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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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의 책임은 아니지만, 그게 아닌 것도 아닌 - 견고딕걸 [공연]
네가 망친 시간은 내 시간이기도 하지만,
여기 하나의 질문이 있다. 당신은 누군가의 잘못을 대신 책임져야 하는가. 대답은 당연하다. 그럴 필요 없다는 것. 누군가의 잘못은 누군가의 잘못일 뿐이라는 것. 그러나 질문을 조금 바꾼다면 대답은 달라질 테다. 당신은 가족의 잘못을 대신 책임져야 하는가. 적어도 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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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기능하는 환상의 이야기 - 고독의 이야기들 [도서]
현실과 절반을 공유하면서, 도저히 닿을 수 없는 나머지 절반을 향해 깊어지는 일.
현실에 발붙이고 사는 우리에게도 환상은 있다. 예컨대 매주 재미로 사던 복권이 당첨된다던가, 우연히 만난 훌륭한 조건의 이성과 연인으로 발전한다던가 하는(이성과 잠깐 눈이 마주친 사건 하나로 순식간에 결혼까지 달성해버리는 그런 종류의 우스운 환상도 흔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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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춘자의 일흔 번째 소원 - 이상한 나라의 춘자씨 [공연]
이런 소원을 망각하지 않는 치매는 예쁜 치매다. 슬프도록 아름다운 치매다.
한 인간이 태어나서 여러 갈래의 길을 그려가는 것이 인생의 지도라면, 치매라는 병증은 하나의 삶이 지나간 길들과 지나친 길들을 돌아보고 차근차근 지워가는 죽음의 과정일 테다. 치매는 물론 슬픈 일이지만, 치매라고 해서 다 같은 치매인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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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슬픔의 구멍 들여다보기 [도서]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진실이 때로는 우리를 살린다는 것.
삶은 기쁨과 슬픔의 연속이다. 오롯이 기쁜 삶도, 날마다 슬픈 삶도 없다. 그러나 우리는 어쩐지 기쁨의 날들보다 슬픔의 날들이 더 많다고 느끼는데, 그것은 절대적 횟수의 차이가 아니라(실제로는 기쁜 일과 슬픈 일의 횟수가 정확히 동일하거나, 혹은 기쁜 일이 더 잦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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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정순, 두 번 보기 [영화]
정순은 그런 정순으로 살아간다. 억울한 피해자일 뿐 무력한 바보로 남지 않기 위해서.
두 번 보고 싶지 않은 영화가 있다. 이러한 영화들은 두 종류로 좀 더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는데, 하나는 두 번 다시 보기 힘들 정도로 엉망인 영화이고, 다른 하나는 두 번이나 보기에는 내 마음이 힘겨운 영화이다. 전자를 보면 영화가 무너져 있고, 후자를 보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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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햄릿, 더 도파민 - 플레이위드 햄릿
그들은 부른다. 엉망진창인 인생의 비가(悲歌)를.
아버지가 갑작스레 사망한다. 어머니는 삼촌과 재혼한다. 삼촌이 아버지를 살해한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복수심에 불타 그를 죽이려다가 흠모하던 여인의 아버지를 살해하고 만다. 여인은 그 사실에 충격을 받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이런 일들이 연달아 벌어진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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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세상에 쏘아진 사진들 - 퓰리처상 사진전
오늘도 사진은 쏘아진다. 세상을 향해서, 세상을 위해서.
사진은 예술이다. 빛을 포착해서 재현하는 기계 장치는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영역에서 회화의 자리를 한동안 밀어내면서 사실의 예술로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예술이 창작자의 내면, 심리, 의도의 표현 따위에 집중하기 시작했을 때도 ‘무엇을’, ‘어떻게’ 찍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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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별로 특별하지 않을 새해를 위하여 [영화]
대체로 평범하고 가끔 특별한 수많은 날들(days)이 모여, 비로소.
매년 이맘때쯤 우리의 삶은 가장 이상적으로 변한다. 지난해 우리가 되고 싶었지만 끝내 될 수 없었던 무언가를 포기하지 못한 채, 올해는 그 무언가에 더 가까워지기를 다짐하며, 우리는 우리가 세운 계획 속으로 스스로를 열심히 던지기 시작하는 것. 살을 빼기 위해 운동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