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연명 : 불꽃처럼 나비처럼2. 공연기간 : 2015년 9월 4일(금) ~ 12일(토)3. 공연장소 : 국립극장 별오름극장4. 공연시간 : 화~금 저녁 8시 / 토 4시, 7시 / 일 4시 / 월 휴관5. 티켓가격 : 전석 30,000원6. 러닝타임 : 70분7. 관람등급 : 만 13세 이상 관람가8. 작 : 최정 | 연출 : 정경선 | 안무 : 배승현 | 음악 : 허귀행9. 무대진행 : 김명민 | 조명 : 이희찬 | 음향 : 김정훈 | 영상 : 이현주10. 출연 : 김경민11. 제작 : 극단 까치동12. 홍보·마케팅 : 한강아트컴퍼니13. 예매처 : 인터파크, 예스24티켓, 옥션티켓14. 공연문의 : 한강아트컴퍼니 02-3676-3676,3678
기획의도 및 연출 의도
배우 김경민 모노드라마
무용가 최승희의 삶을 극화한 것은 그녀가 가지고 있는 무용에 대한 열정이었다. 이는 무용이라는 장르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요즘 시대의 문화예술을 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자신들이 생각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애쓰는지에 대한 물음을 하게 될 것이다.
첫 시작은 배우 김경민이 관객들에게 묻는다. 요즘 사는 것이 어떠냐고? 자신은 배우로서 요즘 뭘 해도 재미가 없다 한다. 그러던 중 무대 위에 있는 가방을 발견하고 그 가방에서 최승희의 편지를 발견한다. 그 편지는 최승희가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오빠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그 편지를 읽은 배우는 편지 속의 내용을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하면서 그것이야 말로 배우의 특권이라 말한다. 누군가의 삶을 대신 살아보는 것, 그렇게 배우 김경민의 모노드라마가 시작이 된다.
이 작품은 배우가 할 수 없는 시공간 초월 장면들을 인형극으로 표현하였다. 승희가 처음 무용을 배우고자 홀로 일본으로 떠나는 장면은 배우가 승희 인형을 들고 나와 배 모형을 타고 일본으로 향하는 장면을 완성하였고, 승희가 일본에서 무용가로 성공한 뒤 다시 귀국하는 장면은 동시 진행으로 배우가 인형들을 조종 하면서 승희의 스승인 이시이바쿠 집과 역을 한 공간에서 다 표현을 할 수 있게 하여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일인극을 관람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무용가의 삶을 다루다 보니 춤 또한 빠질 수 없는 부분으로 극이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하겠다. 극적인 부분들이 대부분 춤과 연결이 되어 있으며 연기와 춤, 인형들의 조화를 통해 극의 완성도를 높여 나갔다.
이 작품은 배우 김경민 모노드라마 이다.
연기와 춤, 인형조정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그녀의 역량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연기와 춤으로 관개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배우의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작품이다. 이런 힘든 과정을 열정 하나로 버티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으며, 여러 차례 공연을 통해 그녀의 춤사위 또한 더욱 깊어 졌고. 연기 또한 관객들에게 승희의 삶을 살면서 던졌던 물음을 다시 생각나게 할 만큼 훌륭하게 소화하였다.
시놉시스
1920년대 그녀는 무용을 배우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간다. 일본인 무용가 이시이 바쿠 연습생으로 들어간 승희는 샤이쇼키라 불리 우며 무용을 배우기 위해 잡다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낮에는 청소를, 밤에는 몰래 춤 연습을 한다. 그러던 중 스승인 이시이바쿠가 홀로 연습하고 있는 샤이쇼키를 발견하고 그녀의 춤에 대한 열정과 가능성을 보게 된다. 그 후 이시이바쿠는 직접 승희를 가르치지만 잘 되지 않는다. 승희는 홀로 남아 꿈속에서 오빠를 본 후 스승의 춤사위를 흉내 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춤사위를 찾게 된다. 이 춤으로 승희는 조선뿐만 아니라 일본 최고의 무용계 스타가 된다. 그 후 조선으로 돌아온 승희는 남편인 안막을 만나 결혼을 하게 되고, 남편과 함께 세계를 누비며 공연을 하여 엄청난 성공을 거둔다. 하지만 전쟁이 터지고 그녀의 정신적 지주인 오빠가 죽게 되자 전쟁 중 가장 화려한 춤인 보살 춤을 추게 된다. 전쟁 중 월북을 한 승희는 눈을 다치게 되고, 자유가 없는 곳에서 자유롭게 춤을 출 수 없게 되자 떠나려 하지만 정부에서 그녀를 감시하며 놓아 주지 않는다. 결국 마지막 춤을 추게 되면서 축음을 맞이하고 자유로운 나비가 되고자 한다.
REVIEW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어쩌면 한 사람의 몸짓과 연기가 이렇게 강렬하게 공연장을 채우고, 사람들의 마음을 채울 수 있을까! 하는 감동을 받은 연극이었습니다. 시놉시스나 스토리 라인은 승희의 일생을 담은 일대기적이고 어쩌면 그리 새롭지 않은 '성공 스토리', 희노애락의 인생을 담은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암울했던 시대상 속에서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타오른 새로운 여성상을 김경민씨가 너무나도 잘 표현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춤에 대해 잘 모르는 저도 무당춤, 보살춤, 모던걸의 춤을 비롯해 여러 상황 속에서 서로 다른 리듬이지만 한결같이 파워풀하고 짜임새있지만 인위적이지 않은 춤들을 보며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한결같이 너무나 당당하고 아름다운 마음으로 춤을 춘 승희의 이야기는 그리 복잡하지 않지만 울림이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길지 않은 비디오로 그녀의 일생이 어떠하였는지 그녀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연극의 한 부분으로 포함되어 있었던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이번 연극에서 정말 좋았던 점은, 김경민씨의 연기와 더불어 극의 흐름을 깨지 않고 너무나 잔잔하고 아름답게 진행되는 극중극, 인형극들이나 소품을 이용한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좋았다는 것입니다. 불 꺼진 무용실에 남아 춤추는 사이쇼키의 그림자를 보며, 상상에만 맡겨야 할 어려운 장면이나 억지로 꾸며내야 할 것 같은 무대연출 대신 동심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무대를 만드는 능력인 극단 까치동의 훌륭한 연출에 감탄했습니다. 어두운 조명, 색색의 조명, 오묘한 색 조합으로 섬세한 배우의 감정표현을 도와 준 것도 정말 국립극장 별오름에서 이루어지는 공연이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공연 진행을 도와주시는 언니들도 계셨고, 좌석도 많지 않고 편안해 많은 어른들과 학생들도 찾았더라구요! 온 가족들이 찾기 좋은 극장인 듯 합니다. 또, 동대입구역에서 내리시면 셔틀버스가 운행하고 있더라구요! 늦은 시간에 연극이 끝나도, 동대입구역으로 금방 데려다주는 셔틀버스 덕분에 편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모노드라마라는 어려운 장르를 통해 한 사람의 일대기를 표현하고, 꽉 채운 감동을 전달한다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고 감히 예상해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할 틈 없이 이루어 진 극의 구성과 아름다운 연출에 감탄하며 좋은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 많은 분들이 더 만나실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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