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연극 <레알 솔루트>를 관람할 예정이다. 5월 17일부터 6월 1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무대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창작집단 빛과돌이 네 번째로 올리는 창작극이라고 한다. 어쩐지 '앱솔루트'가 연상되는, 매력적인 제목을 가진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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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고등학교 동창인 형석과 민준 그리고 달구는 올 해로 서른 살이 된 암울한 청춘들이다.
형석은 일 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운영하시던 ‘주류백화점’을 물려 받았으나 길 건너편에 대기업이 거대자본으로 골목상권에 비집고 들어온 ‘종합 주류 할인 창고’에 수완에서도 물량에서도 밀려 망할 위기에 처해 있다. 무리하게 대출까지 받아서 ‘종합 주류 할인 창고’의 미끼 상품 전략을 흉내 내 보았으나 그마저도 실패하여 가게의 고급술들에는 모두 차압 딱지가 붙은 상태이다.
셋 중 유일한 기혼자인 달구는 형석의 가게 건물 지하에 있는 목욕탕에서 때를 민다. 달구는 화장실에서 변을 보며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아내가 그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형석의 가게 화장실을 자주 사용한다. 달구에게는 연년생인 네 명의 아이가 있는데 아내는 한 명을 더 낳자고 종용하고 있다. 지금 네 명의 아이를 키우는 것도 힘에 부친 달구는 아내의 요구를 피하느라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민준은 어플 개발로 한 몫을 챙기려는 IT 꿈나무이다. 민준이 개발하는 어플은 항상 기발하긴 하지만 투자자의 마음을 끌기에는 한 끗이 부족하다. 그러던 중 민준이 대박이라고 심혈을 기울인 어플이 투자자를 못찾자 그만 건달형제들이 운영하는 사채 돈에 손을 대고 만다. 하지만 출시한 어플은 성공적이지 못했고 민준은 건달형제들에게 콩팥을 적출당할 위기에 봉착한다.
한달 전 형석과 민준은 크게 싸웠다. 형석이 가게를 살리기 위해 대출받은 돈을 민준이 자신의 어플 개발비에 투자하라고 종용하다가 크게 다투고 다시는 안 보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달구는 어딘가에서 구한 ‘레알 솔루트’라는 몹시 좋은 술로 이들을 화해시킬 자리를 마련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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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집단 빛과돌은 동시대와 소통하는 창작극을 만드는 것을 모토로 창단된 젊은 극단으로, 창작극을 통해 매번 한국 사회에 새로운 질문들을 던져온 극단이다. 그들의 이번 작품 <레알 솔루트>는 오늘날 대한민국을 사는 청년들의 분노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자본에 대한 이야기를 재치있는 말과 농담, 기막힌 상황으로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한다.
우리의 부모님들이 누렸던, 가진 것 없이 시작하더라도 노력만 하면 긍정적인 미래를 쟁취할 수 있었던, 젖과 꿀이 흐르는 그 시대는 이미 져버렸다. 그로 인해 청년 세대는 가진 적도 없는 것에 대한 상실감,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지금의 청년들에게 노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기성세대. 그러나 고작 노력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이 상황에서, 청년 세대는 안팎으로 들끓는 분노를 온전히 해소하고 갈무리해야 한다. <레알 솔루트>의 진용석 작가 및 연출은 청년 세대가 그 분노와 서글픔을 웃음이라는 긍정적인 에너지로 발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슬픔을 농담하고 아픔을 웃어내는 공연'이 될 것이다.
20대에서 30대를 아우르는 청년 세대가 헬조선과 수저론, N포세대로 규정되는 작금의 현실을, <레알 솔루트>는 아주 직접적으로 꼬집을 것으로 보인다. 이 터널 같은 시간을 함께 걸어가는 청년 세대의 일원으로 나 역시도 연극 <레알 솔루트>를 통해 힘든 현실을 웃음으로 넘어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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