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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행복해지는 걸 포기하지 마 [음악]
가사를 곡해하고 박자를 어겨가며 멋대로 노래를 이해하는 과정도 감상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나는 유독 오아시스의 곡을 그렇게 듣는 편이다.
때로는 그냥 모르는 척 하고 싶은 오해가 있다. 대부분 오해인 걸 알면서도 정정하고 싶지 않은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나, 가끔은 오해를 정정하게 되면 함께한 시절의 절반이 날아가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 가사를 곡해하고 박자를 어겨가며 멋대로 노래를 이해하는 과정도 감상
by 김지민 에디터 202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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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상실에 대하여 [영화]
절망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은 자신이 절망하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몬스터 콜>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다. 세상에는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도 그 중 하나이지 싶다. 좋아하는 것 앞에서는 꾸밈없어지고 싶기도 하고 못난 부분을 숨기려 애쓰기도 하는데 이 영화 앞에서는 최대한 전자가 되려고 한다. 감정의
by 김지민 에디터 2023.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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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같은 하늘 아래서 [영화]
개인적 경험조차 내가 속한 사회의 한 조각이라는 걸 깨닫는 순간, 비로소 인터그레이션은 시작된다.
비로소 영화제의 부활이다. 극장의 위기라는 말을 누구보다 실감하는 한국의 영화 팬들에게 영화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다양한 영화를 원하는 만큼 감상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창구로 남았다. 영화제의 매력은 단연 다양한 주제의 작품들을 자발적으로-가끔은 비자발적으로도-
by 김지민 에디터 2023.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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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래를 올려다보는 사람 [사람]
나는 키가 작은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포츠물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내가 키가 작기 때문이다.
나는 키가 작은 사람을 주인공으로 하는 스포츠물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내가 키가 작기 때문이다. 키가 작은 사람으로 사는 건 사실 살 만 하다. 옷을 살 때나 사람들이 많은 곳에 갇혀 있어야 할 때 정도만 빼면 매일매일이 그렇게 엄청나게 절망적이지는 않다. 나의 키는
by 김지민 에디터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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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저 광막한 폐허 속에서 - 세상 끝 등대
서서히 죽어가는 존재의 안에서 우리만의 불빛을 찾아야 하는 것이 스스로가 만든 고립을 견디는 방법일지도 모른다.
방향도 모를 곳을 향해 자발적으로 몸을 던지는 사람이라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세계가 있다. 그런 곳은 대개 여행자를 삼키고 이야기를 남긴다. 우주를 향한 일방향의 탐구는 보이저가 그 어느 곳보다 멀리,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항해하게 했고 오퍼튜니티를 붉은 행
by 김지민 에디터 2023.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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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프라이팬을 긁어서 먹는 외로움 [음식]
빨간 고기는 맛이 없다.
음식은 냄새와 맛이 있다는 점에서 기억의 틈새를 아주 교묘하게 파고든다. 생일날 먹던 미역국, 힘들 때 먹던 아이스크림, 소풍 갈 때 들고 갔던 도시락처럼 감정으로 기억되는 사건의 옆에는 항상 음식이 있다. 그렇지만 가끔 음식 그 자체가 기억이 될 때도 있는 법이다.
by 김지민 에디터 2023.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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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고해상도 프로젝트 1 -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
언젠가 지식이 있다는 것은 세상을 조금 더 고해상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언젠가 지식이 있다는 것은 세상을 조금 더 고해상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라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이렇게 멋지게 표현할 수 있다니, 지식은 세상의 안경이나 포토샵 같은 거구나 하고 생각했다. 각자의 이유로 흐릿한 세상에 만족하고 적응하는
by 김지민 에디터 202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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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당신] 낄낄 사이언스
내 친구들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 중 하나고 이들이 나를 설명한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나의 취향을 보여준다. 내가 싫어하는 것은 나의 예민한 부분을 드러낸다. 그래서 한 사람을 알아가려면 그가 좋아하는 것을,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면 그가 싫어하는 것을 공부해야 한다. 그렇게 팽창한 우주는 다시 줄어들지 않는다. 그 사람을 보내주어도
by 김지민 에디터 202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