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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혼란·고독·파멸·죽음의 작가 토마스 베른하르트 [문학]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단 사실만으로도 위로 받는 순간이 있다. 이렇게 힘든 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때. 나에겐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자전적 소설이 그러했다. 내게 그러했듯 그의 글이 누군가에게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
누군가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단 사실만으로도 위로 받는 순간이 있다. 이렇게 힘든 게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때. 나에겐 토마스 베른하르트의 자전적 소설이 그러했다. 베른하르트는 오스트리아 현대 문학에서 손 꼽히는 인물 중 하나이지만 한국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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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展 < 영원한 풍경 >
"사진은 영원을 밝혀준 바로 그 순간을 영원히 포획하는 단두대이다" -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인생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 순간이었다 ⓒ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올해 갔던 전시 중 가장 좋았다. 그래서 그만큼 아쉬웠다. 내가 사진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더라면 카르티에-브레송이 얼마나 대단한지 실감할 수 있었을 텐데. 사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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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연극 '염쟁이 유씨'
"사실 죽음이 있으니까 삶이 더 소중하고 귀하게 여겨지는 거야" - 염쟁이 유씨 中
대학 새내기 때, 원어민 강사의 추천으로 김기덕 감동의 영화 '빈 집'을 봤다. 거기서 처음 염하는 걸 보게 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염이란 저런 거구나, 알게 되었는데 연극 ‘염쟁이 유씨’란 제목에서 바로 그 ‘염’을 떠올리지는 못했다. 내 또래들에게는 낯선 직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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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거대한 뿌리와 꽃, 김수영과 김춘수 [문학]
해방 이후인 1960년, 한국시사에 빼놓을 수 없는 두 시인이 있다. 한 쪽은 현실참여시로, 다른 한 쪽은 무의미시로 서로 다른 영역을 확장했다. 전자는 ‘나의 영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고 한 김수영이고, 후자는 ‘꽃이 되었다’고 한 김춘수이다. 화자의 심적 상태보다 현실을 우선한 김수영과 현실을 배제하고 주관과 감정을 드러낸 김춘수. 같은 시기, 또래의 두 시인은 어떻게 자신의 길로 나아가게 되었을까?
해방 이후인 1960년, 한국시사에 빼놓을 수 없는 두 시인이 있다. 한 쪽은 현실참여시로, 다른 한 쪽은 무의미시로 서로 다른 영역을 확장했다. 전자는 ‘나의 영은 죽어있는 것이 아니냐’고 한 김수영이고, 후자는 ‘꽃이 되었다’고 한 김춘수이다. 화자의 심적 상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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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블라디미르 쿠쉬를 통해 본 뜻밖의 세계
“일상적인 소재에서 컬러풀하고 무한한 상상력으로 환상적인 세계를” 전시회에 갈 때마다 마음에 기대 하나씩을 품게 된다. 쿠쉬전은 그의 상상력과 무의식의 세계가 확장되어 또 다른 것을 만들어낸다는 보도자료의 설명에 특히 눈이 갔다. 어떤 상상력으로 어떤 세계를 만들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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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view]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展 < 영원한 풍경 >
“나는 때를 기다리는 신경다발이다. 그것은 오르고 또 올라 마침내 터져버린다. 그것은 육체의 기쁨이고, 춤이고, 시간이고, 또 얽힌 공간이다. 그래, 그래, 그래,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의 결말처럼, 보는 것이 전부이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프랑스 브리, 1968 ⓒHenri Cartier-Bresson/Magnum Photos 앙리 카르티에-브레송(Henri Cartier-Bresson, 1908. 08. 22~2004. 08. 03)을 수식하는 말은 무척이나 많다. ‘세기의 눈’, ‘현대 포토저널리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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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여자의 자리 엄마의 자리
열흘 전 쯤 교보문고에서 있었던 저자와의 대화에 다녀왔다. 저자는 최고속도로 달리다가 멈추니 그 여파가 컸다고 한다. 그 말을 들으니 여가부가 여성부이던 시절부터 여가부 차관생활까지 온 힘을 다해 달린 저자가 말하는 여성관련정책이 궁금했다. 책은 저자의 삶과 여성으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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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지형의 음악극 The Home [공연예술]
THE HOME은 10년 넘게 데뷔 준비만 하는 서른여덟살 뮤지션 지형과 그의 음악 동료 민석, 영조, 근호가 작업실에 모여 벌어지는 하룻밤의 시시콜콜한 이야기입니다. -이지형
이지형의 음악극, 더 홈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리고, 편의점 봉투를 든 '지형'이 작업실인 무대에 등장한다. 짐을 정리하고, 외투를 벗고, 가습기를 틀고, 커피를 내리고, 전화를 받는다. 그렇게 아주 일상적인 모습으로 더 홈은 시작된다. 지형은 록 밴드 글로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