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은 참 다사다난하기도, 나에게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도, 주저앉기도, 다시 일어나서 힘을 내보기도 했던 해이다. 나 자신의 변화뿐만 아니라 주변의 변화도 많이 일어나기도 하고, 시원하게 잘 가라! 보내줄 수 있는 해인 거 같다.
매년 누구나 그렇겠지만 이번 연도는 나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어떻게 보내왔는지 한 번쯤은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2024는 참 고맙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고 행복하기도 했다. 복합적인 감정이 든다. 그렇기에 더욱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던 것일까.
2025년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나는 <올해의 키워드>를 정해보려고 한다. <올해의 키워드>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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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뒤적거리다가 <사소한 인터뷰>라는 블로그를 발견했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도 나름 빛나는 지혜가 숨어있다’는 모토 하에, 우리 주위의 사람들을 만나온 인터뷰 프로젝트입니다. 나이도 직업도 다양한 이들이 모여 10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 사소한 인터뷰어들이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인터뷰이로 모셔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들이 살아가는 삶들을 인터뷰한다. 무척 흥미로웠다. 사실 나는 글이든, 영상이든, 다양한 매체에서 나오는 콘텐츠 들 중에서 사람의 이야기를 담은 모든 것들을 좋아한다. 가족이라고 해도 각자의 성향, 가치관, 취향 등 제각각이다. 그런데 나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다양한 자신의 삶을 살고 있을까?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과정이 좋았다. 그렇게 나는 <사소한 인터뷰>라는 블로그를 이웃 추가 하여 포스팅되어 있는 글을 하나씩 담아보았다.
한 인터뷰이는 매년 올해의 키워드를 정한다고 한다. 20살부터 매년 하나의 키워드를 정하여 그것을 나로 삼으려고 노력해 보는 것이다. 매년 정한 키워드로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바꾸기도 하고, 그 단어를 계속해서 보다 보면 그 키워드가 나 자신이 되고 실제로 최면을 거는 듯한 효과가 있어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년이 시작되면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다양하게 새로이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보게 된다. 그 중 한 가지만 해내도 정말 대단한 사람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한 가지 키워드. 나도 24살. 2025년부터 올해의 키워드를 하나 정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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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키워드를 정하면서 작년의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2024년의 나는 도전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나 자신을 스스로 알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고, 내가 좋아하는 몇몇들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결정을 어려워하는 사람이었다. 타인의 말에 쉽게 휘둘리기도 하고 선택을 하는 일이 어려웠고 나에 대한 확신, 자신감이 많이 부족했던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올해의 키워드 후보를 선정할 때 내가 작년에 어떻게 살아왔는지, 나의 상태를 파악해 보려고 많은 생각과 노력을 했던 거 같다. 3가지의 후보가 있었다.

첫 번째는 calm이다. 차분한 사람이 되고자 했다. 나는 성격이 급한 탓에 항상 정신이 없고 지나보면 무엇을 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것저것 시도를 많이 했던 시기였다. 숨을 천천히 쉬어보는 연습도, 밥을 천천히 먹어보기도, 양치할 때 천천히 꼼꼼히 해보기도 일상 속에서 생각이 들 때 차분한 태도를 유지해 보려고 시도 했다. 역시나 잘되지 않았다. 차분한 사람은 평온해 보이고 안정된 사람으로 보인다.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두 번째는 truly이다. 2024년은 내가 뭘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몰랐기에, 다양한 경험과 시도를 하면서 나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조금은 나에 대해 알게 되었기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진심으로 집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심으로 깊게 파고들어 보는 과정은 나의 내면을 단단하게 해주기도 성장시켜 주기도 한다. 외부적인 요소에 신경을 쓰지 않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 진심인 해가 되면 어떨까. 싶다.
세 번째는 self-conviction이다. 돌이켜보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 하고 싶은 것들에 귀 기울였지만,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정말 컸다. 자기 확신이 많이 부족했던 거 같다. 그래서 타인의 말들에 쉽게 휩쓸리기도 하고, 나의 온전한 결정을 하는 것이 어려웠다. 내가 하고자하는 일들을 누가 뭐라 해도, 좋지 않은 상황이 오더라도 나를 믿고 꿋꿋히 밀고 나가는 해가 되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self-conviction을 후보로 정했다.
그렇게 나는 3가지의 후보 중 self-conviction을 올해의 키워드로 선정했다. 어떤 사람으로 성장해 보고 싶은지에 대한 고민 끝에 나온 키워드이다.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했던 글들 중에서도 단단한 사람, 우선 순위를 매기는 것들에 대한 주제들이 자기 확신의 부족함에서 나온 나의 내면의 이야기였다. 나의 결정에 확신이 없기에 힘들었고 거기서 비롯된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는 자기 확신을 더더욱 갖지 못 하게 나의 환경을 스스로 조성했던 거 같다. 그래서 나는 2025년에는 self-conviction한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자기 확신을 갖게 되면 스스로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남들이 아닌 나 자신이 나를 믿어주는 것부터 self-conviction의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