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큼 지겨워 보이길래. 어떻게 하면 월 5~600을 벌어도 저렇게 지겨워 보일 수가 있을까. 성실한 무기 징역수처럼 꾸역꾸역.”
[나의 아저씨] - 4화 마지막
지안 : 정말 내가 안 미운가?...
동훈 :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 알아버리면,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상관없어. 내가 널 알아.
지안 : 아저씨 소리, 다 좋았어요. 아저씨 말(“착하다.”), 생각(“모른 척해줄게.”), 발소리. 다. 사람이 뭔지 처음 본 것 같았어요.
[나의 아저씨] - 15화 마지막
살얼음 같던 지안이 ‘어른’을 통해 마음을 열게 되는 순간
이 드라마는 ‘사람’의 면모와 인연에 대해 다시금 느끼고 생각해 보게끔 하는 장면들이 굉장히 많다. 나는 이 드라마가 처음 나왔던 2018년부터 시작해서 그 후로 여러 차례 봐왔지만, 그중에서도 잊히지 않는 대사가 있다.
“잘 사는 사람들은 좋은 사람 되기 쉬워.”
[나의 아저씨] - 5화 중반
항상 수많은 계단과 함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작디작은 창문 하나밖에 없는 집에서 달을 보고 싶어 하는 할머니를 위해 카트를 훔쳐 할머니를 태우고 힘겹게 내려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러다 박동훈을 만나 생각지도 못한 도움을 받게 되는데, 그 순간 고마움을 느끼기보단 불편함과 불안함을 먼저 표현하는 지안이가 굉장히 마음 아팠다.
사람과 벽을 쌓고 살아왔기에 그녀에겐 호의가 익숙지 않았고,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고 자라지 못했기에 다른 사람들이 꺼려 하고 불편해하는 행동과 말들을 거리낌 없이 보여준다. 그렇게 마음속에 아직 크지 못한 아이의 형태를 품고 어른이 되지 못한 채 살아왔다.
지안의 인생에선 4번 이상 잘해준 사람이 없었다. 딱 4번까지다. 모두가 그 후부터는 지안을 포기하고 없는 사람 취급했기에 늘 ‘혼자’였다. 하지만 그런 지안에게 박동훈은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은 채 지금까지 받지 못했던 사람다운 대우,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주었고, 그 덕에 누군가에겐 늘상 쉽게 찾아오는 호의를 오랜만에 받게 된다.
지안은 자신에게 “착하다.”라고 말해준 동훈이 점점 궁금해졌고, 꽁꽁 얼려있던 지안의 마음이 조금씩, 아주 조금씩 녹기 시작했다. 그리고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그가 말해준 ‘착하다’라는 말을 수없이 반복해 들으며 하루하루를 견뎌낸다. 그렇게 점차 동훈을 통해 사람이 사람과 만나 관계를 맺어가는 과정을 겪게 된다.
망가진 사람들
기훈 : “여기 다 네가 좋아하는 망가진 인간들이야. 은행 부행장이었다가 지금은 모텔에 수건 데우고, 자동차 연구 소장이었다가 미꾸라지 수입 돌리고, 제약회사 이사였다 지금은 백수. 좋겠다, 여기 다 네가 좋아하는 망가진 인간들이라.
유라 : 인간은요, 평생을 망가질까 봐 두려워하면서 살아요. 전 그랬던 것 같아요. 처음엔 감독님이 망해서 정말 좋았는데, 망한 감독님이 아무렇지 않아 보여서 더 좋았어요. 망해서 괜찮은 거구나.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안심이 됐어요. 이 동네도 망가진 것 같고 사람들도 다 망가진 것 같은데, 전혀 불행해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좋아요. 날 안심시켜줘서.
[나의 아저씨] - 7화 후반
나조차도 항상 더 나아지기 위해, 불안하지 않기 위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앞만 바라본다. 하지만 그렇게 점차 위로 올라가도 ‘떨어지면 어쩌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으로 머릿속을 가득 채우며 막상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끊임없이 스트레스 받는다. 결국엔 겉으론 탄탄해 보일지 몰라도 속은 이곳저곳이 망가져있다.
누구나 마음속에 망가진 부분을 안고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도 유라의 대답과 그들로 인해 위로받고 웃는다. 다들 늘 불행할 순 없기에 괜찮은 척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통해 웃고 떠든다. 힘든 상황들이 주어져도 서로가 있기에 함께 이겨내고 다시금 왁자지껄해진다.
이 장면을 보면서 느낀 것은 사실 우리가 너무 쉽게 걱정하고, 작은 일조차 큰일로 바라보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겪은 일들은 앞으로 넓은 내 인생에서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일 텐데 나를 나 자체로 만족하지 못하고 남들과 비교하면서 더 작아지는 기분이 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난 이 중에서도 자신이 어떤 처지이든 기죽지 않고 “난 내가 제일 좋은데.”라며 자신을 제일 사랑하는 동훈의 형 박상훈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정이 간다.
행복하자
동훈 : "거지 같은 내 인생 듣고도 내 편 들어줘서 고마워. 고마워. 나 이제 죽었다 깨어나도 행복해야겠다. 너, 나 불쌍해서 마음 아파하는 꼴 못 보겠고, 난 그런 너 불쌍해서 못 살겠다. 너처럼 어린애가 어떻게.. 어떻게 나 같은 어른이 불쌍해서... 나 그거 마음 아파서 못 살겠다. 내가 행복하게 사는 걸 보여주지 못하면 넌 계속 나 때문에 마음 아파할 거고, 난 마음 아파하는 너 생각하면 나도 마음 아파 못 살고. 그러니까 봐. 어? 봐. 내가 어떻게 행복하게 사나 꼭 봐. 다 아무것도 아니야. 쪽팔린 거? 인생 망가졌다고 사람들이 수군대는 거. 다 아무것도 아냐.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 안 망가져. 행복할 거야. 행복할게.
지안 : (울컥하며) 아저씨가.. 정말로 행복했으면 했어요...
동훈 : 어. 꼭 행복할게.
[나의 아저씨] - 15화 후반
이 대사는 읽기만 해도 그때의 그 장면이 머릿속에 펼쳐지기에 마음이 아프다. 지안과 동훈은 자기 자신을 가치 없다 여겨왔고, 그런 서로가 너무나 가여웠기에 더욱 눈길이 갔고, 그들의 사정에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 둘이 마주하는 장면은 대사도 굉장히 좋았지만, 배우들이 자신의 배역에 녹아들며 진실된 연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었기에 더욱 빛났다고 생각한다. 이지은은 이지안이 되어, 이선균은 박동훈이 되어 그 인물들이 견뎌오고 감춰왔던 과거들을 이 장면에서 풀어냄으로써 조금은 마음속 응어리를 덜 수 있게 감정연기를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이 시간이 지안과 동훈에게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고 받아들이며, 오로지 자신의 행복을 위해 첫걸음을 내딛게 되는 순간이라 생각한다. 그렇기에 박동훈에겐 이지안이, 이지안에겐 박동훈이 최악의 상황을 달리는 절정의 순간에서 서로에게 구원이었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어른은 과연 어떤 어른일까?
어른의 기준은 무엇일까? 진정한 어른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엇일까? 어른들도 어린아이와 같이 떼쓰고 싶고, 멋대로 화가 휘몰아쳐 조절이 안 되고, 감정이 이끄는 대로 하고 싶은 순간순간들이 있다. 어른이라고 해서 늘 성숙하고, 올바른 생각을 하고, 참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어린아이와 다른 점은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의 차이라 생각한다.
“이제 진짜 행복하자.”
[나의 아저씨] - 16화
그렇기에 진정한 어른에 대해 생각해 보자면 자신의 감정, 행동,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가질 줄 아는 ‘성숙’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자신만을 위하는 것이 아닌 때론 타인을 감싸고 보듬어주며 함께 살아간다는 점에서 박동훈은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지안에게 동훈은, 동훈에게 지안은 어떤 존재인가?
고마움, 연민, 동질감, 애틋함, 안쓰러움, 외로운 대상. 하지만 지안은 파견직인 자신에게조차,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자신에게 다른 사람과 동등하게 사람대접을 해주고, 따뜻하게 손 내밀어 준 동훈 덕에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를 느끼며 진정한 어른의 모양을 만들어갔기에 그가 좀 더 특별한 한 사람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늘 자신을 뒷전으로 대하며 별 볼 일 없는 존재로 생각하는 동훈에겐 지안은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준 한 사람이었다. 그가 가장 버거웠던 시기에 누구보다 자신이 망가지지 않길 바라며 행복할 수 있게끔 길을 열어준 어린 지안이 누구보다 행복하길 바랐을 것이다.
이 드라마는 정말 우리에게 단순한 감동을 전달하는 것이 아닌 사람이 무엇인지, 타인을 이해하고, 기다려주고, 도와주고. 그렇게 사람과의 인연을 만들어가고. 이런저런 시시콜콜한 이야기부터 깊은 속내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했다 생각한다.
이야기가 생각보다 길어지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전달하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다. 아쉬운 마음뿐이기에 다들 이 드라마를 보며 그들을 통해 위로받고, 웃고, 다시 별일 아닌 듯 훌훌 털고, 또 다른 소중한 하루를 나를 위해 맞이하면 좋겠다.
우리의 욕심을 조금만 용기 있게 내려놓는다면,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한다면 분명 내 행복의 길은 조금 더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
동훈 : 지안, 편안함에 이르렀나?
지안 : 네. (한 번 더 강하게) 네.
[나의 아저씨] - 16화 마지막
글에 빨려들어가듯 숨 죽이고 읽은 글이었어요. 나의 아저씨, 대사가 너무 감동적이네요.
'인간은요, 망가질까봐 두려워하며 살아요. 그런데 망가져도 행복할 수 있구나, 안심이 되서 좋아요.' 라는 대사 너무 좋아합니다.
전 잘하고 싶고, 뒤쳐지고 싶지 않고, 바보같기 싫어서 '발악'하는 것 같다느낄 때 가끔, '그래, 그냥 못났다고 생각하자.'라곤 합니다.
뒤쳐짐을 인지하고 '시작할 수 있는 편안함'을 주는 생각인 것 같아요.
인생을 살면서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 딱 잘라 다짐한 적은 없지만, 동훈의 나이만큼의 어른이 된다면, 적어도 나의 행복을 비는 누군가를 향해 손 내밀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묵직하게 밀려들어왔다가, 잔잔한 감동을 두고 사라지는 드라마와,
그를 닮은 민영님의 글을 만나뵙게 되어 좋았습니다. 감사해요!
부족하고 못난 내 모습도 결국 내 모습들 중 하나이기에 인정하고 받아들인다면 조금은 후련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를 위한 욕심을 가지는 건 물론 좋지만 남들이 원하는 이상향의 기준에 내가 맞지 않는다고 못났다고 생각하지 않아았으면 좋겠습니다. 서지유님도 누군가에게 있어서 중요하고 소중한 존재일 것이고, 서지유님 인생에선 서지유님이 주인공입니다. 그렇기에 서지유님의 페이스에 맞게 행복한 방향으로 나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서지유님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가 되었길 바랍니다.
성인이 되긴 했지만, 어른은 아직 거리가 먼 단어처럼 느껴집니다.
제게 어른은 스스로를 온전히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거든요.
하지만 지안은 어릴 적부터 ‘어른’으로 살아가야 했겠죠.
무엇이든 혼자 이겨내 왔기에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랬던 지안이 동훈을 만나 서로의 아픔을 들여다볼 줄 알 수 있게 된 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같은 처지도 아니고, 심지어는 또래도 아닌. 아버지뻘의 중년남성에게서 위로를 받는 장면과 대사들이 인상적입니다.
공감하고 위로함에서 그치지 않고 진심으로 서로의 행복을 빌어주는 장면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서로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행복을 입에 담는 것이 무거웠을 텐데도 행복해야해, 하며 행복을 빌어주는 말들이
지친 서로에게 행복해도 된다는 허락을 대신해주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저는 아직 스스로를 어른이라 부르지 못하지만, 그럼에도 언젠가 어른이 되어야 하는 날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날을 기다리며 이 드라마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이만큼 성장할 수 있음에는 많은 어른들의 도움이 있었겠죠.
‘어른’이지만 진정한 어른의 도움이 필요한 지안 같은 아이들에게 망설임 없이 손 내밀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만나 따뜻한 위로의 손길을 받고 변화되는 과정들, 못난 어른들 때문에 겉은 어른이 되었지만 속은 아직 화가 가득 찬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진 한 사람의 진실된 이야기, 접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서로가 서로를 알게되고 행복을 빌어주는 마음들 이 모든 것들이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그렇기에 진정한 어른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해보며 제 생각을 적게 되었는데, 결국 정답은 없다 생각합니다.
고연주님의 생각처럼 점점 어른이 될수록 '행복'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지친 우리들에게 누군가 행복을 빌어준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위로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들 저마다의 삶에서 차근차근 성장하며 어른의 모양을 만들어가는 것이라 생각하는데, 저 또한 고연주님처럼 단단한 어른이 되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망설임없이 손 내밀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생각합니다.
고연주님께도 위로가 되는 드라마가 되었길 바라며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늘 ‘혼자’ 힘으로 견뎌왔고 이겨내야 했기에 때론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기대고 이겨낼 수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한 채 사람에 대한 기대를 일찌감치 버리며 살아왔다.'
'사람들은 다 망가지지 않기 위해,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이루고픈 무언가를 위해 계속해서 아등바등 살아간다.'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냥 글을 읽으면서 이 문장들이 저와 닮았다고 느껴져서 너무 좋았어요.
2018년부터 여러차례 봐왔다니, 정말 애정이 있는 드라마셨군요.
그렇게 글에 애정이 묻어나온 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각각 상황에 맞는 대사와 사진을 넣어주신 것도 좋았습니다.
지안이 진정한 어른인 동훈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른이라는 OST도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나의 아저씨도 언젠가 보고 싶었던 드라마인데 정주행을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이 드라마를 보다보면 내가 힘들었던 부분들, 아니면 내 주변 사람들이 힘들어하던 모습들이 생각나서 대사를 듣다보면 공감도 되고 내 이야기가 아니어도 위로가 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기에 살아가면서 나의 행복은 무엇일지, 진정한 어른의 모양은 무엇인지, 나의 현재는 어떠한지 고민을 많이 해보게끔 해주는 드라마였다 생각합니다.
저도 이채이님처럼. '어른'이라는 노래도 참 좋지만, '보통의 하루'와 Dear moon'도 함께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어른'처럼 가사가 에쁘고 특히 'Dear moon'은 어딘가 뭉클한 느낌이 든다 생각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이채이님께도 좋은 드라마가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글 잘 읽었습니다. 아트인사이트를 통해서 제가 발견하지 못 했던 혹은 봤지만 그냥 지나쳤던 드라마들을 다시금 알아볼 수 있어서 좋네요!
우리는 벼랑의 깊이를 모르기에 언제나 추락을 두려워하며 발버둥치며 살지만, 사실은 아무리 깊은 바닥 끝은 있게 마련이고, 깊이를 몸소 체험하면 그 속에서 다시 발돋움할 준비를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비록 그 시작이 원대하진 않을지 모르고 내가 원하던 방향대로 흘러가지 않을지 모르지만, 나만큼 망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들과 함께 간다고 생각하면 인생이 살만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망가진 사람들의 연대 라는 테마가 가장 인상깊게 다가왔네요.
망가졌다고 꼭 불행하지도 않고, 부자라고 꼭 행복하지도 않아서 세상은 재밌는 거겠죠.
하지만 인생엔 정해진 방향이 있는 것도, 속도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한국사회에서는 조금만 경로를 이탈해도, 뭔가 잘못된 사람처럼 취급을 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것 들에도 굴하지 않는 단단한 사람이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기도 하겠죠.
저도 지안에게 동훈 같은, 동훈에게 지안 같은 누군가에게 의미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인생엔 정해진 방향이 있는 것도, 속도가 있는 것도 아닌데, 한국사회에서는 조금만 경로를 이탈해도, 뭔가 잘못된 사람처럼 취급을 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고 하셨는데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합니다. 항상 남들 속도에 따라가보려 애쓰고 마음처럼 안되면 불안하고,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현실이 조금 슬픕니다.
저도 참 많이 불안해하면서 살아왔는데, 조금은 변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내가 마음 먹기에 따라 행복할 기회와 순간들은 더 많이 주어져 있다 생각하기에, 제 인생에 있어서의 기준을 만들어 저 나름대로의 행복을 만들며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재미있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또한 박정민님처럼 누군가에게 지안과 동훈같이 의지가 되는 어른이 될 수 있게 저를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저도 박정민이 쓰신 좋은 글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생각을 참 많이 해보게 되었는데, 저도 덕분에 좋은 글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뻤습니다.
박정민님께도 제 글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위로가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