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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
 The Pioneer of Modern Graphic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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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phonse Mucha, Poster for 'Gismonda', 1894
Alphonse Mucha, Poster for 'La Dame aux Camélias' , 1896


 작년(2015년) 가을 SKT 전속모델인 걸그룹 AOA의 설현의 뒷모습이 담긴 판넬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여러 매장에서 도난당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정말 기상천외한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런 비슷한 사건이 약 100년 전 프랑스에서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포스터의 주인공은 당대 유명 여배우 ‘사라 베르나르(Sarah Bernhardt)’였고, 포스터의 디자이너는 바로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 무하(Alphonse Mucha)’였습니다. 당시 수집가들을 무하의 포스터를 얻기위해 도시 곳곳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떼어갔다고 합니다. 포스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업적이고 실생활의 디자인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다방면으로 화려하고 아름다운 일상을 선사했던 그는 파리의 거리를 하나의 미술관으로 만들고자 하였다고 합니다.


"포스터는 더 많은 대중을 계몽하기에 좋은 수단이다. 
일하러 가는 그들은 멈춰서서 포스터를 보게 될 것이고,
정신적인 기쁨을 얻을 수 있다. 
거리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전시장이 될 것이다" 

- 알폰스 무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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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거리를 수놓은 무하의 포스터를 재현한 벽면 디스플레이)


 2013년 예술의 전당에서 열렸던 알폰스 무하의 첫 회고전 <알폰스 무하, 아르누보와 유토피아 展>은 알폰스 무하의 대표작들 위주로 그의 예술적 커리어의 발전에 중점을 두었던 반면, 이번 전시 <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은 그의 디자인이 당대 그리고 현대를 살고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제공되고 소비되었는지에 초점을 맞춘 듯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큰 대표작들 외에 잘 알려지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직접 소비되었던 상품포장지나 광고 디자인 등이 많이 전시되어 있어서 반가웠고, 무하에게 영감을 받아 예술 활동을 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무하의 예술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어떻게 영감을 주며 영속하는 지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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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가 디자인한 체코슬로바키아의 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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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하의 미국 방문을 보도하는 1904년 4월 3일자 뉴욕 데일리 뉴스) 


  앞서 언급하였듯이 자주 볼 수 있었던 무하의 대표작들 외에 그의 상업적 디자인 또는 일상품 디자인 전시품들이 이번 전시만의 특별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전시 초반에 등장하는 무하가 디자인한 지폐, 우표, 메뉴판과 학위 디자인, 그리고 각종 월간지와 잡지, 책 표지 디자인 등은 당시의 사람들은 손쉽게 볼 수 있었지만, 막상 현대의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책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작품들이라, 이런 전시품들을 눈 여겨 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전시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현대 아티스트들의 작품들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무하가 자주 사용하였던 원 안에 여성을 그려 넣는 "Q" 구성의 그림과 화려한 곡선 디자인, 여성의 우아함을 극대화 시킨 세로로 긴 구성의 디자인들을 현대의 아티스트들이 차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그들의 캐릭터를 그려 넣은 작품들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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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lphonse Mucha, Rêverie, 1898


 그 외에도 그의 대표작들은 여전히 압도적입니다. 실제 크기의 여성들을 세로로 길게 그려넣어 위압감과 우아함을 담아낸 사라베르나르의 작품들과, 화려한 색감과 세밀한 디테일들이 돋보이는 포스터 디자인들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번 전시에서 필자가 새로 발견한 무하의 걸작은 주류광고 포스터 ‘La Trappistine'입니다. 무하 특유의 세로 포스터 구성에 한 여성이 서서 테이블 위의 술에 손을 대고 있는 구성입니다. 장식을 배제하고 우아한 곡선의 주름만으로 그려진 하얀 드레스는 화려한 배경에 대비되어 감상자를 압도하고, 기품 있는 여인에 눈이 가면서도 여인의 손끝에 닿은 술병으로 시선이 따라가 머물도록 하여, 장식적 아름다움과 포스터로서 시선 집중이 잘 이루어진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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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하의 패턴으로 장식된 전시 초반의 천장) 


 필자는 무하의 작품을 Pygmalion(Penguin Books 출판)의 책표지로 처음 접하였습니다. 당시에는 무하의 작품임을 몰랐는데, 이 전시에서 실제 작품을 본 뒤에야 그의 작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하는 다양한 디자인을 통해 자신의 예술관을 표현하기도 하였지만, 그를 소비하는 사람들을 다방면으로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실용성만을 추구하는 현대의 많은 사물과 일상에 사는 저로서, 무하와 동시대에 살았다면 눈은 참 즐거웠을 거라는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알폰스 무하의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전시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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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술을 위한 예술보다 
사람을 위한 그림을 만드는 화가가 되기를 원한다.” 

- 알폰스 무하-





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展
The Pioneer of Modern Graphic Design


일시 : 2016년 12월 3일 ~ 2017년 3월 5일

시간 : 
 12월, 1월, 2월: 오전 11시 - 오후 7시 (입장마감: 오후 6시)
 3월: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12/26, 2/27) *설연휴 정상운영

장소 :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티켓 가격 : 
 성인(만 19세-64세)  : 15,000 원 
 청소년(만 13세-18세) : 10,000 원  
 어린이(만 7세-12세) : 8,000 원
 유아(만 36개월 이상-6세): 5,000 원(단체할인 없음)
 경로(만 65세 이상 본인) : 8,000 원(단체할인 없음)

주최 : 컬쳐앤아이리더스, 주한체코문화원




문의 : 02 6273 4242

전시 홈페이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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