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혜 : 빛과 선이 빚어낸 우주적 울림

글 입력 2014.11.13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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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혜 : 빛과 선이 빚어낸 우주적 울림


백성혜 그림의 핵심적 주제는 공간이다.

그 공간은 인간의 역사를 넘어선 영원성을 담고 있다. 그것은 시원의 공간으로 우주적 공간이면서 작가의 정신적 울림이 내제된 마음의 공간이기도 하다. 또한 지상적인 것과는 다른 것 들이 존재하는 계량불능의 공간에서 무한한 상상력과 창조적 미래가 근원을 이루는 곳이다.

빛과 바람, 전파들이 무시로 드나드는 이곳은 추상적 공간 ‘하늘’이다. 하늘은 시간과 소유의 개념이 필요 없는 작가가 선택한 4차원적 명상의 공간으로 그녀의 화면이다. 하늘의 의미를 마음으로 읽고 감정의 ‘체’로 걸러 낸 정신적 울림을 서두르지 않으면서 침묵하는 조형의 세계로 이끌고 있다. 

아득한 무채색의 빛들과 낭만적인 선들은 까마득한 거리감으로 인해 몽롱한 화면을 구성하고, 크고 작은 수많은 원들은 천의 인연을 만나 달빛 아래 운하가 축제를 벌이는 듯 군집을 이룬다. 치열한 접근에서 나오는 공간은 정신적 깊이와 어우러져 개성 있는 화면을 구성한다. 별 내음 가득한 나무가 흔들거리며 하늘을 향하는 것은 그의 그림을 시적이라고 하기에 충분하다.





- 전시기간: 2014.11.11~2014.11.16
- 전시장소: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
- 입장료: 무료
- 문의: 053-668-1800  http://www.ssartpia.kr







[백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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