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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영생에 관한 수많은 질문들 - 연극 '모어 라이프' [공연]
‘모어 라이프’의 영생이라는 거대한 SF적 상상력을 인간 개개인의 감정과 삶의 측면에서 이야기로 풀어나간다는 이야기는 기술의 발전이 눈에 띄게 이루어지는 지금 시대에 의미가 있다. 작품은 기술의 발전 자체를 단순히 낙관하거나 비관하는 것이 아닌, 대신 변화한 세계 속에서 여전히 다른 입장으로 충돌하고, 여러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비춘다. 결국 연극은 수많은 변화 후에도 계속 인간은 인간으로 남을 수 있는지를 묻는다.
인간의 생명, 그리고 영생에 관한 궁금증과 호기심은 인간이 오랫동안 던져온 질문이다. 과학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오늘날, 특히 예술 작품들은 인간의 신체와 영생에 관한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연극 ‘모어 라이프’ 역시 인공 신체를 통해 죽은 사람을 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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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현실은 끝내 희곡이 되지 않는다 - 연극 '마우스피스' [공연]
연극 '마우스피스'는 연극의 재현 방식과 그 불완전성에 관해 질문하는 작품이다.
연극의 시초로 이야기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비극, 즉 연극의 궁극적인 목표로 카타르시스를 제시한다. 연극 속 주인공의 비극을 통해 관객은 억눌려 있던 감정을 해방하고, 이를 통해 자기 삶에 대한 교훈과 성찰을 하게 만드는 일이 아리스토텔레스가 생각한 연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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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의 아름다운 미완성 - 연극 '삼매경' [공연]
연극 <삼매경>은 과거 함세덕의 <동승>에서 도념 역을 맡았던 배우 지춘성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연극은 배우의 후회에서부터 시작된다. 세간의 호평을 받았으나 배우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도념이 되어 연기하지 못했다는 후회가 남아 있다. 과거의 이야기에 연극은 환상을 덧붙인다.
자신이 연기하고 있는 인물과 완전히 동일하게 보이는 것을 좋은 연기라고 한다. 그리고 배우들은 인물을 온전히 연기해 내기 위해, 좋은 연기를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연극 <삼매경>은 과거 함세덕의 <동승>에서 도념 역을 맡았던 배우 지춘성의 자전적 이야기이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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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진실을 말할 수 없던 이들의 이야기 -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 [공연]
극단 적의 고전 다시쓰기의 연장선인 연극 ‘내가 살던 그 집엔’은 ‘오셀로’에서 진실을 말할 힘을 얻지 못했던 데스데모나의 입장에서 다시 쓰인 듯 보인다. 작품에 등장하는 총 4명의 여성은 시대상의 이유로 인해, 자신의 출신으로 인해, 여성이라는 이유로 말의 힘을 얻지 못한 이들이다. 힘이 없는 이들의 이야기는 셰익스피어의 원작 플롯 속 촘촘했던 플롯에 담기지 못한다. 대신 비선형적이고 분해된 플롯 속에서 이들의 이야기는 재구성된다.
셰익스피어의 4대 희극 중 하나인 ‘오셀로’에서 남자 주인공 오셀로는 이아고의 흉계에 넘어가 자신의 죄 없는 아내 데스데모나를 불신하게 된다. 데스데모나는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나 오셀로는 그 말을 믿지 않았고, 결국 아내를 살해하는 데 이른다. 나중에서야 오셀로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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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24시간의 이야기 -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공연]
여러 배역을 소화해 내는 배우의 모습은 극 중 등장하는 인물들이 중첩되는 지점이 된다.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시몽 랭브르의 심장과 삶이 연극에서는 배우의 몸을 통해 하나의 형태를 띠고, 그런 배우의 몸은 작품 속 세상을 상징하게 된다.
예술 작품들은 각각 그 안에 하나의 세상을 가지고 있다. 그 세상 안에는 이야기의 배경이 될 시간과 공간이 있을 것이고,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인물들이 있을 것이다. 예술 작품은 그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을 이야기로 풀어간다.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에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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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페미니즘 리부트, 그 이전과 이후에 관하여 - 연극 '열매의 시차' [공연]
연극은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를 활용해 선악과를 먹기 전, 즉 페미니즘이 가시화되기 이전의 시기와 그 이후의 시기를 연결지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페미니즘의 등장은 세상을 바라보던 지금까지의 시각을 바꾸었다. 남성주의적 사회를 폭로하는 페미니즘은 당연하게 여겨졌던 사회 구조와 기준을 비판적으로 바라보고, 이를 뒤바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 사회는 2015년 페미니즘 리부트로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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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전쟁이 남긴 균열 - 연극 '튤립' [공연]
1920년대 2차 세계대전이라는 익숙한 배경을 다루면서도 연극은 조금은 다른 접근방식을 택한다. 인물들은 시대에 적극적으로 저항하기보다는 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전쟁은 표면적으로는 국가 간의 싸움이라는 모습을 띠고 있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존엄을 무시당한 채 죽어가고, 또 살아남으려 애쓰는 개인들이 있다. 전쟁을 다루는 예술은 전쟁이라는 단어 안에 전부 담기지 못한 개인의 모습을 조망한다. 그 개인이 존재했음을 연극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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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두려움을 털어놓는 용기에서 시작된 이야기 - 연극 '이상한어린이연극-오감도' [공연]
아해들은 그렇게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진솔한 공포에 대한 경험을 무대 위에 늘어놓는다. 13장으로 나뉜 이야기 속에서 모두가 자신의 고민과 감정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한다는 전제는 유지한 채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시인 이상의 연작시 <오감도>는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시인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시어들이 무엇을 표현하고자 한 것인지 쉽게 알 수 없는 15편의 시들은 발표 당시에는 난해함을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고, 지금은 그 난해함이 하나의 작품을 설명하는 정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