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1년 후, 이 작가를 찾기 시작했다. 인턴 생활을 할 때 유튜브에 인터뷰 영상을 올려야 했는데, 이 작가를 인터뷰하고 싶었다. 결국 찾지 못하고 실패했지만, 인턴이 끝난 후 또 우연히 이 작가가 책을 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다. 그림 작가로 참여했고, 위의 그림이 그 책에 실렸던 그림이라고 한다. <애니멀 어벤저스>란 책이다. 이 책을 소개할까 한다. 동물 학대와 복지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말도 못 하는 동물들, 목숨은 끊겼어도 숨이 붙어있는 동물들, 사람의 거짓 친절에 속는 동물들, 주인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바치고 사랑을 주는 동물들 등등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의 연속이다. 그리고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좋은 책인 것 같다. 교육적이면서도 아이들이 학대라는 것을 모르고 하는 일들도 ‘왜’ 학대에 해당하는지 알려주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이다.
기억나는 에피소드 몇 가지가 있다. 하나는 러시아 북극곰 얘기다. 먹을 게 없어서 한 동네 마을로 내려온 북극곰이 어느 주방장이 준 음식을 받아먹다가 어느 날, 주방장이 재미로 던진 폭죽을 평소처럼 먹이를 주는 건 줄 알고 덥석 먹은 사건이 있었다. 북극곰 몸 안에서 폭죽이 터졌고, 주방장은 이를 사진으로 찍어서 SNS에 올렸다. 그에겐 ‘장난’이었으니까. 북극곰은 피범벅이 됐고, 고통스러운 울부짖음을 냈다.
다른 에피소드는, 내가 전에 아트인사이트에 썼던 글이기도 하다. 바로 모피에 관한 이야기다. 아래에 사람들이 얼마나 잔인한지, 자신의 피부가 벗겨지는 게 얼마나 두려운지 알려주는 그림이 하나 있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어이없는 이야기인데, 어떤 사람이 경찰서에 들이닥쳐서는 소리를 지르며 ‘고양이’를 고소하겠다고 했다더라. 고소 이유는 ‘주거침입죄’였다. 고양이가 자꾸 자신의 마당에 들락날락한다는 게 이유였다. 정상적인 뇌가 있는 사람인 걸까? 어떻게 고양이를 고소할 생각을 하지? 이 글을 쓰면서도 정말 상식 밖의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나도 사람이고, 그들도 사람이다. 어찌 됐든 나와 같이 심장도 있고, 뇌도 있는 사람들이란 건데…. 모든 사람은 다 다르고, 당연히 내 생각을 강요해선 안 된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최소한의 ‘도리’란 게 있지 않은가? 동물 학대를 하는 사람을 볼 때면 ‘나도 사람이고, 저 사람도 나와 같은 사람인데, 어떻게 저럴 수가 있지? 저 사람도 인간이라면, 이럴 수가 없지 않나? 인간이 맞는 걸까?’ 싶다. 동물을 좋아할수록 사람이 싫어진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아직 동물 복지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부족하고, 한창 모자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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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행동이 어떤 짓인지 깨닫길 기도한다. 제발 동물 학대를 멈췄으면 하고 바란다. 부탁한다. 애원한다. 알코올 중독자들처럼 동물 학대 범죄자들도 심리 상담이나 정신적 상담을 받아야 한다는 게 내 의견이다. 왜냐하면, 정신적 문제가 있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짓’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