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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무표정으로, whatever – Oasis [음악]
오아시스의 이 쿨한 위로는 그렇게 아무렇지 않은 무표정으로 내게 무한한 해방감을 건넨다.
그 사람이 그 사람임은, 망가지는 자유까지 포함하여 이다지도 아름답다고. 다른 사람이 정해 주는 것 따위 무엇 하나 진짜인 것이 없다고. - 요시모토 바나나 ‘암리타’ 중 우리는 살아가면서 자꾸만 어떤 모습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잘해야 하고, 흔들리지 않아야 하고,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어느 순간 내가 원하는 모습보다 다른 사람이 기대하
by
손혜림 에디터
2026.09.16
리뷰
도서
[Review] 평화를 좇는 이들 - 오디세이아, 아우구스테 레히너 [도서]
오디세우스의 방랑과 모험, 오디세이아 (문학과지성사) 리뷰
10년의 전쟁, 10년의 방랑을 거쳐 마침내 고향 땅을 밟기까지, 트로이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의 모험과 귀환! 단 한 번뿐인 유한한 생(生)이기에 갖은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간 한 인간의 위대한 여정! 원작의 감동과 재미를 되살려 새롭게 풀어 쓴 레히너판 [오디세이아] 불멸의 고전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전 24권, 약 1만 2,00
by
정희정 에디터
2026.08.18
리뷰
도서
[Review] 신이 아닌 남자의 이야기 - 오디세이아
어쩌면 오디세우스의 가장 위대한 모험은 트로이에서 이타카까지의 10년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신에게 다시 살아갈 자리를 허락하는 마지막 몇 걸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오디세이는 그리스로마신화 속 이야기, 영웅의 이야기이지만 신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전쟁에 휩쓸리고 바다에 떠밀리며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다. 고향을 떠난 이가 돌아오며 변한 환경에 적응하고 가족과 재회하는 귀향자의 이야기와 바다를 항해하며 겪는 신비하고 두려운 경험을 다룬 뱃사람의 모티프가 결합된 태초의 모험담.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
by
조수빈 에디터
2026.08.17
리뷰
도서
[Review] 끝끝내 돌아가려는 인간에 대하여 - 오디세이아 [도서]
인간의 약한 의지와 유한함, 전쟁과 죽음의 무게, 귀향
우리는 흔히 모험을 ‘떠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낯선 장소로 향하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자신을 던지는 것. 그래서 여행과 모험에는 대개 탈출과 자유의 이미지가 따라붙는다. 그런데 <오디세이아>를 읽으며 그 익숙한 이미지가 조금 달라졌다. 오디세우스가 그토록 긴 시간 동안 감당한 모험의 목적지는 새로운 세계가 아니었기 때문
by
이수진 에디터
2026.08.17
리뷰
도서
[Review] 고전이 된 모험담에는 이유가 있다 - 도서 '오디세이아'
왜 『오디세이아』는 여전히 이렇게 재미있는가?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 <오디세우스와 세이렌> (1891년, 캔버스에 유채, 빅토리아 국립미술관, 멜버른, 오스트레일리아) 90년대생에게 그리스 로마 신화는 낯선 고전이 아니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어린 시절 홍은영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었던 사람이라면 아마 비슷할 것이다. 신들은 아름답고 변덕스러웠으며, 인간들은 사랑하고 질투하고
by
이승주 에디터
2026.08.17
리뷰
도서
[Review] 긴 여정의 끝에서, 오디세이아 [도서]
우리는 다시,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인간성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할 차례가 아닐까. 그 사유의 실마리를 아주 오래된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된다면, 영원한 생명과 젊음이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이오? 지금껏 나는 수도 없이 많은 역경을 견뎌왔소. 만약 신들께서 아직도 내게 내리실 고난이 더 남아 있다면, 내 그 나머지도 모두 기꺼이 견뎌낼 작정이오!” 202쪽 많은 이야기의 서사적 원형이 되는, 조셉 캠벨
by
정현승 에디터
2026.08.16
리뷰
도서
[Review] 가장 오래된 귀환의 이야기 - 오디세이아 [도서]
전쟁 영웅 오디세우스의 10년간의 방랑과 2800년 동안 되풀이된 인간의 모험과 귀환
가장 오래된 귀환의 이야기 - 오디세이아 자라면서 그리스·로마 신화 만화책을 한 번도 읽지 않은 어린이가 있을까. 필자는 고전문학 대부분을 만화책으로 섭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여러 고전 만화를 읽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이야기는 오디세우스의 모험이었다. 어린 시절의 나는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는 장면보다, 전쟁이 끝난 뒤
by
박지영 에디터
2026.08.14
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집] 빛의 모험
햇빛 아래 잠든 아이와 그런 아이의 꿈 속으로 스며드는 빛의 모습
[illust 한수빈] 따스한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오후, 아이는 달콤한 꿈나라를 거닐고 있다. 세상은 고요히 숨을 죽이고, 바람은 살며시 아이의 곁을 스쳐 지나간다. 햇살에 부서진 빛들이 아이의 꿈속으로 스며들고, 작은 모험을 시작하듯 꿈속 깊은 곳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평화로운 햇살 아래, 아이의 꿈은 빛과 함께 더욱 따뜻하고 아름다운 시간을 이
by
한수빈 에디터
2026.08.02
리뷰
도서
[Review] 죽음으로 인도하는 영혼과 거부하는 인간 본성의 모험극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도서]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그 앞에서 어떤 표정을 지을 것인가
지금은 종교의 품을 떠나 스스로를 의지하며 살고 있지만, 한때 세례명으로 불린 적이 있다. 굉장히 어릴 적이었는데, 그 때 당시에 한국 최초 가톨릭 추기경으로 서임되셨던 고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를 다룬 영상들을 많이 보았던 기억이 난다. 고 이태석 신부의 생애를 다룬 ‘울지마 톤즈’를 보며 어린 마음에 많이 울었던 기억도 난다. 이 종교 안에서 참 다채로
by
김민정 에디터
2026.05.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나의 모험에 대하여 [도서/문학]
문학과지성 시인선 614번으로 출간된 시인 김보나의 첫 시집 『나의 모험 만화』에는 각자의 모험을 써 내려가는 화자들이 등장한다.
시인의 말 쥐의 낙서가 적힌 수첩을 발견했다 안녕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모두 내가 쓴 거야 발톱을 괜히 먹은 것 같아 이럴 줄 몰랐어 2025년 4월 김보나 지금부터 ‘쥐’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독자가 이 시집의 맨 처음 장을 펼쳤을 때의 일이다. 시인의 말ㅡ쥐의 말ㅡ그리고 시인의 이름 세 글자. 슬쩍 그것을 가리고 다른 이름을 넣어본다. ‘쥐’가 누구의
by
정현승 에디터
2026.02.1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모험의 끝에서 다시 시작된 이야기 [전시]
『장송의 프리렌』전시는 모험의 끝에서 시작된 이야기를 따라 걸으며 내가 이 작품을 좋아하게 된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만든 시간의 여행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 장르는 주로 소년 만화 쪽이다. 이와 달리 잘 안 보는 장르가 있다면 모험 판타지 장르다.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 재밌고 흥미롭지만 이상하게 그 내용을 제대로 본 적은 없다. 그런 내가 재밌게 본 모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 있는데 바로 『장송의 프리렌』이다. 그리고 얼마 전, AK PLAZA 홍대에서 진행 중인
by
임혜인 에디터
2026.01.3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대화와 침묵 사이의 네 가지 모험 [영화]
<레네트와 미라벨의 네 가지 모험>은 일상과 관계를 섬세하게 관찰하는 영화다. 에릭 로메르 감독 특유의 느림의 미학과 관찰적 카메라가 영화 전체에 흐르며, 빠르게 사건을 전개하기보다 사소한 순간들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나는 현재 경기도의 학교에 다닌다. 대도시의 넓은 도로와 거대한 건물,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풍경은 어느새 익숙해졌다. 대중교통의 편리함, 다양한 사람들과 마주치는 경험, 새벽에도 훤하게 빛나는 도시의 모습은 이제 내 일부가 되었고, 그 공간에서 맞춰 살아가는 법을 배웠다. 하지만 가끔 고향으로 내려갈 때가 있다. 고향 역시 도시이긴 하나, 경기도의 풍
by
천유진 에디터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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