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모든 만남은 같다. 처음과 끝이 존재한다. 연인에게도, 가족에게도, 반려동물에게도. 서로를 모르던 순간과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과 헤어짐의 시간과 잊혀지는 순간이 존재할 것이다.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힘차게 말싸움을 해 결국 자리를 뜨게 만드는 옆자리 부부의 모습도 그리 눈살이 찌푸려지지만은 않는다. 헐뜯는 그들에게도 서로가 사랑받아 마땅한 존재임을 서로가 증명해주던 시절이 있었겠지. 저 죽고 못사는 연인에게는 물론, 영문도 모르게 큰소리로 말다툼을 하는 두 사람에게도 뜨거운 시간이 있었겠지.


관계에 있어서 갑자기 찾아오는 건 없다. 차례로 스며드는 감정의 변화들이 누군가에게는 찾아왔을 것이다. 그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해도 될지 모르겠다.



[크기변환]KakaoTalk_20190731_041150019.jpg
 
[크기변환]KakaoTalk_20190731_041230051.jpg
 

 

영화 'Closer'를 본 후 누군가가 적어 놓은 한 줄을 보았다. 그런데 그것이 참으로 묘했다.



가까워지고 익숙해지는 순간에

그 사람은 더 이상 당신의 뮤즈가 아니다.

           

- osea****



정말 그러한가?


거침없는 감정이 오가는 2시간 남짓의 영화보다 이 한 줄의 글로써 더 많은 생각이 들곤 한다. 사실 많은 생각을 할 필요도 없다. 너무나 맞는 말처럼 들려 놀랐다. 간사하게도 감정이란, 영원히 지속될 수 없는 게 맞지 않는가.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 있어 그 사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관계가 가능하긴 한 걸까? 그렇다면 그 기한은 얼마나 될까? 낯선 사람을 보며 피어오르는 사랑을 느낄 때 우리는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걸까. 상대에게 그려 낸 보기 좋은 아우라를 사랑하고 있는 걸까.


그건 잘못된 걸까?


사실 우리 모두가 그러하진 않은가?



사랑에는 언제나 약간의 망상이 깃들어 있다. 그러나 망상에는 언제나 약간의 이성도 깃들어 있다.


- 니체,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크기변환]KakaoTalk_20190801_023905070.jpg

 


하지만 낯선 이에게 느낀 설렘의 감정은 사랑의 전부가 되어주지 못한다.


나는 우리 모두가 결국 사랑을 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