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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교황>은 베니딕토 16세와 프란치스코라는 실존 인물들의 실화를 토대로 만든 연극이다. 이 연극은 두 사람의 가치관이 충돌하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함으로써 ‘변화에 대처하는 자세’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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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흐름 속에 갈등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갈등이 존재한다. 세대 간의 갈등. 성별 간의 갈등, 지역 간의 갈등, 사용자와 근로자의 갈등, 종교 간의 갈등, 내면의 갈등까지. 언급하자면 수도 없다. 갈등은 왜 일어나는가. 갈등은 변화의 흐름 속에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변화는 기존과 다름을 의미한다. 기존과 다른 무언가는 현재와 충돌한다. 그 충돌이 바로 갈등이다.

 

갈등은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집어삼킨다. 갈등은 두려움이 대상이 되고 회피하게 만든다. 그러나 갈등은 불편하고 회피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갈등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갈등한 이후에 무엇이 바뀌었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갈등의 끝에는 화합이 존재하고, 우리는 화합을 통해 더 큰 발전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갈등에 매몰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은 갈등이 발생하면 서로를 포기하고 마음의 문을 닫는다. 마음의 문을 닫고 갈등에서 멈춘다면, 우리는 더 나은 가능성을 바라보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서로만의 자기위로만 남길 뿐 변화와 발전은 없다.

 

개인은 각자 아픈 경험, 변화를 받아들이는 두려움, 타인에 대한 불신, 해결 방법의 부재, 혼자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자기합리화, 본인의 욕구를 모르는 무지 속에 속박된다. 이에 속박된 사람들은 갈등을 화합의 씨앗으로 바라보지 못하고 갈등에 머무른다. 갈등 속에 머물게 된 인간들은 끊임없는 충돌과 감정소모의 늪에 빠져 그것을 세상의 전부로 인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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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vs 타협,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인생은 시간의 흐름이다. 우리는 변화에 필연적으로 노출되고 있고, 그 변화를 적절하게 다루어내는 능력이 필요하다. 과거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용기, 내 손에 쥐고 있는 영광이 더 이상 쓸모없음을 인정하는 태도, 미래의 새로운 가능성을 바라볼 줄 아는 열린 마음, 나의 세상에서 벗어나 세상과 타인에 대해 알아보려는 노력으로 발생하는 에너지 소모, 내가 다시 벌거숭이 아기가 되어버릴 것 같은 불편함과 두려움 등이 필연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시대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나의 자의식 껍데기를 하나하나 벗겨내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고 아픈 작업이다. 이 과정을 잘 겪어내지 못하면 과거에 머물며 자기합리화를 반복적으로 하게 되고 변화하는 타인에게 열등감을 느끼며, 자기불만족에 휩싸이게 된다. 한마디로 꼰대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변화의 흐름에서 성장을 할지 현재에 머무를지 선택해야 한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 두 교황이 취한 태도는?

 

가톨릭교회의 성인이라 불리는 두 교황은 어떤 선택을 내렸을까? 두 교황은 자신의 가장 취약하고 부끄러운 내면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기대가 아닌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뇌하며, '우리는 하늘 아래 같은 죄인이며, 인간은 모두 불완전하다'라는 전제하에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과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다. 인간 대 인간으로 대화를 하는 과정 중에 포기하고 싶고 인정하고 싶지 않고 상대가 틀렸다고 생각하지만 끝끝내 두 교황은 다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지혜로움, 즉 사랑을 발휘한다 충돌하는 의제 앞에서 두 교황은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가장 성인다운 면모를 발휘하며 진정한 이해와 사랑으로 나와 상대를 바라본다. 그리고 이 극이 끝날 때쯤에 두 교황은 인간적인 위트와 품위를 지키면서 변화의 흐름 속에 함께 춤을 춘다. Uno, dos, tres, cuat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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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에서 두 교황의 대화는 내 안에 내적 갈등처럼 느껴졌다. 나 스스로가 더 이상 트렌디함과 거리가 멀어졌다는 걸 느끼는 순간, 내면에 '과거의 성과에 의미를 부여하고 조금은 편안하게 보상을 취하면서 살기를 원하는 본능'과 '조금은 번거롭고 힘들지만 새로운 흐름 속에서 성장해 보자는 사랑'이 매우 강렬하게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때 나의 마음은 꽤나 괴롭고 불편했다. 끝까지 자기합리화를 하며 똥고집을 부리고 저항했던 적도 있다. 하지만 결국, 난 완벽한 존재가 아니므로 끊임없이 자신을 변화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곤 했다.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면 당시 순간의 최선만 있었을 뿐 현재 기준에서 모두 불완전한 선택이었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미숙함도 다름으로 인정해야 한다. 과거를 부정해버리면 현재와 미래 또한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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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극은 종교에 얽매이는 작품이 아니다. 변화의 흐름에 대처하는 두 성인을 이해하고 조화와 화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만드는 작품이다. 무대의 배경은 너무 멋졌고 주인공인 신구와 정동환님의 연기는 너무도 훌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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