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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의 심장소리>는 저자 김은경씨가 영화를 보고 적은 평을 모은 책입니다. 저자는 영화와 책을 사랑하는 시인이며 심리상담사입니다. 좋은 영화를 보고 시인의 감성으로 아름답게 소감을 그리며, 심리상담사로서 영화를 통해 인간의 아픈 내면을 치유할 수 있는 심장소리를 들려줍니다.

  영화에는 여러 장르가 있고 다양한 결말이 있지만, 여기 소개된 52개의 영화에 어두운 이야기는 없습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저자가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이며, 영화를 보고나서 세상의 어둠이 아니라 빛을 더 만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여기 나오는 52가지의 영화를 모두 본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영화를 다 본 후 책을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의 평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 재미 또한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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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영화를 먼저 접한 경우, <인사이드 아웃>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들에게도 재미와 교훈을 선사했습니다.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열한 살 라일리의 감정이 의인화됐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감정과 기억, 꿈 등에 관련된 부분들이 실제 우리의 체계와 매우 흡사하다는 사실에 놀랐는데요. 그만큼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노력이 많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영화의 심장소리>에서는 심리학적인 해석보다는 비하인드 스토리에 집중하였고, 저자 개인의 경험과 결부시키며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하나의 예로는 <인사이드 아웃>이 만들어진 계기인데, 감독이 자신의 11살짜리 딸을 보면서 전처럼 아빠랑 놀아주지도 않고 거리감이 생기는 걸 보며 아이의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이 궁금했다고 합니다. 그 궁금증이 영화가 시작된 계기인 것입니다.

  가장 감명 깊었던, 그래서 많은 글 중에서도 <인사이드 아웃>을 선정한 이유는 다음의 문구 때문이었습니다. 영화를 보고 스토리와 감정 체계를 신기해하기만 했던 제게 또다른 울림을 주었습니다.

  '타인의 내면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면 어떨까, 그 사람의 역동하는 감정을 기계장치처럼 훤하게 볼 수 있다면, 우리는 타인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될까? 아니, 남들은 고사하고 자기 자신을 보고, 스스로를 잘 이해하게 될까?'

'아무리 바쁘지만, 한번쯤은 내 마음 속 풍경을 생각해보자. 지금 내가 어떤 마음이고, 어떤 감정의 단추를 누르고 있는지 생각하고, 심호흡을 해보자. 어쩌면 나를 가장 모르는 이는 나 자신일 것이다. 아주 짧은 순간이라도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해본다면, 문제들은 훨씬 줄어들지 모른다.'


Ⅱ. 글을 읽고 나서, <언터처블 : 1%의 우정>, <미 비포 유>

  <영화의 심장소리>에서는 두 영화를 비교하며 다루었습니다. <언터처블 : 1%의 우정(이하 언터처블)>과 <미 비포 유> 모두 전신마비 된 남자가 주인공이지만, <언터처블>에서는 우정을 통한 인간 승리를 보여주고 <미 비포 유>에서는 사랑하지만 안락사를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저자의 글을 읽으니 영화가 궁금해졌고, 두 영화를 찾아서 보았습니다. 혼자서 영화를 봤다면 알 수 없었던 두 영화의 차이점이 보였고, 다른 관점과 감상이 생겨 영화를 곱씹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영화적'이라는 것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저자가 '부자인 전신마비 환자가 스위스로 가서 존엄사를 선택하는 것과,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해서 딸을 낳아 키우는 것, 둘 중 어느 것이 더 영화적일까'라는 질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택하는 것이 현실이고,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해서 모로코에서 사는 게 영화 같지만, 사실은 다릅니다. <미 비포 유>는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고, <언터처블>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죽음이 영화(미 비포 유)이고, 여인과 사는 것이 현실(언터처블)입니다. 저자는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은 언제나 영화나 소설을 앞지른다'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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