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한국 오르프슐베르크협회 추계 세미나 #졍

글 입력 2014.10.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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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5일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북촌 근처에 진행되었던 한국 오르프슐베르크 협회 추계 세미나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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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 장소는 넒은 공간에서 진행되었다. 세미나라고 생각하면 책상에 앉아서 진중한 이야기하는 지루한 시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르프는 달랐다. 오후 1시 30분부터 5시 20분까지 정말 열정적이게 몸을 움직이는 활동적인 세미나 였다.


한국오르프슐베르크 협회장님의 오프닝으로 시작된 세미나는 처음부터 흥겨웠다.
다 같이 일어나 손을 맞잡고 노래에 맞춰 율동을 시작했다. 

오르프슐베르크는 어린이를 위한 음악교수법이기 때문에 다양한 음악교수법을 교류하는 장이 바로 세미나라고 할 수 있다. 
오르프슐베르크의 특징은 모든 어린이를 위해 만들어졌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음악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다양한 악기들을 사용하고 즉흥 연주를 통해 창의성을 개발한다. 그룹수업 방식으로 진행되며 어린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구한다. 이러한 특징에 맞추어 세미나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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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통합예술치료적 관점에서의 마음읽기
한국푸드표현예술협회 소장 김지유


통합적 예술치료의 한 종류인 푸드표현예술치료에 대한 강의가 시작되었다. 푸드표현예술치료는 음식재료를 매체로 우리의 오감을 자극하는 조형활동을 하며 지금-여기(Here And Now)에서의 마음을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 자기통찰을 경험하고 심리, 정서적 문제를 치료한다.

미술치료, 음악치료, 놀이치료, 언어치료등 다양한 치료방식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푸드를 이용한 치료는 이번에 처음 접한다. 미술치료를 할때 음식을 활용하지만 하지만 음식을 매체로한 치료는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다양한 음식재료를 활용하여 표현된 푸드예술작품은 지금 이 순간의 고유하고 다원적인 인간 정신세계의 내용을 표현하는 방편으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김지유 소장님은 과거로 돌아가는게 아니라 현재에 집중하는 듯 했다. 현재에 집중해 더 나은 미래와 자기자신을 찾는 길이 푸드예술치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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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지금 나의 감정, 나를 찾아가는 일을 중심으로 시작된 세미나에서는 뻥튀기를 이용해서 자신을 표현해보라고 말씀하셨다. 다 먹어도 좋고 어떤 방식이든 상관이 없다고 하셨다.

나는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미소'로 정했다. 많이 웃고 잘 웃는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듯이 웃으면서 긍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는 나의 소망도 표현된다. 푸드를 통해 함축적으로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참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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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커피가루를 통해서 지금 바로 떠오르는 것을 그렸다.
 '사랑'과 여유로움과 자유로움이다. 
커피향이 좋은 이유도 있었지만 행복한 생각이 가득한 요즘 사랑의 상징인 하트를 그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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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루를 다시 모아 새로운 그림을 그렸다. '바다'였다. 한적하고 여유로운 바다를 떠올렸다. 바쁜 일상이 아닌 한적한 바다가 간절히 기다려지고 있는 모양이다.

커피가루를 이용한 그림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과 다르게 지우고 다시 그릴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부드러운 커피가루의 촉감과 커피향은 은 촉감과 후각 시각을 자극하게 된다. 이렇듯 오감을 통한 치료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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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활동은 여러사람이 모여 활동하였다. 5~6명이 조를 이루어 말을 하지않고 상대방이 그린 그림이 무엇인지 생각한후 이어그리는 것이다. 말을 하지 않고 그림으로 소통한다는 점이 언어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치유가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또한 말을 하지 않았음에도 같은 그림을 생각하고 그리고 있는 모습은 색다르게 다가왔다.

푸드예술치료는 음식을 통해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또한 아이들에게 치료가 아니라도 정서적인 측면에서도 좋을 것이다. 음식을 이용한 활동은 촉감,후각,시각,미각등 오감을 만족시키기 때문에 발달적 정서적 측면에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스스로도 음식을 통해 치유받을 수 있을 거 같았다. 
 
  
2강 놀이와 게임으로 즐기는 오르프
한국 오르프슐베르크협회 임원 안성실


유쾌하게 시작을 한 오르프시간은 각 나라에서 전해 내려 오는 재미 있는 놀이와 게임을 오르프 접근법을 통해 다가가는 시간이였다. 놀이는 어른들이 일을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고 유아들의 능력과 집중력을 최대한 끌어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처음 시작한 놀이는 Casatckok(Kazachok) 였다.

 우크라이나 전통의 유명한 커플댄스 인데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템포가 빨라지는 것이 특징적이다. 파트너와 양손을 맞잡고 '카사 카사 카사쵹'을 큰소리로 외친 후에 파트너를 바라 보면서 같이 춤을 춘 후 파트너와 헤어진 후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를 하다가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서 다시 춤을 시작한다.

다음은 'Son Macaron' Yugoslavia non- verbal game 이다.
원형으로 앉아서  하는 게임인데 왼손은 바닥이 위로 향하게하고 오른손은 옆사람 왼손이 올려놓는다. 그 후 노래에 맞춰서 옆사람 손등을 치면서 전달하는 게임인데 노래가 진행되면서 'catch' 부분에서 옆의 사람의 손등을 잡는다.
이때 손등을 잡힌 사람이 술래가 되거나, 잡아야 하는데 놓친 사람이 술래가 되는 게임이다.

 게임은 처음 보는 사람들과 신체적접촉을 하면서 친밀감을 높힐 수 있다. 또한 자연스럽게 음을 타고 동작을 하면서 유아들은 자연스럽게 음을 익히고 동작을 익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르프음악교육은 유아들이 자연스럽게 음악을 알게하고 활동하면서 발달을 도모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세미나를 참석하는 내내 게임을 통해서 즐겁고 흥겨웠는데 아이들은 우리보다 더욱더 재미있어 할 것이다. 오르프 세미나를 통해 새로운 음악교육방식을 알았고 어린아이로 돌아간듯한 기분을 느꼈다.

[오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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