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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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두 번째 계절을 지나 당신을 뒤로하며 - 영화 '두 번째 계절'
이별을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계절
스크린 너머로 보기에도 시린 공기가 느껴지는 어느 바닷마을. 그 마을에 찾아온 한 사내는 그의 사연을 몰라도 알 수 있을 만큼 공허와 우울감을 짙게 내뿜는다. 이윽고 관객에게 알려지는 사실, 사내는 성공한 영화배우로, 재산과 명예 그리고 커리어우먼인 아내까지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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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인생에 형광펜을 칠하자
시간이라는 천 위에 남긴 나의 스티치
2025년은 나에게 몹시 숨가쁜 한 해였다. 대학원에서의 2년을 매듭짓는 졸업논문을 완성시키기 위해 쉼 없이 달렸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른 채, 숲을 보기보다 눈앞의 나무에 집중하며 당장 급한 과제들을 격파해 나가는 몇 달이었다. 이해도 잘 가지 않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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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넓고 얕음과 좁고 깊음
아마 나는 ‘넓고 얕음’을 추구하는 ‘좁고 깊은’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나는 내가 넓고 얕음을 지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누가 좋아하는 영화가 뭐냐고 물어오면 “나는 장르 안 가려”라고 대답했다. 어떤 영화를 보고 푹 빠져도 그 영화를 반복해서 보는 일은 거의 없다. 그 시간에 다른 새로운 영화를 찾아야 하니까. 음악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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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우리가 보지 못한 뒷모습들 - 영화 '하나 그리고 둘'
에드워드 양이 담아낸 교차하는 삶의 풍경들
“요즘 어떻게 지내?” “응, 그냥 그렇지. 별일 없어.”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대화이다. 일상에서 흔히 오가는 대화다. 우리는 종종 “요즘은 별일 없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는다. 그 말은 대개 안부에 대한 성실한 대답이면서도, 동시에 많은 것을 생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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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찢어진 추억도 붙여드립니다 [도서/문학]
빛 바랜 기억도 수선할 수 있나요
이 책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만화가 천계영의 SNS 글로 알게 된 책이다. 『어느 책 수선가의 기록』이라는 제목, 그리고 깔끔하면서 직관적인 표지를 보고 바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늦은 저녁에 버스를 타고 서점에 가서 사 왔었다. ‘책 수선’이라는 단어의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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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제4의 벽을 넘어 지옥의 문턱으로 - 연극 ‘도어 넥스트 헤븐’ [공연]
관객을 무대로 호출하는 연극, 루프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에 대하여
마블의 캐릭터인 '데드풀'이 스크린 밖과 칸만화 밖을 향해 지독한 농담을 던진다. ‘살인의 추억’의 박두만(송강호 분)은 엔딩 장면에서 영화를 보는 우리를 정면으로 응시한다. ‘퍼니 게임’의 살인범들은 심지어 리모컨을 이용해 장면을 되돌린다. 그뿐인가? '도라도라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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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입에 낀 스파게티처럼, 쉽게 안 잊혀질 걸 - 르세라핌의 'SPAGETTI' [음악]
너 우릴 욕하러 또 왔니? 그 정도면 그건 사랑이야
르세라핌(LE SSERAFIM)이 싱글 ‘SPAGETTI’를 발매했다. 감히 말하건대, 이번 곡은 르세라핌의 디스코그래피 중 가장 감동적인 순간이다. 르세라핌은 데뷔곡 ‘FEARLESS’를 통해 도시적이고 당당한 이미지를 확립했고, 그 이후 발매한 ‘ANTIFRA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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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혁명가 출신 마약중독자의 딸 되찾기 대소동 [영화]
영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 지금 혁명의 시계는 몇 시를 가리키나
One Battle After Another. 한국어 화자가 단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움이 있는 이 문구는 하나의 전투 후 이어지는 또 다른 전투, 즉 끝없는 투쟁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1969년, 혁명단체 웨더 언더그라운드가 발표한 성명에서 딴 것으로 멈추지 않는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