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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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굿판의 이면, 불안의 유통 구조 - 도서 '방치된 믿음'
믿음을 잃고, 믿음을 소비하다
1. 방치된 믿음 『방치된 믿음』은 언론인의 시선으로 오늘날 무속 문화의 어두운 단면을 조명한 책이다. 책의 제목에서 ‘믿음’은 종교적 의미에서의 순수한 신념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종교에서 말하는 ‘믿음’은 세속적인 복을 비는 행위라기보다는, 정신적 수양과 정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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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미스터리 장르의 경계를 걷는 이야기들 - 도서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 수상작품집'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독자라면, 혹은 장르의 외곽에서 그것이 어떻게 흔들리고 재구성되는지를 살펴보고 싶은 독자라면 이 책은 충분한 만족을 줄 것이다.
미스터리란 산발적으로 흩어진 단서들을 쫓아가며 독자 스스로가 결말에 도달하도록 유도하는 서사적 게임이다. 작가는 이야기 곳곳에 섬세한 장치와 복선을 심어두고, 독자는 그 퍼즐 조각을 해석해 반전의 쾌감을 맛본다. 이 게임의 기본 규칙은 대개 세 가지다. 매력적인 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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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혼종의 언어로 사유하기 - 도서 '내 어머니는 컴퓨터였다'
문학, 기계, 존재: 해일스가 그려낸 하이브리드 인간
1. 들어가며 내가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는, 『내 어머니는 컴퓨터였다』를 소개하는 글에서 ‘컴퓨터 언어’와 ‘패치워크 걸’이라는 두 단어가 연달아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일상 속에서 나는 종종 GPT를 사용하는데, 내가 컴퓨터 언어에 대해 갖고 있던 인상은 정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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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내 정치 성향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 도서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가진 도발적이지만 재미있는 질문이 하나의 결론으로 사람들 사이에 뿌려지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1. 정치 성향은 유전자 탓? 오늘 리뷰할 책 '정치 성향은 어떻게 결정되는가'의 원제는 'Predisposed'로, 이 단어는 생각, 행동에 영향을 주어 어떤 성향을 갖게 한다는 의미가 있다. 책의 전체적인 논지를 생각할 때, 제목은 적절한 방법으로 변형되었다고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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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프란츠 카프카의 출구 없는 미로찾기 - 도서 '성'
현대인에게 익숙한 불안
카프카의 '성'을 읽고 글을 쓰는 지금, 문득 최근에 했던 미로찾기 하나가 떠오른다. 그 미로찾기는 아파트 입구에 들어가는 소년이 아파트에서 꼭대기쯤에 위치한 가까운 자신의 방을 찾아가는 퍼즐이었다. 자신의 방을 가기 위해서 소년은 아주 복잡한 미로를 빠져 나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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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문화가 이론이 되어야 하는 이유 - 도서 '문화 이론'
문화 하나를 이해하기 위해 이토록 많은 관점이 동원될 수 있다는 점이 문화현상의 복잡성을 보여주고, 의도적으로 흐릿하게 보는 행위가 위험성을 담보한다는 점이 이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든다. 그래서 문화'이론'인가보다.
흔히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문장만큼 모호한 표현도 없다. 문화는 무엇인가? 우리는 문명도, 고급스러운 것도, 실험적인 것도, 재밌는 것도, 대화도 문화라고 부른다. '문화가 아닌 것'을 떠올릴 때,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는 사실에 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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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우리가 행복한 자보다 몰락하는 자가 되기를 - 도서 '현대 문화의 근본 관점들'
우리가 행복한 자보다 몰락하는 자가 되기를
현대사회가 교묘한 방식으로 천천히 쇠락해 간다는 상상을 해본 적 있는가? '활기 넘치는 삶을 규정화하고 무력하게 만드는 사회'에 대한 공포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현대인이 크고 작게 느끼는 감정일 것이다. 애덤 스미스는 합리적인 인간의 이기심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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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우리말이 온전히 담겨야 하는 이유 -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
우리가 언어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한 '이해'의 범주를 넘어선 것일지도 모른다.
사실 나는 오랜 시간 동안 언어사용이 '적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해 왔다. 정보를 습득하고 정리하는 데에 있어 언어사용은 언제나 '정확한' 수준이면 충분하다. 지금도 이 생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 두 문장을 쓰는 것은 오늘 리뷰할 책, '우리말 기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