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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낯익은 타인을 대하는 법
사랑하면서 상처를 주고받는 관계에 지친 너에게
여러 가지 농도의 긴 시간들을 거치면서 그때의 상처는 조금씩 희석이 될 수 있었다. 따귀 맞은 우리의 마음은, 관계를 이어가며 조금씩 치유가 되어간다. 타인과의 관계를 단번에 끊어내는 대신에 때때로 거리를 조절하고 긴 시간을 함께하게 되면 자가 치유의 힘이 생긴다. 날마다 꾸준하고 성실하게 운동을 한 사람의 근육처럼 단련된다. 여간한 일로는 쉽게 무너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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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20.07.09
리뷰
영화
[Review] 찬실이는 복도 많지
찬실에게 심심한 응원을 건넨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LUCKY CHANSIL 한 시대를 살아가는 일이란 다음 세대에게 무엇을 남길 수 있을지 고민하는 일일지 모른다. 영화를 만드는 일은 어떤 이야기가 이 시대를 통과할 수 있을지, 그리고 그다음 필요한 이야기는 무엇일지 고민하는 일이다. 영화를 만드는 일로 신의 놀이를 하는 게 아닐까, 하던 노랫말이 떠오른다. 이 너머와 다음을 생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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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20.03.19
리뷰
영화
[Preview] 찬실이는 복도 많지 - Lucky CHAN-SIL
나도 해봐야지. “나래는 복도 많지!”
찬실이는 복도 많지 LUCKY CHAN-SIL 집도 없고, 남자도 없고, 갑자기 일마저 똑 끊겨버린 영화 프로듀서 찬실. 현생은 망했다 싶지만, 친한 배우 소피네 가사도우미로 취직해 살길을 도모한다. 그런데 소피의 불어 선생님 영이 누나 마음을 설레게 하더니 장국영이라 우기는 비밀스런 남자까지 등장. 새로 이사간 집주인 할머니도 정이 넘쳐 흐른다.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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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20.02.20
칼럼/에세이
에세이
[from A to X] episode 6.
불한당들의 모험
from A to X episode 6. 곽은영 『불한당들의 모험』 언제나 모험 중인 사람들에게, 사랑과 실망이 그득한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에게. 건넬 수 있는 가장 좋은 말을 모아서 편지를 쓴다면 꼭 이럴 거라 생각했다. 떠오른 얼굴들에게 옮겨 적어 보낸다. * 시인의 말 가을, 나직하게 옷 속으로 스며드는 햇살은 여전하구나 이곳에 온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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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9.10.12
칼럼/에세이
에세이
[from A to X] episode 5.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
from A to X episode 5. 배수아 『밀레나, 밀레나, 황홀한』 「영국식 뒷마당」 * 내 생각에, 그래서 나는 마침내 영국식 뒷마당으로 가는 길을 찾아낸 거야, 하고 그날 경희는 나에게 말했다. 내 생각에, 나는 영국식 뒷마당에서 그네를 타고 놀았어. 뭐라구요? 나는 이해하지 못하면서 물었다. 거긴 참으로 많은 것들이 있었단다…… 담장 안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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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9.09.08
칼럼/에세이
에세이
[from A to X] episode 4.
예술과 청부업자 마호니 씨
from A to X episode 4. 카슨 매컬러스 『불안감에 시달리는 소년』 「예술과 청부업자 마호니 씨」 나는 꽤 그럴싸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연습을 많이 한다. 대학교에 막 입학하고 별로 친하지 않은 동기에게 영어 발음이 ‘구리다’는 지적을 받은 후로는 영어로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 때마다 ‘내가 지금 구린지’를 열심히 점검하는 습관이 생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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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9.08.07
칼럼/에세이
에세이
[from A to X] episode 3.
나에게는 세 가지 수수께끼가 있다. 영혼이라는 수수께끼, 예술이라는 수수께끼, 공동체라는 수수께끼이다.
[from A to X] episode 3.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 그날 그 자리에 있을 사람에게 심보선 나에게는 세 가지 수수께끼가 있다. 영혼이라는 수수께끼, 예술이라는 수수께끼, 공동체라는 수수께끼이다. - p.327 애인에게 그의 삶의 세 가지 키워드가 무엇인지 물었다. 애인은 쉽사리 대답하지 못했다. 애인도 내게 물었다. 내 삶을 세 가지 단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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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9.07.23
리뷰
도서
[Review] 영화와 언어와 사랑의 탐색지 - 필로 FILO No.8
이번 <FILO>에는 익숙한 제목과 이름들이 있었다.
영화와 언어와 사랑의 탐색지 FILO No.8 May.Jun 2019 사실 <FILO>를 보기 전에 조금 긴장한다. 표지를 걷어 이번 호에 실린 글의 목차를 쭉 훑으며 과연 나는 이 중 몇 편의 글을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나는 과연 이번 호에서 다루는 영화 중 몇 편의 영화를 보았나 되짚어 보는 것이다. 평론이란 어쩔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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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9.07.06
칼럼/에세이
에세이
[from A to X] episode 2.
단지 조금 이상한
from A to X episode 2. 『단지 조금 이상한』 강성은 j에게. 스물한 살, 소설의 이해 수업에서 교수님은 학생들에게 물었어. 여러분은 왜 소설을 읽느냐고. 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경제적이지 않은, 심지어 두껍고 들고 다니기에 무겁기까지 한 소설을 대체 왜 읽느냐고. 교수님은 소설가였으니 그 질문 아래에 정말로 소설을 무가치하다고 업신여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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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9.06.30
칼럼/에세이
에세이
[from A to X] episode 1.
당신의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결코 함부로 놓아버리지 않은 무언과 무형의 것을 믿습니다.
from A to X episode 1.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목차- 약국 밀물 피아노 연주자 작은 기쁨 굶주림 다른 길 겨울 음악회 튤립 여행 바구니 병 속의 배 불안 범죄자 강 * 내가 현명한 사람을 떠올리는 일은 엄마를 떠올리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나는 그의 일대기라도 작성할 거처럼, 그녀의 스무 살 적과 첫째를 낳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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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9.05.30
칼럼/에세이
에세이
[from A to X] Prologue
당신은 어떤 책을 읽는지 몹시 궁금하다.
from A to X Prologue 1. 요즘은 모든 게 불확정적이며 무엇도 판별하거나 선언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무것도 모르지.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을 만날수록. 그런 생각은 더해져서 어떤 글도 쓰지 않는 게 좋겠다며 좀 더 차갑고 헐거워진다. 글을 쓰는 일은 아주 커다란 용기가 필요하다는 엄정함을 꾸역꾸역 떠먹는다. 스스로가 가여워지면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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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9.05.16
리뷰
도서
[Review] 필로(FILO) 6호
영화와 언어와 사랑의 탐색지
영화와 언어와 사랑의 탐색지 <FILO> 1. If you’re not ready to love, How can you be ready for life?* “우리가 영화와 언어를 탐색하는 건 맞는데 사랑도 탐색하나?” “해야지! 사랑이 제일 중요하지!” 술기운 탓이었나. 멋부린 구석이 있는 표어에 대한 자기 합리화인지 몰라도, 사랑이 안 되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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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나래 에디터
20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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