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닷가에 사는 개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아무데나 엎드려 낮잠을 잔다.
등은 따뜻하고 배는 시원해서 잠이 솔솔 오겠지.
천국에도 개가 있다면 바로 이 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다들 정신없이 달려가고 있는데 나만 멈춰있는 것 같을 때,
스스로를 아무리 재촉해도 한 발 앞선 듯한 사람들을 따라잡을 수 없을 것 같을 때,
내 속도에 비해 목적지가 너무 멀게 느껴져 막막한 기분이 들 때,
당신은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기록 갱신을 위한 달리기는 고통스럽지만,
바람을 느끼며 주변을 둘러보는 느린 산책이 더 의미있고 값질 때가 있다.
그렇게 천천히 걷다가 몸이 지치고 힘들어지면,
그저 낮잠 한 번 푹 자고 다시 몸을 일으켜 걸어나가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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