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프리다칼로 전
프리다칼로 전을 보고왔다.
가기 전부터 엄청 기대했던 전시!
SOMA미술관은 처음이었다.
나는 전시를 보러가면 꼭 도슨트시간에 맞춰간다.
그분들을 보고있으면 뭔가 뿌듯하고 멋져 기분이 좋다.
또 전시에 대한 설명도 쏙쏙 귀에 들어오고 재미가 생긴달까?
프리다칼로는 국보로도 지정된 대단한 여자였다!
화폐로도 만들어질만큼 멕시코 미술 역사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는 여자다.
프리다는 태어날 때부터 소아마비였고
10대에 전차에 치여 옆구리에 강철봉이 관통하는 큰 사고를 당했다.
그때 그녀는 강철봉이 척추, 골반, 허벅지로 빠져나온다.
또 오른손은 다 짓이겨진다.
그 이후로 그녀는 평생을 휠체어와 침대에서만 지내게 된다.
그녀는 그래서 자신의 이런 아픔을 그림으로, 자화상으로 그리기 시작한다.
프리다칼로는
자신의 인생에서 전차사고를 당한 것, 그리고 남편 디에고 리베라를 만난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남편 디에고를 정말 정말 사랑했다.
그녀의 모든 작품에 거의 남편의 모습이 드러나있었고
드러나지 않더라도 그 때문에 좌지우지된 자신의 모습을 그렸다.
근!!데!!
남편 디에고 리베라는 너무 못났다...
정말... 몸은 정말 거대하고..
암튼 프리다칼로가 훨씬 아깝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는
벽화로 아주 유명했던 작가여서 그랬는지, 항상 프리다칼로를 두고
다른 여자들을 만났다고 했다.
이때문에 프리다는 항상 마음아파하며 외로운 평생을 살아야만 한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감명받았던 그림 2개.
당연히 스포겠죠?
그녀의 자화상이다.
특이한 것은 그녀의 머리에 남편 디에고 리베라가 크게 그려져있다.
또 그녀가 입은 전통의상과 머리에는 거미줄처럼 줄들이 마구 나 있다.
도슨트분께서는 다리가 아파 나갈 수는 없는데,
너무나도 인기가 많고 바쁜 남편이 무얼하는지 궁금해서
계속 초음파를 쏘는 것 같다고 하셨다.
또 이 전시를 봤던 초등학생들 중 한명은
남편이 어디가지 못하게 거미줄을 친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두가지 말 전부 맞는 말 같았다!!
2번째 그림.
수박이 두개가 있다.
이 수박은 잘려있는데, 이 수박들은 다시 붙여도 딱 맞을 것 같지 않다.
왼쪽 수박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다.
왜냐면 왼쪽 아래엔 바나나가, 오른쪽 위엔 벌어진 코코넛이 있기 때문이다.(이제 알겠죵?)
그리고 그림 아래엔 벌레와 새가 있다.
새는 등을 지고 있지만 벌레는 마치 신호를 보내듯이 새를 바라보고 있다.
새가 혹시나 뒤를 돌아본다해도 당연히 벌레는 잡아먹힐텐데
그래도 벌레는 새만을 향해 있다.
이제 누가 프리다인지, 디에고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나는 이 그림이 가장 와닿았다.
슬프면서도 의미가 많은 것 같아 다른 친구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었던 그림이었다.
물론 화가 프리다칼로의 전시를 보고온 것이지만
전시가 끝나고 내 맘속에 프리다칼로는 천상 여자로 자리잡았다.
친구와 전시를 보는 내내 했던 말은
'정말 디에고를 사랑했나보다'였다.
그게 그림에서 아주 많이 느껴졌다.
다른 말이지만 프리다가 입고 다녔던 옷, 머리장식들도 정말 예뻤고
얼굴도 자화상보다 훨씬 아름다웠다.
자신의 집에서 일했던 가정부와도, 자신의 여동생과도 바람이 나는
디에고를 항상 용서하며 사랑했던 프리다.
같은 여자입장에서는 조금 답답하고 이해안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녀는 너무나도 디에고를 사랑했고
그것이 어느순간 그녀의 정신을 모두 먹어버린 느낌이었다.
그와 이혼한 후, 또다시 재혼할 만큼.
그리고 디에고도 나중에 말한다.
프리다가 자신의 전부였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고.
하지만 그건 프리다가 죽고난 후였다.
남자들은 왜! 나중에 후회하는 거죠!!!!!!!!!!!!!!!
혼나야지 아주.
이번 프리다칼로전은 프리다의 그림세계 뿐만 아니라,
그의 남편 디에고리베라의 그림, 멕시코의 그림 또한 볼 수 있는 기회다.
내가 이번 전시를 통해 받았던 감명을 다른 사람들도 같이 느꼈으면 한다.
9월 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 꼭 보러가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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