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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과거가 그리워지는 연극, 기상 프로젝트의 '미래의 여름'

by 이승현 에디터
2015.03.20 00:45
 
 
 
 
어른이 되어 다시 마주한 어릴 적 그 여름날의 추억
'미래의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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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연극이나 공연을 보고나서 ​
'아, 이 공연은 오늘 안에 꼭 리뷰를 써야겠다.'고 다짐하게 되는 날들이 있는데요,
그게 오늘이었답니다.
연극 무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흐뭇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던 게 오늘이 처음 같습니다.
분명 오늘은 2015년인데, 마치 1994년에 있는 것 같았고,
분명 나는 서울에 있는데, 연극을 보고 있자니 마치 경상도 어딘가의 시골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좁고 어두운 소극장이었지만, 따뜻한 햇빛이 비치는 듯
연극을 보는 내내 기분 좋은 따스함을 느꼈습니다.
'미래의 여름'의 주인공인 국민학교 4학년 미래를 보며 제 어릴 적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일기를 많이 썼었는데요,
가끔 생각이 나서 들춰보면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행동을 했었나?'
하고 저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곤 합니다.
그 때의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고, 어른들과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했는데,
이제와서 보면 확실히 아이의 시선과 어른의 시선은 다른 것 같아요.
​극 중 미래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미래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어른이 되어 깨닫게 되죠.
어렸을 때의 미래는 ​또래들은 유치하고, 스스로를 또래보다 조숙하다고 여기지만
어느 여름, '어른 친구'인 고모의 행동을 어린 미래는 외면하게 됩니다.
차차 기억 속에서 고모를 잊고,
앞만을 바라보며 어른으로 잘 자라왔다고 자신하던 미래가 문득 뒤를 돌아봤을 때,
그 때,
그 때서야 비로소 고모를 이해하게 되는겁니다.
미래에겐 그 여름날의 추억이 그리우면서도 가슴이 아픈 듯 하네요.​
마지막, 어른이 된 미래의 독백이 너무 찡했어요.
​스토리와 연출, 배우분들의 연기까지!!
정말 좋은 연극이었습니다.
기상 프로젝트의 또 다른 연극인 '대한민국 난투극'이 더욱 더 기대 되네요.
우리는 앞에 있는 목표만을 바라보며 달려가는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한 번쯤 뒤를 돌아보고 과거의 추억을 여행하는 건 어떨까요.
 
그 때, 내가 좀 더 어렸을 때, 이해하지 못했던 것을 돌이켜보는 값진 시간이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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