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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도달하지 못할 '나다움'
자아의 완성은 없다. 그렇기에 나는 이제 ‘현재의 나’로 살아 간다.
3주 전에 점을 뺐다. 피부과에 가서 접수를 하고 점 개수를 세고 결재를 하고 얼굴 군데군데 점을 하얀 펜으로 동그라미 친 채 사진을 찍었다. 마취 크림을 누군가가 와서 쓱싹 발라줬고 침대에 누우니 몇 번 레이저를 쏘고 끝났다고 했다. 할인가 점 10개에 4만원. 상
by 노현정 에디터 2025.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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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영화 "하나 그리고 둘"을 따라서
정말 좋은 영화들은 마치 내 기억처럼 남는다. 그 기억을 쫓아 가봤다.
대만에 가야겠다는 결정적인 계기는 영화 ‘하나 그리고 둘’이었다. 영화 속에서 삶과 죽음이 자꾸 교차하는 장면들이 계속 마음속에 맴돌았다. 그 이야기는 내 것이 아니었지만, 뭔가 내 삶과 연결되는 것 같다는 착각이 들었다. 어른들이 아이처럼 행동하는 순간과 아이들이
by 노현정 에디터 2025.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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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부수지 않고 살아가는 법 - 공간
누군가의 한 평 방과 쌓아온 시간을 부수지 않고 살아가는 법, 계속 찾아갈 수 있을까.
길을 돌아다니다 보면 안전상의 이유로 통행이 금지된 공사장을 지나곤 한다. 보통은 빠른 속도로 지나지만 유독 갑갑해지는 장소가 있다. 사람 키보다 훌쩍 높은 가림막이 설치된 건축 예정지이다. 그 너머에 혹은 그 너머의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가늠할 수 없는 벽을 따라
by 노현정 에디터 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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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sight] 행복을 찾아서
행복에 대한 환상 깨기
성인이 된 이후 몇 년간 나의 자유를 낯설어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 차이로 성인이 되어 좀 더 늦게 집에 갈 수 있고, 홀로 어딘가로 떠날 수 있는 것도 모두 생경하게만 느껴졌다. 왠지 허락을 받아야 할 것만 같고 누군가에게 조언을 얻고 싶은 마음은 오히려 커졌다
by 노현정 에디터 2025.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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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 피드백 모임] 글은 서로의 세계를 엿보는 것
우리가 공유한 건 글을 담아내는 사람이라는 그릇
지난 7월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를 시작하고 전보다 더 높은 빈도로 다른 이들의 글을 읽게 되었다. 그중 유독 자주 이름이 마주치는 에디터들이 있었고 곧 그들에게 관심과 유대감이 생겼다. 그러던 중 에디터 모임까지 신청하게 되었고 나에게는 새로운 소통 기회로 느껴졌다.
by 노현정 에디터 2024.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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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관계 속에서 풍만해지는 우리 - 소설 동경 [도서/문학]
질투와 애정, 슬픔과 기쁨. 그 종착점은 뭘까. 뻔하지만 역시 사랑이다. 서로가 좋고 셋인 우리가 좋은 마음. 그 뻔한 마음이 결국 마음을 움직인다.
확실하게 말하기에는 주저되지만, 특정 시기에 유독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10대에 눈물 콧물을 흘리며 수없이 본 영화가 더 이상 들지 않고 이전에는 들리지 않던 조언들이 시간을 지나 와닿는 것처럼. 어떤 소설도 그 이야기의 세계관에 쉬이 젖어 드는 시기가 있
by 노현정 에디터 2024.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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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신데렐라는 없다 - 아노라 [영화]
클리셰로 보여주는 삶의 씁쓸함
신데렐라 이야기는 하나의 클리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름다운 동화를 넘고 현실로 돌아온 신데렐라는 “꽃뱀”이라는 혐오단어로 통칭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대개 젊은 여성이 돈과 권력을 가진 남성과 교제 및 결혼을 할 때 이를 혐오하기 위한 단어를 명명했다고 느껴지곤
by 노현정 에디터 202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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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 순간의 가치 - 뭐든 하다보면 뭐가 되긴 해
그 자리에서, 이 순간 할 수 있는 일을 애써서 하는 것. 그거면 된다.
고생이나 삽질이라는 말로 명명되는 순수한 열정들이 있다. 이 열정의 가치는 당장의 성과가 아니라고, 세상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주목받지 못하기도 하지만 말로 그 가치가 바래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묵묵히 자신의 시간을 쌓아가는 모습에서 도리어 눈길이 가고 더 큰 배
by 노현정 에디터 2024.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