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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크래프트의 크툴루 신화


 

머리카락 대신 기이하게 뻗어있는 촉수, 그리고 인간의 키에 배에 달하는 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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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영화 <에이리언: 로물루스>에는 영화 제목에 걸맞게 외계인이 등장한다. 그것도 아주 괴기스럽기 짝이 없는 에일리언이. 괴이하고 섬뜩한 모양새를 한 외계인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누적 관객수가 160만이 훌쩍 넘었더랬다. 사람들은 왜 이런 괴기하고 으스스한 괴생명체가 등장하는 작품을 좋아하는 것일까?

 

여기 에일리언과 비슷하리만치 괴이하고 섬뜩한 괴물이 잔뜩 등장하는 작품이 또 있다. 바로 러브크래프트의 소설에 등장하는 ‘크툴루 신화’ 속 신적인 존재들이 바로 그 예이다. 오늘은 이 ‘크툴루 신화’ 속 공포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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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 등장한 ‘재앙’, 즉 이러한 괴생명체들은 인간을 압도하는 공포감을 선사하며 대중들의 매니악한 취향을 저격한다. 또한, 착한 사람에게는 복이 오고,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는다는 흔하디 흔한 '권선징악'의 플랫폼을 따르지 않으며, 그 공포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그리고 어느 날 갑자기 돌연듯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공포 앞에 선 인간은 자연재해 앞에 어찌할 줄 모르는 개미 한 마리가 된 것처럼 그저 이러한 공포에 순응한 채 희생되고 만다. 그렇다면 그가 느끼는 공포란 대체 무엇이었길래 이러한 작품을 펴낼 수 있었던 것이었을까?


 

 

혐오와 공포의 사이에서


 

나는 사실 공포영화를 봤을 때도 그다지 무서운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왜 실존하지도 않는 귀신을 무서워하는 거야?’ 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 ‘눈을 감으면 그 장면이 계속 생각이 나고 내 침대 밑에서도 손이 뻗어져 나올 것 같아!’ 라는 답변을 듣고는 어째선지 알 것도 같은 느낌에 그만 수긍하고 말았다. 공포영화를 보았을 때 뿐만아니라 우리는 일상 속에서도 공포감을 느낀다. 가령 밤길에 걷다 좋지 못한일을 겪은 뉴스를 보고난 뒤, 괜히 밤길이 무서워지는 것처럼 말이다.  이처럼 인간이 느끼는 공포라는 감정은 굉장히 다양한 이유에서부터 파생되지만, 대개 무서운 상상 때문에, 혹은 나의 곁에서 일어날수도 있다는 체감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공포를 느끼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여러 공포들 중, 러브크래프트는 '미지'에 대한 공포에 대해 주목한다.

 

“인간이 느끼는 가장 강력한 공포는 미지의 것에 대한 공포다.” 

 

러브크래프트가 생전 남긴 말이다. 작가는 미지의 것을 마주함에 있어서 비롯되는 공포. 즉 새로운 것들에 대한 낯섦을 공포로 여겼다.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작가는 자신과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두려움, 즉, 다른 인종에 대한 두려움을 공포로 받아들였고, 이러한 공포감은 작가가 극심한 인종차별주의자가 되는 것에 엄청난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혐오의 시대에 살고있는 우리


 

작가의 이러한 비하인드를 알고나니 왠지모르게 내가 살고 있는 세계가 생각났다. 자신과의 다름을 틀림으로 여기는 사람들, 그리고 최근 논란되었던 한 개그 프로그램에서의 사회에 대한 풍자가 아닌 한 개인을 조롱하며, 희화화 하는 모습들.


나는 사회 곳곳에 숨어져 있는 혐오의 표현들이 어쩌면 공포에서 온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공포심을 숨기기 급급하여 혐오의 옷을 입기보다 자기 자신의 공포와 마주하고 혐오의 옷 대신, 사랑으로 가득한 옷을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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