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상황이 심각해진 후부터 나의 생활 패턴은 '이렇게까지 똑같은 일상일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일정해졌다.
아침에 일어나면 샤워를 하고, 책상에 앉아 날짜를 확인한 뒤 할 일을 정리한다. 항상 내가 앉는 자리 바로 앞에 달력을 두는데 이번에 좋은 기회로 '일력'을 접하면서 또 하나의 새로운 생활 패턴이 생겼다.
일력을 넘기고, 그림을 즐기는 일!

매일 아침 일어나 책상에 앉으면 제일 먼저, 일력의 장을 넘긴다. 매일 새롭게 나를 맞이하는 그림들은 그날 하루의 기분과 이미지를 전환한다. 새로운 감각을 전달하고 내가 몰랐던 나의 그림 취향을 일깨워준다.
그림 하나를 하루의 시작으로 삼는 것이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쉬운 일이라고 생각될 수 있지만, 생각보다 여러 가지 그림을 직접 찾아서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또한 그림에 담긴 이야기, 화가의 삶을 접하는 것은 특히나 바쁜 현대인의 삶에 번거롭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 일력 하나로 당신의 하루를 예술과 함께 시작할 수 있다면, 게다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종이 한 장 넘기는 일로 얻을 수 있다면, 그야말로 현대인 맞춤 소확행(소소하고 확실한 행복)이 아닐리 없다.
내가 이 일력을 받고 나서 제일 먼저 한 일은 바로! 내 생일에 어떤 그림이 걸려있는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솔직한 말로) 내 취향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런 사소한 재미를 일력 하나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참 흥미로웠다. 가족들과 함께 서로의 생일을 확인하면서 어떤 그림이 있을지, 또 그 그림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도 그림 일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하나의 행복이다.

글을 작성한 오늘(13일)의 그림은 바로 귀스타브 카유보트의 '예르강에 내리는 비'. 처음 보는 그림이었지만, 눈이 펑펑 내려서 흐려진 오늘의 모습과 참 닮아있는 그림이었다.
그림 하나로 오늘 하루가 풍족해진 느낌. 오늘 나를 스쳐 가는 날씨, 기온, 바깥의 소리, 분위기가 더 풍성하게 느껴지는 기분.
평소 달력을 사용하지만, 사소한 변화로 행복을 느끼고 싶은 당신에게 그림 하나로 풍족한 하루를 만들어내는 이 기쁨을 공유하고 싶다.
하루의 시작을 예술과 함께, 더 깊은 하루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365일 명화 일력. 바쁜 현대사회에 소박하게 나만의 전시회를 즐기고 싶다면 이 일력을 추천해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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