼 몇 가지의 익숙한 속성이다. 그러나 존 배의 조각 앞에서는 이 관점이어긋나게 된다. 철사가 촘촘하게 이어진 표면은 금속보다 직물에 가깝게 보이고, 단단한 구조물은 살아 있는 유기체처럼 여겨진다. 멀리서는 가볍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용접
by
김민주 에디터
2026.09.30
문화소식
문화현장
스펙토리 《나 죽으러 갑니다》, 2026 Awareness Festival 명예상 수상
분야
영화 ·
기간
2026.10.19 - 2026.11.19 ·
장소
온라인 ·
지역
경기
신예 이마엘 작가 겸 안다희 감독의 첫 단편 영화 《나 죽으러 갑니다 (영제: I'm Going to Die : Painting a Dawn at Sunset)》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산타모니카에서 개최되는 제17회 어웨어니스 영화제 (Awareness Film Festival)에서 공로상(Merit of Awareness - Honorable Me
직접 등록 - 스펙토리
2026.09.14
리뷰
전시
[Review] 영원한 나의 미피에게 - 미피와 마법 우체통 [전시]
천사는 우리에게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귀띔해 주었지. 그리고 며칠 뒤에 미피라는 작고 소중한 아기가 우리 곁으로 왔단다.
어릴 적을 생각하면, 집안 곳곳에 미피가 그려진 물건들이 있었다. 색연필 같은 학용품부터 작은 그릇들까지. 미피는 그렇게 시나브로 나의 친구가 되어준 것이다. 미피 70주년을 맞아, 인사동 센트럴 뮤지엄에서 ‘미피와 마법 우체국’ 미디어아트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하여 기분좋은 마음 반, 오랜만에 미피를 만나 설레이는 마음 반을 품고 다녀왔다. 8개의 존으로
by
차윤서 에디터
2025.03.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제 수영하는 법을 안다 - 소설 '급류' [도서/문학]
사랑이 부력이라면 중성 부력을 찾아 헤엄칠 거야
어떤 사랑은 사고다 "사랑을 믿는다는 게 대체 뭔데. 변하지 않는다는 거야?" "내 말은, 음...... 사랑이 무엇보다 큰 힘을 가졌다는 거야." 사랑 예찬론의 교리는 무책임하다. 사랑의 큰 힘을 믿으면서도, 정작 그 힘이 가져올 결과로부터 눈을 돌린 채 '그저 아름답다'는 감상으로 모든 해명을 대신하기 때문이다. 소설 <급류>는 그런 예찬론자들이 눈을
by
김채영 에디터
2025.01.03
리뷰
공연
[Review] 피아노로 나누는 대화 - 2024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88개의 건반이 건네는 이야기
회사 근처에 위치한 예술의전당은 나의 점심시간 소화코스 중 하나다. 여의도 근방에서는 한 손에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회전초밥처럼 점심시간에 공원을 빙빙 산책할 수 있는 여의도 공원이 있다면, 서초 직장인들은 예술의전당과 우면산 무장애숲길로 모인다. 밤에는 퇴근하기 바빠 들리지 못했던 저녁 시간의 예술의전당은 정오 시간대에 뿜어내던 에너지와는 또 다른 모
by
백소현 에디터
2024.11.24
리뷰
공연
[Review] 겨울 저녁을 함께한 일리야 슈무클러 - 2024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2024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지난 13일 일리야 슈무클러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그는 '2024 게자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비롯하여 5개의 특별상을 받은 피아니스트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의 첫 번째 한국 방문이라는 사실에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케스트라 클래식 공연을 자주 즐기며 향유하지만, 피아노 리사이틀은
by
최서영 에디터
2024.11.22
리뷰
공연
[Review] 일리야 슈무클러의 잊을 수 없는 선물 - 2024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공연]
프란츠 리스트의 선율 속에서 느낀 깊은 묵상과, 슈무클러의 연주가 전해준 울림은 오랫동안 내 안에 머물 것이다.
올해 1월에 봤던 영화 <크레센도>는 나에게 음악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었다. 피아노와 콩쿠르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는, ‘2022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과정을 담은 이 영화를 통해 콩쿠르라는 무대가 가진 열정과 긴장감을 처음으로 경험했다. K-클래식의 대표주자 임윤찬의 역사적인 우승 장면을 생생하게 담았고 다양한 피아니스트들의 인터뷰를
by
노세민 에디터
2024.11.22
리뷰
공연
[Review] 2024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고전을 해석하다
선율에 귀를 기울이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갖는 깊이감이 있다. 인생을 음악에 바친 예술가의 영혼이 담긴 선율을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은 그러므로 관객을 압도할 수밖에 없다. 그저 피아노 한 대가 조명을 받게 될지라도 말이다. 경건하고 고상하게, 또는 고함치듯 손뼉을 치며. 모든 반응이 당연한 것으로 이해되는 그곳에서 나는 일리야 슈무클러의 연주를 만났다. 내가 클래
by
유다연 에디터
2024.11.22
리뷰
공연
[Review] 피아노 선율로 만들어내는 몰입감 - 2024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나의 가을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밝혀준 것 같다.
11월 13일 저녁, '2024 게지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일리야 슈무클러 피아노 리사이틀>'을 보고 왔다. 일리야 슈무클러는 지난 6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2024 게지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우승자이다. 까다로운 서류 심사와 수준 높은 레퍼토리, 엄정한 심사로 정평이 난 게지안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1979년 개최 이래 올해 역다 최다
by
윤영서 에디터
2024.11.22
리뷰
공연
[Review] 영웅의 여정 - 2024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피아노로 듣는 영웅의 여정 12단계
일리야 슈무클러의 공연은 모험이다. 클래식에 문외한인 내가 장장 100여 분의 러닝타임을 결심하고 예술의전당으로 향한 것도 모험이었고, 무대 위 단 하나의 악기만으로 영웅의 귀향을 그려낸 일리야 슈무클러의 연주 또한 모험이었다. 전자는 시도, 도전, 실험의 의미에서 모험이었다면 후자는 탐험, 탐사, 여행으로서의 모험이다. 2024년 11월 13일, 예술의
by
양은정 에디터
2024.11.21
리뷰
공연
[리뷰] 일리야 슈무클러, 그가 그린 음악의 세계 - 2024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모스크바에서 뉴욕까지, 그가 그린 음악의 세계
일리야 슈무클러 새로운 공연을 향한 기대는 언제나 설레는 감정으로 다가온다. 특히 피아노 공연은 그 자체로 특별한 매력을 선사한다. 매번 다른 곡, 다른 분위기, 다른 피아니스트가 선사하는 음악은 나에게 새롭고 놀라운 경험을 준다. 일리야 슈무클러는 모스크바 출신의 피아니스트로, 2024 게자 엔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하고 5개의 특별상을 수상한
by
김서영 에디터
2024.11.21
리뷰
공연
[Review] 겨울밤, 피아노가 전해준 따뜻한 울림과 웅장함 - 2024 게자안다 콩쿠르 위너 콘서트 [공연]
차가운 겨울밤에 만난 음악은 단순히 감상을 넘어, 마음 깊은 곳에 잔잔한 위로와 강렬한 울림을 동시에 남겼다.
갑자기 찾아온 초겨울의 쌀쌀한 공기가 몸을 움츠러들게 했던 저녁, 서울 끝 공연장에서 열린 피아노 독주회는 마치 그 추움을 잊게 해주는 따스한 불빛 같은 시간이 되었다. 무대는 크지 않았지만, 그만큼 더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였다. 어두운 객석과 대비되는 무대 위의 피아노는 마치 그 자체로 주인공처럼 보였고, 연주자의 등장과 함께 음악은 시
by
이수진 에디터
2024.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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