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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레이니 데이 인 뉴욕
낭만 합리화
뉴욕에 머문 5일 동안 날씨가 정말 좋았다.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바닐라 라테를 먹으며 사람 구경을 하고 해가 기울어가는 브루클린 브리지를 건너고 센트럴 파크 잔디밭에 누워 곯아떨어져 보니 날씨 좋은 뉴욕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모두 무사히 해내서 다행이지 싶다. 운이 좋다고는 생각했지만, 날씨 요정 타이틀에 약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니 그리 놀랍진 않았
by
이한별 에디터
2026.10.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눈처럼 쌓인 오해 -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도서/문학]
이해 두 번에 말 한 마디가 아닌, 우리의 대화가 들어오기를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나는 이 책의 제목을 보자마자 이 말의 화자는 참으로 친절하지만 잔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좋다', '찾아가겠다' 이 두 말은 한편으로는 따뜻해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느 말보다 차갑지 않은가. 누군가는 비가 오는 날, 방 안에서 빗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눈이 오는 날, 쌓인 눈의 소복한 소리를 좋아한다. 또
by
사승훈 에디터
2026.10.1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간다, 절반의 세계로 [도서]
우리가 “한 번쯤 피노키오를 타고 떠나”온 곳, 우리가 쓸데없이 그리워하는 곳은 바로 그곳이다.
사람은 만질 수 있는 것(육체)와 만질 수 없는 것(정신)으로 나눠져 있으니, 그 본래의 모양대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 육체와 정신의 이분법이다. 우리는 만질 수 있는 세상과 도저히 만질 수는 없는 세상으로 구분한 다음, 어쩔 수 없이 만질 수 있는 세상에 살면서 결코 만질 수 없는 것들을 그리워하기도 하는 것. 그러므로 어떤 시들은 질문으로 시작한다. 그
by
차승환 에디터
2026.07.1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비 오는 날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비를 좋아하기도하고 싫어하기도 한다
일기예보에 비 표시가 뜨면 사람들은 한숨을 쉰다. 우산을 챙겨야 하고, 날은 습하니까 출근길은 막힐게 뻔하다. 뉴스에서는 일부 지역의 침수 피해를 걱정한다. 날씨 앱 속 작은 빗방울 그림이 우울한 소식처럼 떠오른다. 나는 비오는 날을 너무나 싫어한다. 눈과 비가 내리는 날이면 외출은커녕 약속을 취소하고 집에 있을 생각을 하기 바쁘다. 눅눅한 공기, 젤리처
by
최아정 에디터
2026.06.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마음의 날씨를 조종하는 능력 [도서/문학]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를 읽고 - 서동욱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마주치는 사람도, 평생을 가져가야만 할 것 같았던 범주 내에 있던 사람도 종착역에 다다르면 당연하듯 내려야 할 것처럼 홀연히 사라진다. 한평생 변화무쌍하다고 정의 내릴 수 있는 것은 어떤 다른 것도 아닌 내가 지니고 있는 나의 진심인 듯하다. 시끄러운 폭우가 쏟아지더라도 이는 영원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비가 오고 나서 저절로 아
by
정예진 에디터
2026.05.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미화의 계절이 다가온다 [문화 전반]
여름이 다가온다. 어김없이 또 아름다운 초록빛에 속을 시간이다. 이제는 무더위에 흘릴 땀도 기대되기 시작한다.
걸어가면서 길가에 보이는 초록색이 눈에 띄게 많아진 걸 느낀다. 여름이 다가온다. 여름은 다른 계절들에 비해 미화의 특성이 강하다. 초록빛으로 가득한 계절과 함께라면 머리가 아프도록 더웠던 날씨도 땀을 잔뜩 흘려 찝찝했던 기억도 다 아름답게 남곤 한다. 개인적으로 비와 더위를 정말 싫어해서 여름을 그닥 좋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첩을 보면 초록색이 가
by
김세진 에디터
2026.04.30
리뷰
도서
[Review] 어느 날 불어온 미술관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마음이 소란한 날씨를 지나는 모두를 위한 에세이. 한 권의 책과 그림들이 건네는 말은 명확하다. 당신은 완벽해야 하지 않다. 당신의 불안과 흔들림은 약점이 아니라 증거다. 살아있다는 증거. 그리고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꽃이 활짝 핀 봄 하얀 천 뒤의 나 작년 3월, 새로운 시작과 함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 나는 적응해야만 했다. 더욱 발전된 나를 위해 나는 과감하게 나와 정반대의 성향들을 만나고 그것에 부딪혀보았다. 그러한 일들이 매번 버겁기보다는 소소한 나의 일상들이 나를 버티게 해주었다. 그러다 나는 우연히 공원에서 활짝 핀 꽃나무 한 그루를 보게
by
김정현 에디터
2026.03.05
리뷰
도서
[Review] 오늘 당신 마음의 날씨는 어떤가요? - 허나영,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마음의 날씨를 따라, 명화 여행
어째서 우리의 시계는 이다지도 빠르게 돌아갈까. - 따듯한 커피 한 잔의 속도 中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많은 그림과 미술에 대한 서적을 접하게 되었지만, 허나영의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는 그림을 조금 더 감정에 면밀히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히려 화가의 꿈을 접게 된 뒤 정말로 좋아하는 것을 찾게 되었다는 작가의 발문이 인상적이었다
by
양예지 에디터
2026.03.04
리뷰
도서
[Review] 내가 숨어든 고요의 화폭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마음의 날씨가 소란한 날, 명화라는 창 뒤로 숨어들어 타인의 고통을 경유해 나의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해가는 유화적 여정
우리는 저마다 마음속에 각기 다른 날씨를 품고 살아간다. 어떤 날은 안개가 자욱해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에 떨고, 어떤 날은 스며드는 우울의 바람에 옷깃을 여민다. 허나영 작가의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는 이 모호하고 형체 없는 감정들을 '날씨'라는 감각적인 언어로 치환하며 시작된다. 이 책은 박제된 지식을 전달하는 딱딱한 미술사 책을 넘
by
최선 에디터
2026.03.02
리뷰
공연
[Review]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말의 시작 - The Love Symphony [공연]
추워지는 날씨지만 마음은 따뜻해지는 시기
연말에는 공연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진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느낌이 물씬 나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장식처럼 빨간 관객석에 앉아 무대를 바라보자 더욱 연말임이 느껴졌다. 중앙일보 창간 60주년 기념 콘서트로 꾸며진 ‘The Love Symphony’ 공연에 다녀왔다. 사랑과 감사의 메시지를 담은 특별한 공연은 3일에 걸쳐 진행되었다. 11월 28일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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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빈 에디터
2025.12.08
오피니언
문화 전반
[오피니언] 가을 한가운데에서 [문화 전반]
2025년 10월 20일의 가을을 추억하며.
요즘 날씨는 참 행복하지만 고민이 된다. 아침엔 서늘해서 긴팔을 입고 나오지만, 점심쯤엔 햇살이 뜨거워서 괜히 후회가 된다. 저녁에는 또 바람이 불고, 손끝이 살짝 시려온다. 하루 안에서도 계절이 몇 번씩 바뀌는 기분이다. 하지만, 길던 여름의 끝에 불어온 찬바람은 왠지 내 마음에 환기가 된다. 학교를 걸어가다 보면 나무들이 천천히 색을 바꾸고 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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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에디터
2025.10.24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행을 완성하는 건 - 한 달 간의 프랑스 [여행]
사람과 사랑으로 가득 찼던 프랑스의 그해 여름
얼마 전, 인스타그램이 ‘2년 전 오늘’이라며 나에게 스토리 하나를 보여줬다. 이코노미석의 조그마한 창문 사이로 보이는 저녁노을 사진 한 장. 사진 위에는 ‘KR → FR’이라는 조그만 문구가 적혀 있었다. 시간을 되감듯 스크롤을 쭉 올리다 멈춘 곳은 2023년 7월. 족히 50장쯤 되어 보이는 한 달간의 사진 속에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활짝 웃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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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채연 에디터
202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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