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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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2월이 끝났다.

 

분명 2026년은 진작에 시작되어 엊그제 1월의 새해 인사를 주고받았던 것 같은데 시간이 이리도 빠르다.

 

아쉬움은 남지 않아도 섭섭함은 가득해서 정리하지 못한 말들이 한가득이지만, 생일과 졸업, 설 연휴가 모두 모여있는 이달이 유독 특별하게 느껴진다. 본격적인 26년이 시작되며, 스물여섯 살이 되었고, 동시에 사회인으로서 한 발 내디뎠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알아서 개척해야만 한다. 그 막막함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이어져 오던 고민이었다. 특히 나의 전문성을 어떻게 키우느냐를 두고 골똘히 생각해 봤지만, 답은 나오지 않는다.

 

아무렴 쉬웠다면 이 세상 취준생들은 없었으리라. 마찬가지로 주변의 모두가 비슷하게 흘러간다. 동일한 학과를 졸업해 취업 준비로 골머리를 앓다가 비슷한 계열의 직무로 사회에서의 첫 단추를 끼운다. 가끔은 여행 등 여가시간으로 빈 부분을 촘촘히 메꿀 뿐이다.

 

어쩌면 무모함만이 지금 내가 가진 유일한 스펙일지도 모른다. 상상의 나래를 펼쳐보자면, 나는 지금 벌써 사회 곳곳에서 인사이트를 전달하고, 유퀴즈에 출연도 했다. 이뿐이랴? 노벨상 분야를 신설해 상도 탔다. 의식의 흐름대로 흘러가는 이 말은 말도 안 되는 망상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주관적으로 목소리를 내려는 당돌함을 역설적으로 가장 자신 있는 무기로 삼고 싶다.

 

누군가 그랬다. 졸업한다는 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이미 졸업식까지 마쳤고, 2월의 끝자락도 끝나가는 김에 빠른 다짐을 하나 해볼까. 티 없이 선명해야겠다. 존 메이어의 ‘Clarity’가 떠올랐다. 햇빛이 사방을 감싸기 시작하는 이맘때쯤부터 봄까지 즐겨듣는 노래인데, 제목처럼 명쾌하고 시원하다! 이 곡은 존 메이어가 한창 고민과 생각이 많던 시기에 쓰인 것으로, 깊은 잠에 들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잠깐만이라도 상쾌했던 기분을 노래한 곡이다.

 

4K 근처에도 얼씬거리지 못하는 HD 버전의 존재이지만, 깊어지고 싶은 분야 그 안에 작은 픽셀들을 채워나가는 것이 이제 영원히 내게 주어진 과제같다. 지금 당장 나에게 요하는 것은 글을 쓰듯 자유롭고 자발적인 동력과, 글자를 차곡차곡 쌓아 올릴 무수한 시간뿐. 지금 하고 싶은 말들이 무엇인지에 집중해, 차분히 정리해 나가는 습관이 체득될 순간을 기다려야겠다.

 

지금도 언제 어딘가 애타고 있을 누군가에게 이 곡이 절실히 닿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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