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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내가 나의 삶과 죽음을 어떻게 결정할 것인가 - 연극 ‘심청’ [공연]
선주의 자리에서 다시 쓰인 심청전
연극 ‘심청’은 쉽게 머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작품이었다. 공연을 보는 내내, 막이 내린 직후, 곱씹던 시간,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지금까지도 몇 가지 질문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박간난은 왜 죽음을 선택하는가. 죽음을 앞두고 선주는 왜 그렇게 변화하는가. 그리고 이 희곡은 왜 심청이 아닌 '선주'를 바라보는가. 이 글은 그 질문을 끝까지 따라가 본 기록이다
by
장수정 에디터
2026.11.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왜 다시 타짜의 판을 찾을까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보면서 관객은 무슨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대사다. 나 역시 1편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 대사만큼은 익숙하다. 『타짜』는 그렇게 대사 하나로 스크린 밖에서도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회자되어 왔다. 그리고 시리즈는 어느새 네 번째 작품인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이르렀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모든 것을 가졌다고 믿었던 장태영이
by
이선우 에디터
2026.11.05
리뷰
PRESS
[PRESS] 간다, 살아남는다, 다시 돌아온다 - 뮤지컬 ‘남벌’ [공연]
이현세 작가 만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남벌>은 11월 14일까지 공연된다.
전쟁은 이기심에서 시작해 이타심으로 끝난다. 전쟁을 일으키는 국가들의 지도층은 그럴싸한 명분을 내세우며 죄 없는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는다. 잔인하도록 이기적인 행태다. 권력 다툼을 위해 전쟁을 일으킨 지도자들의 목숨은 안전하고, 전쟁터에 나가거나 폭력을 피해 살아남아야 하는 힘 없는 개인들은 매 순간 죽음을 생각하며 공포에 떨어야 한다. 전쟁이 일상이 되
by
이진 에디터
2026.11.04
리뷰
공연
[Review] 부재의 흔적 위에 다시 쓰는 세계 [공연]
엄마의 부재와 기억 속에 머물던 유림은 타인과의 연대를 통해 상실을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이고, 남겨진 흔적 위에 자신의 세계를 다시 써 내려간다.
누군가의 부재 앞에서, 그 사람의 가장 생생하고도 유일하게 남은 흔적이 나에게 트라우마로 남았다면 우리는 그것을 반드시 극복해야만 할까? 트라우마 속에서 고통받을지라도 나에게는 그것을 극복할 힘이 없을 것만 같다. 정신분석학에서 우울은 애착의 대상과의 분리가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로 설명되기도 한다. 이미 상실한 대상을 마음속에서도 떠나보내야 한다는
by
서연화 에디터
2026.11.04
리뷰
공연
[리뷰] 농인 유림의 평범한 일상 - 연극 '다시 쓰는 세계'
화려한 문래의 밤보다 뜨거운 감각을 안겨준 연극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오는 다소 삭막함이 느껴지던 문래. 이제는 주말이 되면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도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렸다. 환한 조명이 길을 밝히는 골목을 지나, 문래예술공장에 도착했다. 웅성거리던 소음은 사라지고 차분한 공기가 감돈다. 이곳에서 연극 '다시 쓰는 세계'를 보려고 한다. 연극 '다시 쓰는 세계'의 주인공은 농인 유림
by
김규리 에디터
2026.11.02
리뷰
PRESS
[PRESS] 너의 처음이 나의 다시가 되어 - 음악공방 피오레움 윤클래스 초대석 : 신민규 피아니스트 [공연]
다시, 악기 소리가 들려오던 날 - 음악공방 피오레움 윤클래스 초대석 : 신민규 피아니스트 (10.31)
“됐다. 이제 됐다.” 그 말을 한 게 아마도 30일 오후 서너 시 무렵, 성수에 있는 어떤 전시 하나를 보고 난 뒤였을 것이다. 나는 내가 준비되었다는 사실을 문득 알았다. 그 전날 한성대입구역 근방에서 관람했던 연극이 도움이 됐을 수도, 30일에 있었던 작은 실내악 공연이 닫힌 문을 열어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나를 제자리로 돌아오
by
장유진 에디터
2026.11.01
리뷰
공연
[Review] 우리의 세계를 위해 - 연극 '다시 쓰는 세계'
장애인과 비장애인, 농인과 청인을 구분 짓는 세상의 시선, 규범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의 이야기
<다시 쓰는 세계>는 엄마를 잃은 슬픔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아버지로부터 독립해 홀로 살아가는 농인 여성 유림의 일상과 관계를 따라가는 작품이다. 불쾌감이 없을 수 있는 관계 <다시 쓰는 세계>는 네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여러 상황과 관계, 감정 변화 등을 보여준다. 그중 두 번째 에피소드 ‘타인’은 일상에서 스쳐 가는 관계를 그리고 있는데, 그 모습
by
박서현 에디터
2026.10.31
리뷰
영화
[Review] 삶은 계속 되니까, 다시 탱고 - 영화 부에노스 아이레스여 안녕
영화가 끝나고도 탱고는 계속된다.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는다. 그렇게 저마다의 박자로, 저마다의 삶을 연주하겠지.
가끔은 예고편만으로도 어떤 내용일지 짐작할 수 있는 영화들이 있다. 이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영화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마주친 예고편을 보며 대강의 줄거리를 예상했다. 아마도 주인공은 어떤 고난을 맞이하고, 힘이 되어준 밴드 멤버들과 함께 '탱고'로 삶의 고난을 잊고, 지금 자신이 가진 것들을 돌아보는 교훈적인 성장을 맞이하겠지. 여느 음악 드라마적
by
조수빈 에디터
2026.10.25
리뷰
PRESS
[PRESS] 빛이 없어도 자라는 이끼처럼 사는 법 - 뮤지컬 '이끼숲' [공연]
이끼처럼 살아가는 법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노래하는 뮤지컬 <이끼숲>, 12월 13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멸망 이후의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지금 이 세계를 살아가는 인간이 아직 도래하지 않은 인류의 미래를 상상한다는 점에서, 또 차마 마주하고 싶지 않은 문명의 끝을 미리 들여다보게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게다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현실은 점점 악화되고 있지 않은가. 한참 전부터 경고음을 울려 온 기후 위기와 끊임없는 분쟁, 서로를 향한 악의까지. 그
by
손현진 에디터
2026.10.23
문화소식
문화현장
서울 신사동에서 열리는 Seoul Biennale 2026 《왜 서울인가?》
분야
전시 ·
기간
2026.10.23 - 2026.11.07 ·
장소
Chagora, 서울 강남구 신사동 523-37 ·
지역
서울 ·
관람료
유료(공식 페이지 및 네이버 예약 참조) ·
문의
info@chagora.co.kr
독립 기획팀 CGR ART COLLECTIVE가 서울 신사동에서 현대미술 프로젝트 Seoul Biennale 2026 《왜 서울인가?》를 개최한다. 서울 비엔날레는 서울을 기반으로 격년 개최를 지향하는 현대미술 프로젝트다. 매회 동시대에 필요한 질문을 하나의 주제로 삼아 서로 다른 작가와 공간, 기관이 서울이라는 도시 안에서 연결되는 장을 만들고자 한다.
직접 등록 - CGR ART COLLECTIVE
2026.10.22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낭비된 청춘을 위한 찬가 [음악]
무모한 순간들을 이어온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고백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청춘은 어딘가 불안정하면서도 거침없다. 원하는 것이 분명할수록 발걸음은 빨라지고, 때로 그 속도를 감당하지 못한 욕망은 집착과 무모함으로 기울기도 한다. 그래도 좀처럼 멈출 줄을 모르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수없이 흔들리고 아파도, 낭비처럼 보였던 순간들까지 모두 끌어안은 채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
by
손현진 에디터
2026.10.19
리뷰
도서
[Review] 이미 만들어진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법 - 패치 인류세 [도서]
우리가 만든 것들은 세계와 만나 다시 예상하지 못한 변화를 만든다.
처음 <패치 인류세>라는 제목을 보았을 때 가장 먼저 궁금했던 것은 ‘인류세’가 정확히 무엇을 뜻하는가였다.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는 인간의 과학적·산업적·경제적 활동이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키고, 그 흔적이 지질학적으로 남을 만큼 인간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문제의식에서 제안된 개념이다. 인간이 단순히 지구 위에서 살아가는 하나의 종을 넘어
by
이수진 에디터
202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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