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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다가오는 8월에 연극 <왕과 나>를 볼 예정이다. 2013년에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되었던 작품인 연극 <왕과 나>는 이번에 앙코르 무대로 다시금 관객들을 찾아오는 것인데, 한국인이라면 모를 수가 없는 '숙종과 장희빈의 연애사'를 가지고 만든 작품이라고 하기에 더더욱 기대가 된다.





 < 시놉시스 >

장희빈으로 잘 알려진 장옥정과 그녀의 남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잘 알려진 바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조선 19대 왕인 숙종은 신참 나인 장옥정을 보고 한눈에 반해 사랑에 푹 빠집니다. 그 과정에서 이른 바 남인과 서인의 정쟁이 한몫 한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인에게 핍박 받던 남인이 서인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이른바 미인계를 썼다는 얘기인 거죠. 어쨌든 장옥정은 왕의 총애를 받아 금세 후궁이 되고, 머지않아 원자를 출산하게 되지요. 하지만 머지않아 숙종과 왕비 장옥정 사이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좀 지겨워졌겠죠. 제 아무리 예뻐도 오래 같이 살면 그럴 수 있는 법이지요.





누구나 한 번쯤은 드라마나 영화로 접했을 법한 숙종과 장희빈의 연애사를, 극단 떼아뜨르봄날은 아주 생생하게 재해석하여 무대에 선보인다. 남녀의 애틋한 상열지사로 시작하여 피비린내 나는 참혹한 부부싸움의 틀로 재구성한 연극 <왕과 나>는 사랑의 아름답고 숭고한 면을 보여주기보다는 노골적이고도 원초적인 면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 같다. 역사 속의 사건과 인물들을 다룬다고 해서 정통사극의 면모를 취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극단의 소개에 따르면 연극 <왕과 나>는 참신하고 전복적인 관점, 재치 있고 진솔한 대사, 노래와 춤과 집단적인 움직임을 동반한 독창적인 가무극이라고 한다. 리드미컬한 집단적 움직임과 풍성하고 조화로운 소리의 향연, 그 틈에 스며드는 그로테스크한 긴장감으로 인해, 관객들은 극장을 나서면서 인간과 인생의 슬프고 우스운 진면목을 발견하는 기회와 마주하게 될 것이다.


떼아뜨르봄날의 표현을 빌면, '유쾌하고도 음란한 치정 가무극'인 <왕과 나>는 15명의 배우들이 때로는 캐릭터로서 때로는 해설자로서 역할을 끊임없이 바꿔가며 짧고 함축적인 대사들을 주고받는다. 마치 다양한 음색의 악기들처럼 말이다. 또한 시시때때로 노래와 구음이 깔리고 여기에 기타, 북, 아코디언, 하모니카 등 배우들이 직접 현장에서 연주하는 소리가 섞여 들면서 마치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듣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될 것이라고 표현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중가요부터 아리아까지 폭넓은 선곡 또한 보는 즐거움 뿐만 아니라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킬 예정이다.


아주 지겨울 정도로 사람들에게 가까운 주제인 사랑, 그리고 관객들이 이미 결말을 충분히 알고 있는 역사 속의 이야기와 인물들을 통해서 극단 떼아뜨르봄날이 어떤 사색의 기회를 제공할지 기대된다. 인생이 희극인 동시에 비극인 것처럼, 희비극의 면모를 절절하게 보여줄 <왕과 나>가 무대에 오를 8월을 손꼽아 기다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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