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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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무미건조한 삶에도 비는 내리고 [사람]
늦여름 끝자락에서 카메라가 되어 기록한 여러 가지 망상
입추가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늦여름 끝자락을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요즘같이 계절이 제 이름답지 않을 때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서로 다른 계절이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어제까지만 하더라도 분명 햇볕이 내 정수리를 달궜지만, 오늘은 장대비가 억수같이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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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타자의 추방 [도서]
타자가 부재한 세상을 살아가며 필요한 것은
한병철의 "타자의 추방". 120페이지 정도의 얇은 책이지만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생소한 철학 용어는 어렵고, 예리하게 현실을 꿰뚫는 문체에 하릴없이 찔릴 수밖에 없었으니까.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기며 계속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아직 생각이 굳건해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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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2023, 彬
수많은 '○彬’에게
빛은 영속적으로 존재하며 자신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이러한 빛의 속성을 닮으라는 의미에서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내 이름도 '유빈'이다. 한자로는 柔(부드러울 유), 彬(빛날 빈)이라고 쓰고, 뜻은 한자 풀이 그대로 부드럽게 빛나는 사람이다. 하지만 나의 빛을 발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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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고잉홈프로젝트, '신(新)세계' [음악]
실로 대담했던 선율
지휘자는 없었다. 80여 명의 연주자가 뿜어내는 역동적인 소리만이 롯데콘서트홀을 가득 메웠다. 연주자들은 눈빛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호흡을 맞추었고, 추격전을 벌이는 듯한 화려한 도심부터 수려한 자연의 이미지를 자유자재로 오갔다. 이들은 바로 '고잉홈 프로젝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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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엽서에 얽힌 기억 [문화 전반]
순간을 기록하고 떠나 보내는 방식
엽서에 대한 단상 기록이 좋다. 잠이 몰려와도 불현듯 떠오르는 생각이 있으면 당장 메모지를 꺼내 적어야 직성이 풀리고, 구름의 모양새를 곱씹고 싶어 구름을 찍어둔다. 그리고 특정한 수취인에게 편지를 써야 할 때는 엽서를 떠올린다. 내 문장으로 쓸 수 없을 것 같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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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문장이 지니는 결 [도서/문학]
문장 탐구
고민 혼자만의 글을 쓰다가 공개적인 자리에 글을 기고하게 되었다.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이 '문장'에 온통 쏠렸다고 해야 할까. 내가 쓰고자 하는 문장이 어떤 문장인지 많이 고민했다. 내용이 좋아도 그 내용을 담고 있는 문장이 불안정하다면 눈이 피곤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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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손쉬운 해결책
자극적이고 파격적인 해결책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 <손쉬운 해결책>
불편한 진실 나는 자기계발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당연한 소리를 그럴듯한 이름을 붙여 포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 제목을 달리하지만, 핵심 내용은 다를 바가 없다는 점도 그 이유다. 자기계발 심리학의 기반이 되는 통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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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름의 면면을 찾으러 [음악]
쏟아지는 빗바늘 더미에서 찾아낸 일상
빗방울과 빗바늘 지독한 여름. 빗방울은 없고 빗바늘만이 하늘을 꽉 채운다. 비가 사납게도 내리는 요즘, 아주 날카로운 빗바늘 떼에 우산이 찢기고 있다. 말도 안 되는 공상임을 알지만 폭우는 색색의 우산을 모이 삼아 제 몸집을 불리고 있을 것만 같다. 계속해서 우산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