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30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직립하는 것만 제외하고 원숭이와 겉보기엔 이질감이 없는 인류는 발현되었다. 발현된 이래로 인류는 다른 동물들이 그러했듯이 먹이를 찾아서 혹은 더 좋은 환경을 찾아서 걷기 시작했다. 그렇게 걷기 시작한 인류는 자신들이 발현된 아프리카를 벗어나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등등 오늘날 우리가 오지라고 불리우는 지역인 외딴 섬이나 정글 숲까지 이르러 자신들의 후손들이 살 수 있게 터전을 잡고 살아가기 시작했다. 동일하게 발현되어 자신들의 정착지에 다다른 시기만 다를 뿐이었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해소되지 않은 의문점이 들기 마련이다.

 

오늘 날의 인류는 300만 년 전 발원했던 그 시기의 인류와 다르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중요한 것은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서 물질적인 차이가 현격하다. 미국에서 사는 사람과 아프리카 사막에서 사는 사람이 영위하는 삶의 질 자체가 틀리다. 물질적인 요소가 필수적은 아니다고는 하지만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아프리카 사람보다 유럽의 사람들이 더 잘 살 수 있게 선택을 받은 것일까?

 

문명의 발달사에서 그 열쇠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고대문명이라고 하면 큰 강을 끼고 펼쳐진 넓은 평야에 세워진 것들이다. 이집트 나일강에 세워진 이집트 문명이 그러했고, 중국의 황하 강 주변에 세워진 황하 문명이 그것이다. 큰 강과 평야는 물자와 사람의 집중을 수반한다. 그것이 4대문명이 발전할 수 있었던 자연적 사회적 발전인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계는 4대 문명만 존재했었을까?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아프리카에서도 대규모 제국이 존재했었고, 아메리카에서도 잉카제국을 비롯한 대규모 제국이 존재했던 것도 사실이다. 문명이 존재했다는 것만으로 오늘날의 차이는 쉽사리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4대문명의 발상지에 위치한 이집트보다 상대적으로 부유한 유럽은 4대 문명의 발상지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의 격차는 총과 균 그리고 쇠의 유무 더 나아가서 발전에 있었을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콜럼버스의 신대륙 발견 이후 그곳을 탐험 혹은 침탈하려는 유럽인들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 간의 충돌에서 알 수가 있다. 유럽의 탐험자 혹은 군인들은 쇠로 중무장한 갑옷과 총을 들고 있었지만 그에 반해서 그곳에 사는 인디언들은 간단한 사냥 도구 혹은 유럽인들보다 수준이 낮은 도구들로 그들의 왕들을 호위하였다. 결말은 알겠지만 일방적인 학살로 끝이 났다. 유럽인들은 총칼뿐만 아니라 그들이 사는 지역에 만연해 있던 질병들에 의해 감염됨으로써 문명이 파괴되기까지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인디언들이 그 반대가 될 수는 없었을까? 각 문명이 발전했던 지역과 환경적으로 큰 차이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에서는 다른 대륙과는 달리 동서에 서까지 사람들이 교류를 하는데 큰 장애물이 없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에서 중앙아시아를 지나 중동 유럽까지 이어졌던 실크로드가 그것이다.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농업의 발달에 필요한 가축의 사육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늘날 사육되고 있는 가축들의 기원이 된 것이 90%이상이 유라시아 대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에 반해서 아프리카는 사막이라는 큰 장애물로써 남과 북으로 나뉘어져 교류가 활발하지 못하였다. 그래서 이곳은 지금도 문화적 경제적 차이가 있다. 남쪽에는 열대 정글이 있어 유라시아처럼 가축으로 사육할만한 동물이 많지 않았고, 있다한들 사육보다는 사냥으로 식량을 조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었을 것이다. 지금도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보다는 사냥이 주를 이루었기도 하다. 지역적 환경적 차이를 보였던 것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문명들 간의 차이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닐까? 한다.

 

지금까지의 경제적인 차이가 있었던 것은 배움의 부재, 그것을 채우기 위해 잘 사는 나라로 와서 배우는 아직 남아 있는 이전 제국주의 잔재들로만 생각했지만, 자연적 지역적 차이로 발전한 문명들의 차이 시각에서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견해가 넓어질 수 있게 해준 책이다.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