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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소박하지만 전부인 세계 - 모리의 정원 [영화]
은둔형 할아버지 ‘모리’가 알려주는 하나의 세계
* 이 글은 영화 <모리의 정원>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새가 지저귀고 풀벌레들이 땅을 일구고 잎새가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정원이 있다. 바로 모리의 정원이다. 쿠마가이 모리카즈는 일본을 대표하는 화가 중 한 명으로, 그 명성이 자자해 자국의 문화훈장을 받
by 조유리 에디터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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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자기 파멸적인 나르시시즘 [영화]
크리스토퍼 보글리 감독의 <해시태그 시그네(Sick of Myself)>
* 이 글은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회학자 찰스 더버(Charles Derber)는 그의 저서인 <관심의 추구>에서 '대화 나르시시즘'을 말한다. 이러한 성향을 가진 이들은 대화의 주도권을 쥐고 대화의 초점을 자기중심으로 이끌려는
by 조유리 에디터 202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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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토록 조용하고 아름다운 이주 [영화]
말레나 최 감독의 <조용한 이주> 시사회에 다녀왔다.
* 이 글은 영화 <조용한 이주>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목요일, 용산 CGV에서 진행한 말레나 최 감독의 영화 <조용한 이주> 시사회에 다녀왔다. 나는 개봉을 앞둔 <조용한 이주> 이전에 디아스포라 영화를 관람한 적이 있다. 1월에 오피니언을 작성했던
by 조유리 에디터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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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리는 과정에 살고 있는가 [영화]
부동의 글을 지양하는, 영화 <일 포스티노(1996)>를 보며.
우리는 글을 써 내리기 급급한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마감에 쫓기는 이들이라면 가끔 생각나는 대로 적은 글을 써내기도 할 테다. 우리는 우리의 생각보다 과정이란 곳에 놓여 이 활자들이 가진 의미에 대해 사유해 본 적은 많지 않을지도 모른다. 사유란 무엇인가? 그리고
by 조유리 에디터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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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가족이라는 끈 – 검은 소년 [영화]
그 어둠과 터널에서 너무 오래 머물지 않기를
2월 7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2024년 첫 신작 <검은 소년>이 개봉한다. 이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영화 과정 15기 출신의 서정원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고등학생 소년 ‘훈’의 불안정한 성장통을 그려낸 <검은 소년>은 안지호 배우와 안내상 배우,
by 조유리 에디터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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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너무 시끄러운 세상이지만 웃을 수 있다면 - 절대 고요를 찾는 남데브 아저씨 [영화]
과묵한 아저씨와 발랄한 소년의 귀여운 동행
소음과 인구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도 뭄바이. 이곳에는 소음에 진저리난 남데브 아저씨가 있다. 남데브 아저씨의 일상은 소리로 가득하다. 개인 운전기사로 일하는 남데브는 까칠한 고용주의 불평불만과 문명의 소음을 들으며 일한다. 그리고 집에 돌아오면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by 조유리 에디터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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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자신만의 거리와 목적지를 찾으려는 이 세상 모든 방랑자에게 [영화]
데이비 추 감독의 영화 <리턴 투 서울>을 분석합니다.
영화 <리턴 투 서울>은 프랑스로 해외 입양을 간 주인공 프레디가 순간의 호기심으로 생부모가 있는 서울로 향하는 과정을 그린다. 하지만 그 발걸음이 프레디의 인생을 뒤흔든다. 우연히 시작된 프레디의 ‘뿌리 찾기’는 우리가 아는 방식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마주하고 뒤틀
by 조유리 에디터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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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극단적 양면 세계 속 폭력적 영웅의 탄생 [영화]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를 분석하며
장준환 감독의 <지구를 지켜라!>(2003)는 흔히 ‘마케팅 실패’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닌다. 주인공 병구(신하균)가 개조한 안전모를 쓰고 물파스를 들며 ‘혹시 당신, 외계인?’이라며 익살스러운 웃음을 짓는 포스터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sf적 상상
by 조유리 에디터 2023.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