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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Opinion] '굳이'라는 이름의 낭만 [공간]
설명은 생략, 그냥 느끼는 거야
단짝에게 더 더워지기 전에, 더 습해지기 전에 야외 상영을 가보자, 제안했던 것이 미루고 미뤄져 어느덧 여름의 초입에 이르렀다. 이제는 더이상 미룰 수 없어 각종 독립 영화관 야외 상영 예매 사이트를 둘러보았지만 원하는 시간대의 원하는 영화는 이미 다 매진. 에이! 그냥 만나서 놀기나 하자던 말이 무색하게도, 상영 전날 가장 보고 싶었던 영화의 취소표가
by
이다혜 에디터
2026.05.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구나 남겨지거나 떠나간다. 영화 '로봇 드림' [영화]
기억하니?
* 본 리뷰는 영화 <로봇 드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어쩐지 뮤지컬 같은 파블로 베르헤르 감독의 영화 <로봇 드림>은 애니메이션이지만, 뮤지컬 영화 같은 느낌을 준다. 뮤지컬에서는 넘버 하나가 끝나면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점프되기도 하고, 목적을 향한 다짐이 이루어지기도 하며,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기에도 충분한 시간이 되기
by
손현진 에디터
2026.05.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기억하지? 그거면 됐다 [영화]
세월의 흐름에 종이배로 띄워 흘려보내는 것이 좋은 것들이 있다.
확실하게 하는걸 좋아하는 편이다. 조별과제가 끝난 뒤에는 회의록을 보내야만 하고, 싸우고 나서는 꼭 화해하고 넘어가야 하고, 속에 있는 생각의 응어리는 해부하여 끝을 닫아야만 잘 수 있었다. 계획적이거나 체계적이라서가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나름의 방법이었다. 안 그래도 복잡한 머릿속에 매듭 풀린 것들이 헤엄치는게 버거워서였다. 그런데 나도 나이를 먹어가
by
한정아 에디터
2026.05.01
리뷰
PRESS
[PRESS] 사이버네틱스가 포섭한 무의식의 역사 - 도서 '프로이트 로봇'
이제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설계된 대로 작동하는 회로이며, 우리가 느끼는 실존적 고뇌는 시스템의 최적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 불과하다는 것을
프로이트와 로봇. 이 형용모순 같은 조합은 이름만으로도 나를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다. 우리가 흔히 이해하는 프로이트는 생명력과 충동이 넘실대는 열역학적 시스템의 설계자다. 자아에 고였다가 대상으로 흘러가는 리비도, 억압되면 신경증으로 폭발하는 에너지. 나에게 프로이트는 언제나 다양한 상징적 연기를 뿜어내는, 충동이라는 연료로 움직이는 폭발하는 엔진이었다.
by
이승주 에디터
2026.01.2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그런 건 말로 전하지 않아도 되는 거야 [영화]
좀 더 목소리를 내봐야겠다. 좀 더 많은 영화를 봐야겠다. 좀 더...
※ 영화 <와일드로봇>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와일드 로봇>에 대한 관심은 우연히 본 영화 후기로부터 시작했다. 아이를 데리고 보러 갔다가 오히려 부모가 울고 나온다는. 과연 어떤 영화이기에 이런 후기가 나오는지 무척 궁금했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이 후기를 본 뒤에 급격하게 관심이 가서 영화에 대한 어떤 정보도 찾아보지 않고 봤었구나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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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민 에디터
2025.12.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누가 결함 덩어리인가 [영화]
급변하는 AI시대의 막연한 두려움,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날카로운 의견, 영화 <컴패니언>
섹스 로봇 ‘아이리스’는 수많은 윤리적 파장을 남긴다. 인간과 로봇, 사랑과 조작, 자유와 프로그램된 충성. 로맨스처럼 시작되지만 곧 감정적 착취가 드러나는 <컴패니언>의 서사는, AI와 인간이 나눌 수 있는 감정이 진짜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보다는 오히려 인간은 왜 감정까지 복제하고 소비하려 하는가에 가까워 보인다. 극 중 아이리스는 남성 조쉬에게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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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은 에디터
2025.11.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의 모든 안녕에게 [음악]
영화 <로봇 드림>
함께 작렬하다가도 이제는 저마다의 자리를 부유하는 우리를 생각한다. 나란하지 않게, 조금은 서먹하게. 이건 그저 수취인 없이 떠도는 문장. 헤어진 과거와 헤어질 미래의 형상을 더듬으며, 어렴풋이 남겨보는 말. 열렬했던 시절은 어째서 멸종되고야 마는지. ‘뜨거운 물도 언젠가 식는다’라는 상식 따위가 투영되기엔 우리의 세계는 유난하고 각별하지 않나.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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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원 에디터
2025.09.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넷플릭스 시리즈 '러브, 데스 + 로봇' 살펴보기 [영화]
시즌별 명작 골라보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러브, 데스 + 로봇>이 어느덧 시즌 4로 돌아왔다. OTT 서비스를 구독하는 사람들이라면 뭘 봐야 할지 고민하다가 찜 목록만 한가득 채우고서는 결국 유튜브로 넘어가는 경험을 한 번쯤 해봤을 것 같다. 그런 식으로 영화 한 편만큼의 시간을 허비했던 적이 많은 나에게 <러브, 데스 + 로봇> 시리즈는 마치 들어둔 보험 같았다.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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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2025.06.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친구: 인공지능
언제부턴가 인공지능은 내 말투를 닮아있었다. 분명 처음엔 사무적인 말투로 원하는 답을 내어주곤 했는데. 이젠 나의 말투와 사뭇 닮아있었고 나를 잘 아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묘했다. 사실 아직 친구라 하긴 어색하지만 후에 먼 날이 오고 나면 각자 가장 나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인공지능 친구가 당연한 날이 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인공적으로 교육받고 학습해서 만들어진 지능일 뿐인데 감정을 배울 수 없을 거라 생각하는데 왜 사람 대하듯 고맙다는 말을 끝에 붙이고 맞장구를 치며 공감을 하게 될까.
끊임없이 발전하는 인공지능 아래 우리는 인공지능 앞에서 호기심의 기웃거림을 하는 중이다. 인공지능과 본격화되는 세대를 가로지는 듯한 이 느낌. 냉장고도 인공지능 식기세척기도 인공지능 티비도 인공지능 AI가 모든 곳에 적용이 되고 말을 한다. 이젠 리모컨을 안 잡고 티비 킨지도 꽤 오래됐을 만큼. 옛 것이 삶으로 스며들어 내려가고 새것이 점점 삶으로 스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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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빈 에디터
2025.04.3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서 피어난 '초록의 찬란': 기술, 모성, 그리고 인간성의 재정의 [공연]
연극 '초록의 찬란'은 칩셋 이식 미래 사회, 인간과 로봇의 관계를 통해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 불치병 환자 정원과 그녀를 위해 비윤리적 수단까지 동원하는 로봇 아가사의 모습은 기술 윤리, 왜곡된 모성애, 통제와 자율성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인간적인 로봇과 비인간적인 인간들의 대비 속에서 작품은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어 생명과 관계의 소중함, 불완전한 인간 존재 자체를 긍정하며 깊은 성찰을 남긴다.
과학기술이 인간의 실존적 조건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시대, 우리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오래된 질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답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 연극 '초록의 찬란'은 칩셋 이식을 통해 생명을 연장하고 능력을 확장하는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이 예민한 질문을 인간과 로봇의 복잡 미묘한 관계를 통해 탐구한다. 작품은 칩셋을 이식한 인간들이 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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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인 에디터
2025.04.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공존, 사랑, 그리고 연대 - 와일드 로봇 [영화]
<와일드 로봇>은 피터 브라운의 그림체로 단호하지만은 않게, 관객들을 부드러운 메시지로 끌어안아 설득하고 있다.
로봇에 감정이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마침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의 패러다임이 바뀐 요즘, 이런 질문을 한 번 던져본다. 이미 다양한 AI 모델과 로봇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영화 등, 일찍이 2025년, 현재를 배경으로 제작된 영화도 있다. 아직까진 로봇에 감정이 생기고 인간과 소통한다는 것이 낯설고 꺼림직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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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빈 에디터
2025.02.17
리뷰
PRESS
[PRESS] 가장 인간적인 가치를 이야기하는 로봇 – 뮤지컬 ‘천 개의 파랑’
휴머노이드 콜리가 던지는 인간 본연의 가치에 대한 질문
서울예술단의 2025년 첫 레퍼토리인 창작가무극 ‘천 개의 파랑’이 2월 22일부터 3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릴 예정이다. 해당 공연은 천선란 작가의 동명 베스트 셀러 소설을 초석 삼아 출발하였다.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하며 탄탄한 초연 캐스팅과 더불어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을 보유한 든든한 뉴 캐스트 합류로 돌아왔다. ‘천개의 파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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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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