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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컨시어지는 포켓몬스터를 바탕으로 평화로운 일상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올해 9월 4일, 시즌 2 에피소드로 총 4회 분량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포켓몬 컨시어지는 주인공인 하루가 포켓몬을 돌보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사건, 일상을 따숩게 표현해냈다. 하루가 다니던 전 직장과 달리 직원의 자율성, 힐링을 중시하는 컨시어지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에피소드 전반적으로 물 흘러가듯이 지나가는 평온함, 힐링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특히 에피소드 8편에선, 일상에 관해 생각해 볼 계기를 주었다. 윈디라는 덩치가 큰 포켓몬이 컨시어지의 미끄럼틀 통에서 내려가다가 갇힌 것이다. 하루와 그녀의 포켓몬인 고라파덕은 윈디를 간지럽혀서 웃게 만들었고, 윈디는 무사히 미끄럼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윈디의 트레이너는 이렇게 묻는다.

 

하루, 방금 뭘 한거야?

 

그러자 하루는 이렇게 대답한다.

 

버티기만 하는 게 답이 아니니까 좀 웃게 해줬지. 윈디의 모습이 꼭 예전의 나를 보는 것 같았거든.

 

 

우리는 일상 중 몇번 웃을까. 아예 웃지 않는 날도 분명 있을 것이다. 어릴 적엔 자주 웃었는데 어째서 이젠 잘 웃지 않게 된 것일까.  바쁜 하루를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루는 이렇게 말을 덧붙인다.

 

정신없이 일하고 자기 계발도 하고 필사적으로 애쓰는데도 진전이 없는 것 같아서 더 발버둥쳤어.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냥 버티기만 한 거였어. 온몸으로 죽어라 힘만 주면서 말이지. 그걸 깨닫고 버티지 말아 보자고 생각했어. 최대한 힘을 빼고 배 터져라 크게 웃자고. 그랬더니 자연스럽게 나아가게 되더라.

 

여기에 오고 나서는 괜히 버티지 않아도 되니까 그만큼 더 힘낼 수 있는거지.

 

 

우리는 분명 행복하기 위해,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과 시간에 자신이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주객전도된 상황이다.

 

일과 시간은 행복해지기 위한 도구이다. 가끔은 최대한 힘을 빼고 하루처럼 하하 웃어보는 건 어떨까. 경직된 얼굴보다 유연하고 펴진 얼굴이 더 멀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굳이 버티지 않더라도, 더 나은 행복을 찾을 수 있다.

 

버티지 않기에, 다른 것에도 집중할 수 있다.


 

자, 오늘도 시작해볼까.

 

맑은 날도, 비 오는 날도 폭풍우치는 날도 있지만 어떤 때라도 즐겁게 보내는 방법은 있다. 잘 풀리지 않는 날도 물론 있겠지만 웃음을 잃지 않는다면 극복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이곳엔 즐거운 친구들이 많이 있으니까.

 

그런 이유로, 나는 지금 여기에 있다.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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