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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임을 떠올려 보자면, 우리의 기억을 구성하는 것은 비단 스토리나 캐릭터뿐만이 아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장면을 뒷받침하듯 흘러나오던 음악 역시 게임을 이루는 기억 조각의 일부가 된다. 이것이 게임과 점차 멀어지게 되더라도 고작 몇 마디의 선율이 당시의 감정을 환기할 수 있는 이유가 된다.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은 그 익숙한 감정을 오케스트라의 울림으로 다시 들려주는 무대였다. 



 

공연 소개



리그 오브 레전드, 브롤스타즈, 발로란트, 이터널 리턴, 모두의 마블, 테트리스, 라그나로크...


한 번쯤 플레이했고, 한 번쯤 가슴 뛰었던 그 게임들의 음악이 앙상블과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다시 깨어납니다.


밝고 경쾌한 메인 테마부터 치열한 전투를 떠오르게 하는 배틀 음악, 그리고 엔딩을 장식하는 희망 가득 찬 선율까지.


눈앞에서 펼쳐지는 음악의 스테이지 속에서 익숙한 추억과 새로운 감동을 만나보세요.


READY?


PRESS START.

 

 

 

게임을 안다면


 

무대에서는 모두의 마블, 브롤스타즈, 라그나로크 리그 오브 레전드 등 세대를 아우르는 게임 OST가 오케스트라와 앙상블 편성으로 재해석됐다.

 

익숙한 선율은 웅장한 현악과 관악의 사운드를 만나 새로운 감상을 만들어냈고, 게임을 직접 플레이해 본 적이 없는 관객도 충분히 하나의 공연으로 즐길 수 있을 만큼의 완성도 높은 연주가 이어졌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의 대표곡 'Legends Never Die'는 원곡이 가진 강렬한 에너지가 오케스트라의 풍성한 음색을 만나 또 다른 감동으로 확장됐다.

 

마치 게임 속의 전투를 떠올리게 하는 긴장감과 웅장한 서사의 분위기가 오케스트라 라이브 연주를 통해 더욱 선명하게 전달됐고, 익숙한 음악을 새로운 방식으로 듣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게임을 모른다면


 

반대로 한 번도 접해보지 못했던 게임의 OST 역시 흥미로웠다.

 

게임을 모른다는 사실은 감상의 장벽이 되지 않았다. 각 곡은 저마다의 분위기와 이야기, 감정을 담고 있었고, 게임의 배경을 모르더라도 각 무대를 하나의 관현악 작품처럼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이제 게임음악은 특정 이용자만을 위한 콘텐츠가 아니며, 공연예술로도 충분한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오블리주 앙상블, LEVEL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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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의 중심에는 '오블리주 앙상블'이 있었다.

 

자립준비청년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블리주 앙상블은 클래식 연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면서도, 게임음악이라는 성장세의 분야를 자신들만의 전문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레벨업’이라는 소재와 맞물리며, 이날의 무대는 연주자들이 익숙한 게임 OST에 기반하여 자신들의 음악적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특히 공연 중에는 '이터널 리턴'의 OST로 수록될 예정인 오블리주 앙상블의 'Lumia Overture'가 연주되며, 게임음악이 창작과 공연을 잇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LEVEL UP’은 공연 제목처럼 '성장'을 논하는 무대였다. 게임 속 캐릭터의 레벨업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과 함께 연주자들이 자신들의 음악적 가능성을 한 단계씩 넓혀가는 과정을 중첩하듯 감상할 수 있었다. 게임과 클래식은 서로가 대척점의 장르인 것처럼 여겨지지만, 이번 공연은 두 영역이 충분히 만날 수 있는 지점을 제시했다.

 

그리고 그 만남은 새로운 관객층을 공연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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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게임에 대한 추억을 곱씹는 시간이, 게임을 잘 모르는 관객이라면 익숙한 클래식 공연과는 또 다른 즐거움을 발견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이다.

 

게임음악 오케스트라 콘서트 ‘LEVEL UP’은 게임음악이 단순한 배경음이라는 층위를 넘을 수 있는 장르임을 설득력 있게 증명한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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