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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폴란드, 천년의 예술

by 석미화 에디터
2015.07.14 09:48
 
 
 
미술관, 박물관들은 월요일에 휴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폴란드, 천년의 예술 전>은 기획전시이기 때문에
월요일에도 개관한다.
덕분에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어제 무사히 전시를 관람하고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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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선 이촌역 2번 출구 쪽에서 걸어오면 국립중앙박물관과 연결되는 통로가 있다.
어제는 그 통로가 닫혀 있어 2번 출구로 나와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걸어왔다.
2번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문은 서문이며, 해당 문으로 들어와서 중앙 쪽으로 걸어오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전시회 포스터가 크게 붙어 있어서 헤매지 않고 도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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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매표소에서 표를 사면 된다.
보는 바와 같이 색감이 화려한 벽면의 하부에 매표소가 위치한 것을 볼 수 있다.
 
 
사실 밖에서 봤을 때에는 벽면에 그려진 저 작품이 그다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전시를 모두 감상하고 나서 밖에 나왔더니 저 그림이 그제서야 제대로 눈에 들어왔다.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큰 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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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상에 보이는 입구의 왼쪽으로 들어가면
로비가 나오고, 오디오 대여 및 도슨트 안내와 관련한 데스크가 있어 전시에 대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월요일은 도슨트가 없는 관계로 나는 오디오를 대여하여 전시를 관람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여유가 된다면 도슨트 설명을 들으면서 관람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았다.
만일 도슨트 시간을 맞출 수 없다면 오디오로라도 부연설명을 들으면 좀 더 풍부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다.
(오디오로 설명이 되는 작품은 30개이다.)
 
 
 
관람하면서,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모든 작품을 찍지는 않고 재미있게 본 몇몇 작품은 찍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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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의 가정을 그린 작품)
 
 
마리아의 가정을 그린 이 작품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안나와 그 옆의 마리아를 중심으로
마리아의 일가족들이 나와 있다.
 
마리아와 안나보다 아래 쪽에 앉아 있는 두 여인은 마리아의 동생들이며, 그 밑에 지물을 쥐고 있는 작은 아이들은 마리아의 조카들로 훗날 사도가 된다.
 
 
여기서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것은 뒷편에 서 있는 남자 친척들의 모습이다.
자세히 보면 이들은 하나같이 미간을 찌푸리고 인상을 쓰고 있다.
왜 그럴까?
오디오에서도 설명을 해주지 않아서 혼자 이리저리 생각을 해봤다.
내가 내린 결론은, 예수님이 탄생한 이후에 본인의 고향에서 배척당했던 것처럼
일가족들도 예수님을 마냥 좋아하지만은 않았을 것이고, 그것을 그림 상에서 남자 친척들의 표정을 통해 담아낸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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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소비에스키 3세의 동상)
 
 
마치 그리스 시대의 조각상과 같이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여주는 얀 소비에스키 3세의 모습.
 
폴란드에게 승리를 안겨주고 번영을 가져다 준 국왕들 중 손꼽히는 인물로
그와 관련된 작품들이 이번 전시 속에서도 여러 곳에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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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페르니쿠스)
 
 
지동설로 유명한 코페르니쿠스.
그 옛날에 지동설을 주장했던 그는 말 그대로 이단아였을 것이다.
 
 
이 작품의 옆으로는 당시 코페르니쿠스가 자필로 기록했던 내용과 함께
당대에 천체관측에 사용되었던 기구들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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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 소비에스키 3세와 그의 왕비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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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비치의 소녀)
 
 
포스터에 크게 그려져 있는 이 소녀 그림의 실물이 이렇게 작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정말 작은 크기의 그림이었다.
 
정말 작은 그림인데도, 소녀의 눈에서 시선을 떼기 어려운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다.
폴란드 전통 의상 피나포어를 뒤집어 쓰고 얼굴 외에 모든 몸을 가리고 있지만
소녀의 눈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사로잡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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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손)
 
 
피아노의 시인이었던 쇼팽.
 
피아노의 서정성을 극대화시킨 수많은 작곡가들 중 하나만을 선택하라면 나는 주저 없이 쇼팽을 선택할 것이다.
그의 수많은 작품들은 그저 선율이 아름답다는 말만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뛰어나다.
 
 
역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작품들을 탄생시킨 그의 손을 본뜬 것이 전시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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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지는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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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쟁)
 
 
매표소의 벽면 전체를 장식했던 바로 그 작품이다.
라는 제목의 이 작품은 수많은 메타포를 담고 있다.
 
 
푸른 비늘에 나비의 날개를 달고 있는 수많은 뱀들이 서로를 불고 뜯고 있는 배경의 모습은
전쟁들(1차 대전을 상징하는 것이다)로 인해 피폐해져가는 유럽 대륙을 표현하였다.
그 가운데로 걸어가고 있는 것은 화가 자신과 그의 아내이다.
그들이 조심스럽게 안고 가는 것은 연꽃인데, 이는 가정의 화목과 평안을 표현한 것이라고 오디오 해설은 설명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연꽃은 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꽃이므로, '혼란스러운 시대적 환경에서도 따뜻한 가정을 일구고 화목을 지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부부의 틈 사이로 노파가 연꽃을 훔쳐보고 있다.
어려움이 틈탈 수도 있는 상황임을 표현한 것이다.
 
 
 
처음에는 색감 때문에 시선을 끈 작품이었는데
그 의미가 매우 깊어서 다시금 보게 된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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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이 작품은 보자마자, 인간을 빚고 숨을 불어넣는 조물주의 모습이 연상되었다.
동시에 마치 사랑하는 아이를 품은 어머니의 모습 같기도 했다.
 
사실적이게 조각하지 않고, 오히려 투박한 선을 살렸기에 더욱 더 애틋한 느낌이 극대화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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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의 20세기 포스터들)
 
 
 
 
 
 
전시 초반부에는 중세 폴란드의 제단화와 조각상, 부조 및 묘비 그림들을 위주로 전시가 시작되나
점차적으로 시대 변화에 따라 작품들 역시 변화하는 것을 여실히 볼 수 있다.
따로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중세 제단화와 조각상들은 서유럽에서 보던 양식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로 표현되어 있기에 보는 재미가 있다.
 
 
 
관람하는 중간에, 폴란드 경제부에서 만든 영상이 전시되는 공간이 있다.
벽의 한쪽 면에서는 폴란드의 역사를 짧게 연표로 보여주고
나머지 면에서는 폴란드의 역사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영상이 틀어져 있는데
길어야 5분도 안되는 것 같은 시간이다.
이 영상을 보면 폴란드가 얼마나 외침과 부침을 겪은 나라인지 볼 수 있다.
 
 
한국에 가까운 나라는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닮은 부분이 많은 나라인 폴란드.
이를 보여주는 <폴란드, 천년의 역사 전>은 폴란드 역사의 일면과 그들의 풍성한 예술을 맛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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