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1살 청년의 죽음

메튜 쉐퍼드가 그토록 잔혹한 공격을 당했던 이유는 단 하나, 그가 ‘동성애자’라는 사실 때문이었다. 성적 소수자를 향한 혐오범죄라는 점이 투명하게 드러난 이 사건은, 2009년 미국에서 증오범죄 보호 대상에 성적 소수자를 포함하는 법안 체결에 큰 역할을 한다.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는 이 충격적인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작가 모이세스 카우프만은 그의 극단원들과 1년 반 동안 사건이 발생한 도시- 와이오밍 주 ‘레라미’의 실제 주민들과 200번 이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그 기록을 재구성해 연극으로 만들었다.
다큐멘터리 연극

다큐멘터리 연극은 실제 사건이나 사회 현상들을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작품을 일컫는다. 이야기 구조보다는 사회적 주제를 무대 언어로 옮길 방법을 모색하고, 가능한 허구를 제거하고 현실을 무대에 올리는 데에 주의를 기울인다.
기존 미학의 형식을 거부하고 해체하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연장 선상에서, 다큐멘터리 연극은 오락 중심의 현실회피가 아닌 사회 비판적인 담론을 형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는 실제 사건에 대한 심도 있는 취재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고, 다양한 시선을 담아내어 성 소수자와 혐오사회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관객은 연극을 통해 단순한 재미와 감동을 넘어 고민하고 생각할 기회를 얻는다.
연극 <레라미 프로젝트>

국내에서는 2018년 3월, 현대사회 속 소외된 다양한 인간상에 주목하고자 하는 ‘극단 실한’에 의해 처음 선보였고, 같은 해 10월 재공연을 통해 작품성을 입증했다.
그리고 2019년 7월, 8명의 배우들과 매튜 쉐퍼드 살인 사건을 되짚어보며 마주하게 될 진실에 강한 호기심이 생긴다.

<시놉시스>미국 와이오밍주에 위치한 도시, 레라미. 1998년 10월, 와이오밍 대학교에 다니던 21세 청년, 매튜 쉐퍼드는 2명의 20대 남성들에게 폭행당하고 강탈당하고 고문당했다. 울타리에 묶여 있던 그는 반나절이 지나서야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 되었고 병원으로 이송 되었지만, 5일 후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이 잔인한 사건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8명의 극단원들은 직접 취재를 떠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