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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리는 왜 슬퍼해야하는가 - 환상의 빛 [도서/문학]
“저는 당신의 뒷모습에 말을 거는 것으로, 위태롭게 시들어버릴 것 같은 자신을 지탱해 왔는지도 모릅니다.”
온 힘을 다하여 파도는 해변을 오른다. 온 힘을 다하여 파도는 해변을 쓰다듬는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파도는 부서져버리고, 거짓말처럼 해변에서 멀어진다. 다시 파도가 밀려들어온다. 쓰다듬고, 부서지다 밀려나기를 반복한다. 소설 <환상의 빛> 속 주인공인 ‘유미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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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의 플레이리스트 - 이루마 데뷔 20주년 기념 악보집 솔로 SOLO
음악과 함께 나의 기억도 플레이 되었다.
(1) Sometime Someone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연주가 시작된다. 오선지에 새겨진 발자국을 길잡이로 삼아 피아노의 선율을 좇았다. 손가락이 나도 모르게 들썩였다. 새로운 악보를 손에 넣은 건 굉장히 오랜만이다. 본가에 있는 낡은 내 피아노가 떠올랐다.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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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당신의 시간 속으로 - 도서 '미래과거시제'
사랑은 싱대의 시간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학창 시절, 영어를 공부할 때 가장 어려웠던 것 중 하나는 시제였다. 현재면 현재고, 과거면 과거지 거기서 진행과 완료를 나눌 건 또 뭐람. 시제를 묻는 문제를 만날 때면 눈을 가린 채로 평균대에 올라가 있는 것 같았다. 그 위에서 나는 지금 머무르고 있을까?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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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늑대에게서 배운 것 - 철학자와 늑대 [도서]
실존은 본질에 앞선다 - 장 폴 사르트르
집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모시고 있어서일까. 동물들의 이야기에 유달리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일요일 아침이면, ‘TV동물농장’, ‘주주클럽’ 같은 프로그램들을 즐겨 보는 것도 같은 이유였다. 하지만 이런 프로그램들을 보다 보면 의문이 남는 부분이 있었다. 우연한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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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너와 이별한 후, 세상은 멸망했다. - 도서 '키스마요'
이별과 멸망의 공통점.
지구촌 전등 끄기 캠페인이 있던 날, 주인공 '나'에게 이별은 느닷없이 찾아온다. 산책을 하다가 하나둘 불빛이 쏟아지더니 다시금 캄캄해진다. "나타나는 빛이 아니라 사라지는 빛이었을까." 빛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이 사라지고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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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우리의 마지막이 당신에게 꽉찬 하루를 보태길 - 도서 '죽음의 춤'
우리의 마지막이 당신에게 꽉찬 하루를 보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크니 제도 출신의 바이킹 전사 ‘무적의 시구르드’를 죽인 것은 적군 수장 마일 브릭테의 목 잘린 머리였다. 시구르드는 전투에서 이긴 후, 브릭테의 머리를 안장에 매달고 우쭐해서 말을 타다가 브릭테의 이빨에 찔렸다. 그 상처가 덧나는 바람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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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는 그 남자들에게 미안하다 - 마음이 아파도 아프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
편견 가득한 인간으로서 나는 그 남자들에게 미안하다.
잠깐이지만 소방서에서 일했었다(나는 의무소방원이었다). 소방서에 있으면 몸뿐만 아니라 마음이 아픈 사람들도 자주 만난다. 하루는 한 남자를 다른 도시의 정신건강병원으로 이송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행동 장애, 불안 장애 등으로 몇 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한 경험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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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책을 읽고 나면... - 당신은 책과 눈이 맞아본 적이 있습니까?
책장을 덮으면 새로운 페이지가 시작된다.
새 책을 샀다. 새 책이 주는 기대와 설렘도 잠시 고민이 몰려온다. 이거 어디에 꽂아두지? 자취방의 책꽂이는 이미 책과 잡동사니들로 꽉 찼다. 아무래도 몇 권을 뽑아 본가에 가져다 놔야 하나 싶다. 그런데 본가도 사정은 비슷하다. 책꽂이 공간이 모자라서 몇몇 책은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