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3월부터 지금까지, 아트인사이트의 에디터로서 약 열 다섯편의 오피니언을 써 왔다.


처음 에디터 활동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일주일에 한 번 글을 기고하는 것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글을 쓰는 학과에 재학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나에게는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기 때문에 그 얘기를 다 하기만 해도 글을 꽉꽉 채울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웬걸, 많은 사람들의 눈이 있는 이곳에 글을 기고하는 건 쉽지 않았다.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떤 글을 써야 사람들이 공감하며 읽어줄 수 있을까? 라는 의문부터, 내가 가진 생각들을 어떻게 하면 정갈한 글 한 편으로 풀어낼 수 있을까에 관해 계속해서 고민하게 되었다. 오피니언을 쓰는 과정은 그야말로 자문자답의 시간, 고민의 시간이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고민을 하며 기고했던 글 세 편을 다시 소개해 보고자 한다.

 

 

 

이 시대에 종이책을 읽는 이유


 

이 글은 어느 날, 도서관의 창가 자리에 앉아 소설책을 읽는 내 모습에서 시작한 글이다. 재미있고 역동적인 문화 콘텐츠들이 넘쳐나는 2025년. 그런데 왜 나는 아직까지 종이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의문이 들었다. 내가 아주 옛날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고, 소설을 쓰고 싶었다고는 하지만 이 모든 일은 전자책으로도 가능한 일이다. 그런데도 나는 종이책을 고집하고 있고, 전자책을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다. 그런 나의 모습에 질문하고 싶었고 그 의문에 답하고자 이 글을 기고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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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몇 번이나 내용을 지웠다 적었다 했던 기억이 난다. 나 스스로도 내가 종이책을 읽고 있는 이유를 정의하기 어려워 애를 먹었다.

 

그래서 그냥, 의식의 흐름을 따라갔다. 종이책이 좋은 근본적인 이유는 익숙해서가 아닐까 싶었다. 첫 문단에 어릴 적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의 꿈을 꾸게 해 줬던 책들과 내 추억을 나열했다. 그러고 나니까 내가 ‘상상하는 일’을 좋아했다는 게 생각났다. 책에 나온 인물들은 어린 내 마음속에서 살아서 돌아다녔고, 나는 그게 좋아서 책을 읽었던 것 같아 상상에 관해 적었다. 그리고 글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들고 있던 종이책을 펼쳤다. 책을 읽었던 사람들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낡은 종이책이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나는 그냥 종이책의 모든 게 좋았던 거구나! 글을 읽으면 어떻게든 종이책을 좋아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싶어 하는 내 모습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4771



   

우리는 목이 마르고 자주 등이 젖지


 

기고했던 글들 중 가장 개인적인 이야기였다. 동시에, 독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던 내 욕심이 담긴 글이기도 했다. 글을 쓰는 이들, 아트인사이트에 들어오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을 이끄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동시에 쉬운 일인지 알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자 공감에 관해 썼다. 내 사적인 이야기를 곁들이며,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정말로 ‘소통’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던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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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면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글을 많이 읽어줄지’ 였다. 공감을 시키려면 먼저 글을 읽도록 해야 하는데, 그럼 어떤 제목을 내세워야 많이들 읽을까?를 계속해서 생각했다. 그러다가 마침 그때 읽고 있던 시집 <샤워젤과 소다수>가 눈에 들어왔고, 시집을 다시 한번 읽다가 “우리는 목이 마르고 자주 등이 젖지”라는 문구를 선택하게 되었다. 처음 이 시를 읽었을 때 ‘욕망’에 관한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었다. 바람대로 많은 이들이 공감해 주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글이다.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5590

 

 

 

나는 _하기 위해 살아간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글은 <나는_하기 위해 살아간다>라는 제목을 붙였던, 인간의 ‘욕망’에 관한 글이다. 사실 앞에서 소개했던 <우리는 목이 마르고 자주 등이 젖지>를 쓰며 미리 생각해 두었던 주제임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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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어떻게 하면 욕망을 보다 친숙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 친밀감을 높이고 싶어서 유명 컨텐츠들을 종류별로 데려왔다. 애니메이션 <진격의 거인>부터 영화 <파과>, 드라마 <폭싹 속앗수다> 까지. 막상 데려와 놓고 보니까 주인공들이 가진 욕망은 단순하고, 섬세하면서도, 일상적이었고, 모두 다 다른 욕망을 가지고 있었다. 그 덕분에 보다 풍성한 글을 쓸 수 있었다. 이 글을 기고하며 나 자신도 깊게 고민해 보았던 기억이 난다. 내가 가진 욕망은 무엇일까. 나는 이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 여러 가지로 기억에 남는 글이다.

 

https://www.artinsight.co.kr/news/view.php?no=7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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