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 수 없는 노래들, 익숙치 않은 프로그램
피아노와 기타, 목소리와의 조합이 상상이 가지 않았습니다.
세 분의 이름을 걸고 하는 공연은
각자의 파트를 뽐내기보다 서로를 존중하며
상대방과의 조화를 통해 더 멋진 음악을 들려 주셨습니다.
처음 순서가 바꼈지만
클래식 기타라는 악기의 매력을 다 보여주신듯 했습니다.
기타리스트 헌터 헤밀턴 마의 연주는
째즈풍의 느낌도 들고 남미의 흥도 있는 연주였습니다.
보통 기타하면 엠티 음악 반주와, 롹공연의 화려한 솔로파트가 생각나지만
클래식 기타는 연주모습 부터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공연에서 모두가 알함브라 궁전을 연주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악기들과 달리 가슴에 품고 연주하기에 연주자의 감정을
관객이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태생의 기타리스트 페르난도 소르의 곡으로 시작한 연주는
모두가 생소하지만, 그가 남긴 많은 독주곡과 연습곡은
기타연주자의 빠질 수 없는 레퍼토리로 이용된다 합니다.
기타리스트 헤밀턴 마의 연주는 청정수 같았습니다.
싱가포르의 즉흥적인 감성도 있고
스페인의 강렬하기도 하고 화려함도 담겨있는 연주였습니다.
굉장히 많은 색깔을 지닌 연주자 이신거 같습니다.
음악코치와 오페라 피아노 반주자로 활동하시는
알베르토 모로의 피아노 연주는 밋밋하고 단순한듯 들리는 듯 하지만,
솔로 곡을 하실때는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연주였습니다.
피아노 반주는 기타 반주에 비해 크게 울리는 소리이기에
목소리가 더 가녀리게 들릴 수 있는데,
잔잔하게 넘실거리는 파도에 순풍의 바람으로 느껴져
소리에 더 집중해 취해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장 와 닿았던 곡들은 벤자민브리튼의 민요 편곡들이었습니다.
벤자민 브리튼은 영국을 대표하는 작곡가입니다.
그의 이름을 굳힌 명작도 있지만 현대음악, 미사곡,오페라 곡도 유명합니다.
오늘 들은 그의 민요 편곡들은
일말의 미사여구 없이 평화롭고 평화로운 곡이었습니다.
다양한 음계는 아니지만 음계활용과 진행이 다양한 곡이었습니다.

1부에서는 에머랄드 빛 의상과 2부에서는 붉은 꽃무늬 의상으로 등장한
소프라노 세린느 라 봄의 노래는
고음을 아슬아슬 넘나들며
감미롭고도 부드러운 목소리가 매력적이었습니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는 남산 한옥마을 평화로움이 떠오르듯
정겹고 편한 소리였습니다.
힘을 한 껏 빼고도 정감있는 소리였습니다.
예술적인 재주가 어마어마 하신 아티스트 답게
독특한 재스추어 같기도 하고,
연기하는듯한 표정과 도회적이면서 세련된 목소리를 가진 분 같습니다.
유럽부터 남미 아시아까지 전세계 숨은 별미 음악을 들은듯 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명곡을 들었을때와는 다르게
편견없이 음악 본연 그대로의 음색과 음량을 감상한거 같습니다.
모르는 곡들이 많았지만
아름다운 목소리, 섬세한 기타소리,세련된 피아노 연주로
2시간이 꽉 찬 공연이었습니다.
주최 : 영음예술기획
영음예술기획 (02)581-5404 / www.iyoung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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