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Opinion] 북아메리카 원주민의 역사와 삶을 부산에서 만나다 –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 [미술/전시]
국립중앙박물관에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부산박물관 교류기획전 후기.
비가 쏟아졌던 지난 여름날, 나는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해 전시 <우리가 인디언으로 알던 사람들>을 감상했다. 전시를 본 지 꽤 시간이 지났지만, 전시의 시작과 끝, 그리고 벽에 새겨져 있던 북미 원주민들의 기도와 노래 구절들은 묵묵한 감동의 감각으로 여전히 마음 한
-
[Opinion] 동시대 예술의 과거, 현재, 미래, 백남준을 회고하다. - 백남준, 백남준 그리고 백남준 [미술/전시]
'아방가르드의 고고학' , 전위예술가 백남준의 국내 최대 규모 회고전 후기.
비가 오는 을숙도의 부산현대미술관은 매우 운치 있다. 건물의 외관을 뒤덮은 무성한 식물들은 흐린 하늘의 푸른 기를 잔뜩 머금은 채, 연휴를 맞아 미술관을 방문한 시민들을 반겼다. 철새 도래지와 습지대가 있는 지역적 특성을 잘 살린 조경으로 평가받는 부산현대미술관만의
-
[Opinion] 얼어붙은 시대, 신념으로 밝히는 촛불 하나 – 하얼빈 [영화]
차가운 감동과 미학적 연출, 두 마리 토끼 모두 잡은 색다른 영화 한 편.
* 영화의 스포일러가 일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24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영화 <하얼빈>이 개봉했다. ‘이제껏 본 적 없었던 독립운동 영화’, ‘새로운 느낌의 감동’과 같은 호평이 잇따르는 가운데, 영화는 관객수 457만 명을 돌파하며
-
[Opinion]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존재와 효용에 대한 질문 -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
인간 존재와 삶의 효용에 관한 한 편의 리얼리즘 연극 추천.
지난 1월 7일 (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개막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현대 리얼리즘 희곡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아서 밀러의 대표작이다. 194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해당 작품은 연극계 3대 상으로 불리는 퓰리처 상,
-
[Review] 세상의 모든 토토에게 보내는 한 통의 편지 – 시네마 천국 이머시브 특별전
영화 <시네마 천국>을 200% '즐길 수 있는' 몰입형 전시 추천.
어떤 불후의 명작은 세기를 지나 영원히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아 추억을 간질인다. 파노라마처럼 삶의 순간들을 담아 낸 영화, 그리고 음악. <시네마 천국 Cinema Paradiso(1988)>이다. ‘삶’이라는 영화에 엔딩 곡이 있다면, <시네마 천국>의 메인 테마
-
[Opinion] 2025년의 새로운 문화를 기다리며. – 오아시스와 쿨 브리타니아 [문화 전반]
문화, 정치, 계급의 틈바구니 사이 낭만 섞인 향수 한 방울, Oasis.
지난 해, 전설적인 브릿팝 밴드 오아시스 Oasis가 데뷔 30주년, 해체 후 15년만의 재결합을 선언하며 문화예술계를 들썩였다. 공식적인 발표 전, 형제가 재결합한다는 소문만으로도 앨범 스트리밍 횟수가 전세계적으로 160% 이상 증가하는 등, 대중의 반응은 폭발적이
-
[Opinion] 인류세 미술의 바다에서 표류하기 - 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 [미술/전시]
'전시도 표류가 되나요?'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 비엔날레 후기
제4회 제주비엔날레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 제주도립미술관, 2024.11.26. – 2025. 02. 16. 지난 12월 24일, 제주도립미술관에 방문해 제4회 제주비엔날레를 감상했다. 2022년 제3회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에 이은 두 번째
-
[Opinion] 범람하는 긴 밤을 지새워 [문화 전반]
애도에는 이유가 없다.
내가 무슨 글을 쓸 수 있을까 생각했다. 동시에 그 어떤 것에 대해서도 쓰고 싶지 않았다. 그저 노트북 화면을 멍하니 들여다보는 이 무력감이, 아마 세상에서 가장 작은 고통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였다. 범람하는 것인지, 무너지는 것인지 모를 어떠한 감정을 정제된 말로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