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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인생이지만, 그럼에도 [사람]
12월 마지막 날의 나는 1월 첫날의 내 손을 잡으며 1년을 잘 보내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나중에 꺼내 볼 23년의 행복한 추억이 담긴 선물과 겨울의 하얀을 담은 새 도화지 그리고 24년의 나를 써 내려갈 새 보랏빛 편지지를 선물한다. 어떤 나로 가득 채울지 기대가 된다. 겨울은 다시 하얀의 힘으로 모든 걸 덮어, 빈 도화지처럼 깨끗한 하얀색을 만든다. 다시 새로운 색으로 날 그려보라는 것처럼.
눈이 내리는 날이었다. 보슬보슬 내리는 눈은 아주 예쁘고 천천히, 슬로우 모션을 걸어놓은 듯 내렸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예쁜 눈과 달리 흐린 하늘, 크게 숨을 마시고 겨울의 하얀 입김을 내뱉는다. 아주 깊고 크게. 걱정의 크기만큼 입김은 크고 짙다. 그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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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겨울 동화책을 펼치자, 파스텔의 별들이 쏟아지는 거야
녹을 것 같이 흘러내리던 눈송이는 어느새 스스로를 찾아가 단단하고 동그란 눈덩이가 되었어. 많은 감정들로 인해 단단해졌지. 스스로를 알아가는 것은 눈덩이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되었고, 사랑이라는 감정은 그 단단함 안에서 유연함을 알게 해주었어. 완전한 동그라미는 아니지만 눈송이의 반짝이는 어릴 적 기억들과 눈덩이의 취향을 오려서 정성스레 이어붙인 동그라미지. 완벽한 동그라미가 되지 않아도 좋아, 어쨌든 스스로가 만든 동그라미니까. 그게 눈덩이에겐 가장 소중하고 멋진 동그라미인 거야.
세상이 가장 조용하던 어느 겨울날, 가장 따뜻한 빛을 받고 태어난 한 눈송이가 있었어. 눈송이를 품었을 때 여린 눈사람의 꿈엔 크고 발그레한 하얗고 예쁜 복숭아가 눈앞에 있었대. 이름은 '줄 수'에 '빛날 빈'으로 눈사람들은 눈송이가 사람들에게 따뜻한 빛을 나눠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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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고요한 지구 속 나의 우주 [사람]
내가 잘 클 수 있게 만들어준 또 다른 큰 항성인 부모님과 작은 나의 세상인 소행성, 그리고 그런 내 꿈을 위해 내 곁을 지나가고 맴도는 위성까지 고요한 우주 속에서 오늘도 나는 시끄러운 세상을 살아간다.
다가오는 2023년의 마지막 달 12월. 늘 연말은 들뜨기도 씁쓸하기도 하다. 겨울이 가져다주는 따뜻한 분위기 안에 서린 차가운 공기. 이번 연도 난 어떻게 보냈을까? 잘 지냈나 보다 먼저 드는, 미래를 위해 무슨 노력을 하면서 살았는가. 여전한 보통의 23살,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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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인간으로서 완성되는 예술 - 코리안팝스 오케스트라 37.5
생김새도 다루는 법도 소리도 모든 것이 다른 악기들은 사람을 닮아 있는 것 같다. 혼자 소리를 낼 때도 아름답지만 서로가 더불어 융화되면 더욱더 풍부하고 아름다운 소리들이 난다. 오늘 이 공연장에서 우린 모두 음악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하나였다. 음악을 향한 마음과 감동, 사람들과 주고받은 에너지 덕분에 나의 마음의 온도는 따스함으로 가득 찬 37.5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130분의 시간 동안 아름다운 악기들의 선율들에, 잠시 난 음악과 나밖에 없는 세상에서 서로를 한껏 느낀 것 같았다. 나는 오케스트라를 경험해 본 적이 없어, 이 관람이 정말 소중한 기회로 다가왔다. 평소에 유튜브로 오케스트라 음악을 듣거나 악기들에 관심은 많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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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리가 가진 모든 색의 사랑을 위하여, '무드 인디고' [영화]
<무드 인디고>라는 프랑스 영화는 감독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영화라, 영화 곳곳에서 스톱모션과 분할 편집 등 독특한 실험 소재로 엉뚱하고 발랄한 연출을 볼 수 있다. 또한 비비드, 파스텔, 모노, 컬러리스, 네 가지의 컬러로 챕터가 바뀌며, 인간이 느끼는 사랑의 감정을 짙게 색으로 표현한다.
사람들은 사랑을 종종 색으로 표현하곤 한다. 사랑의 색을 정하는 기준은 사람들마다 다를 테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 사람에 대한 설레고 수줍은 마음들은 연 하늘색의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러운 색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결국 좋아하던 마음이 상대와 맞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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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인치(inch) 안의 세상과 삶의 하이라이트 [사람]
인간은 인간으로 상처를 받고 치유받는다. 비록 차가운 세상은 인간이 자처해 만들어 가지만, 이러한 세상 속에서도 따스함의 작은 불씨는 살아있고, 언젠가는 다시 타오를 따스함을 기대하며, 다정하게 살아간다.
지하철의 아침에는 잠이 덜 깬 듯 어수선한 공기만 묘하게 맴돌고, 무채색의 옷들로 가득하다. 사람들은 귀에 저마다 이어폰을 끼고 있고 표정은 아무 일도 없는 듯, 틈틈이 무표정으로 작은 화면 안의 세상을 바라본다. 재밌는 것들에 대한 웃음은 손이 대신하고 있었고,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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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다정한 하루와 다정한 사람들, [사람]
보물상자에 넣어두고싶은 따뜻하고 다정함이 가득한 내가 사랑하는 서울의 동네,
나는 마음이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혼자 내가 좋아하는 곳에 가서 좋아하는 것들을 천천히 하거나, 시간이 없을 땐 글을 쓰며 정리하곤 한다. 오늘은 온전히 나를 위해 준비한 행복들을 가득 채운 하루다. 우선 아침으로 가볍게 고구마 반개와 반숙 계란 하나를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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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무던히, 무디게, 그렇게 살아가는 것 [영화]
작은 움직임과 행동들이 모여 조금 더 따뜻하고 다정한 사회를 만들고 그것은 온기로 가득 차 선순환의 바람이 되어 줄 것이다. 이제 우리는 알아야 한다.
“왜? 난 행복해지면 안되니?" 영화 속 4남매의 엄마가 12살 첫째 아키라에게 한 말이다. 우리는 과연 엄마가 자신의 행복을 찾고 싶다고 무작정 떠나는 것을 홀연히 보내줄 수 있을까? 본인의 나이가 12살에 동생들이 3명이나 더 있다면 말이다. 이러한 전제조건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